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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품어온 데이빗 핀처 감독의 야심작 '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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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11-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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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년 동안 품어온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야심작 '맹크'가 11월 18일 국내 극장 개봉과 12월 4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맹크'는 냉소적이고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허먼 J. 맹키위츠가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과정을 통해 1930년대의 할리우드를 재조명하는 넷플릭스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흑백 화면으로 표현된 화려했던 할리우드 황금기가 담겨 있다. 오슨 웰스(톰 버크)로부터 각본 의뢰를 받은 맹키위츠(게리 올드만)는 ‘아는 이야기’를 쓰라는 지인의 조언에 자연스럽게 자신이 겪었던 1930년대를 떠올린다. 1930년대 미국은 대공황으로 인해 영화계도 경제적인 피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지만, 유성 영화가 탄생한 이후 할리우드 황금기를 맞이한 시기이기도 했다. 맹크가 소속되어 있던 MGM은 당시 할리우드 5대 스튜디오 중 하나로 영화 제작에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했지만, 맹크 개인적으로는 작가로서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며 술독에 빠져있던 암울한 때였다.

이 무렵 맹크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즐기던 황색 언론의 선구자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찰스 댄스)와 그의 애인이자 배우인 매리언 데이비스(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며 '시민 케인'의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공개된 흑백 스틸에 담긴 다양한 인물과 1930년대 할리우드의 시대상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포스터도 옛 할리우드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흑백의 그림체로 인물들을 그려내 생생한 생동감을 전한다. 여러 사람들의 곱지 못한 시선 속에 흥분을 감추고 있지 못한 맹크의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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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맹크'는 30여 년 전 데이비드 핀처 부자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시민 케인'의 시나리오를 누가 썼는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던 영화 평론가 폴린 케일의 1971년 에세이 ‘레이징 케인(Raising Kane)’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였던 아버지 잭 핀처가 은퇴 후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고 했을 때 '시민 케인'의 집필 과정에 대해 써보는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당시 흑백 영화에 관심 있는 투자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고, 이로 인해 프로젝트 진행이 무산되고 만다. 이후 데이비드 핀처는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나를 찾아줘' 등 유수의 작품들을 성공시키며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고, 넷플릭스와 '맹크'를 제작하며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 탄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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