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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한 후보2' 보장된 웃음 폭탄 속 리얼한 사회 풍자 [리뷰]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못하게 됐을때 벌어지는 선거판 소동극으로 신선하고 리얼한 웃음을 선사했던 영화 '정직한 후보'가 돌아왔다. 오리지널 제작진과 배우들이 뭉쳤고, 이번엔 '진실의 주둥이'가 두 명이 돼 더 쎈 '말맛'과 '환장 케미'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풍자와 코미디의 절묘한 어울림이 여전히 조화롭다. '정직한 후보2'다.  정치판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주상숙(라미란)은 고향 강원도에서 친구 일을 도와 소일거리를 하며 근근히 살아간다. 그의 완벽한 비서 박희철(김무열)은 대리운전 알바를 뛰며 먹고 산다. 마음은 정치판에 있으나, 쫄딱 망한 백수가 된 이들이다. 그러나 우연히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한 일이 뉴스를 타며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는다. 3선 국회의원의 명성과 노련함으로 순식간에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정직한 도정 정치를 펼치려 하지만, 보여주기 식 전시 행정을 쳐내니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아이러니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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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사냥' 미친 몰입감, 하드보일드 고어 액션의 절정 [리뷰]

    몸서리쳐질 정도로 끔찍한 잔혹감,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전개로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한국 영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숨 막히는 존재감을 떨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청불 액션 영화 '늑대사냥'이다.  2017년, 해외에서 송환된 범죄자들을 집단 인도하던 공항에서 한 피해자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을 비롯한 민간인 등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2022년 현재 대규모 범죄자 송환 작전은 민간인의 접근이 극히 제한된 해상을 택했다. 송환 프로젝트 이름은 '늑대사냥'.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 타이탄, 그리고 엄선돼 선별된 강력반 베테랑 형사들. 경계심과 긴장감이 잔뜩 도사린 프론티어 타이탄 호의 핏빛 출항이 시작된다.  극은 시작부터 프론티어 타이탄호를 탈취하고자 하는 범죄자들과, 무사히 한국으로 호송해 임무를 완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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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폰' 끔찍하게 무섭고, 따뜻하게 뭉클한 영화 [리뷰]

    바스러지는 콘크리트 벽, 먼지투성이의 어둡고 음습한 지하실, 선이 끊어진 낡은 검은색 전화기. 숨막히는 적막감을 뚫고 귀를 찢을 듯 맹렬하게 울리는 전화벨 소리는 공포와 긴장, 나아가 안도를 느끼게 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공감과 따뜻함을 가진 무서운 호러 영화이자, 성장 영화 '블랙폰'이다.  1970년대, 덴버의 평화롭고 작은 마을. 어느날 알 수 없이 아이들이 사라진다. 마을 아이들 사이에선 '그래버'라는 이름을 말하는 아이들이 잡혀간다는 소름끼치는 소문이 퍼진다.  야구부에서 투수를 맡을 만큼 팔 힘이 좋지만, 자주 동네 불량배들의 표적이 되곤 하는 13세 소년 피니는 조금 소심하고 서툴지만 현명하고 마음이 따뜻하다. 그런 피니의 수호자이자 절친한 친구가 되어주는 11세 여동생 피니는 밝고 영리하며 거침없는 성격이다. 위압적인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지켜주는 남매의 우애는 마음을 부드럽게 할 만큼 따뜻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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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릿 트레인' 산만하고 매력적인 쾌속 질주 코믹 액션 [리뷰]

    얽히고설킨 스토리 속 지루할 틈 없는 화끈한 액션과 코믹의 조화, 액션 장인 데이빗 레이치 감독 브래드 피트의 만남, 그 자체로 '이름값' 톡톡히 하는 영화 '불릿 트레인'이다. 미션 수행을 위해 출동하는 곳이면 곳곳 사람이 죽어 나가는 불운의 과거를 가진 킬러. 반복되는 미션 실패와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으로 인해 의기소침해진 그는 '이너피스'를 찾으며 심신 수련 중이다. 그런 그는 행운의 상징인 무당벌레, '레이디버그'라는 새 활동명을 부여받고 오랜만에 미션 수행을 위해 일본을 찾아 도쿄행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다. 너무도 가볍게 미션 가방을 탈취하고 기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다짜고짜 죽을 위기에 놓인다. 곧이어 세계 각국에서 모인 킬러들을 마주하고 말도 안 되는 오해를 받으며 킬러들의 전쟁에 휩싸인다. 폭주하는 열차 속, 언럭키 가이 레이디버그의 '운명'을 그린 쾌속 질주 액션 영화 '불릿 트레인'이다. '불릿 트레인'은 각각의 사연을 갖고 열차에 모인 킬러들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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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놉' 차원이 다른 조던 필 [리뷰]

    그것은 우리 위에 있다. 거대하고, 주목받길 원하고, 미쳤다. 나쁜 기적이라는 것도 있을까?  '겟 아웃' '어스'를 통해 인종차별과 사회적 메시지를 충격적인 스토리로 풀어내며 공포영화의 새 지평을 연 조던 필 감독의 신작 '놉'의 영화적 세계관은 전작들과 차원이 다르다. 장르를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하고 기이하다. 더욱 거대해지고 확장된 영역 속에 특유의 놀라운 사회적 은유가 가득해 곱씹을수록 경이롭다. 조던 필, 그가 곧 하나의 장르임을 확고하게 증명한다. 영화의 시작은 독특하다. 영화사 로고가 떠오르는 순간부터 알 수 없는 TV 소리가 들린다. 간혹 방청객의 웃음소리도 섞여드는 것을 보아 시트콤이나 쇼 프로그램 같다. 그러나 뜬금없는 맥락에 영문을 알 수 없다. 비로소 화면에는 광활한 광야에 놓인 헤이우드 말 목장이 비친다. 기묘하고 불길한 분위기 속에 이상하고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순식간에 벌어지며 목장주 아버지가 죽고, 말 등엔 열쇠가 꽂힌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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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트' 비주얼, 메시지 모두 때깔난다 [리뷰]

    속된 말로 잘 빠졌다. 때깔 나는 비주얼만 해도 놀라운데 의외로 단단한 메시지까지 갖췄다. 특히 암울했던 역사적 시대를 배경으로 사실과 영화적 픽션을 적절히 조합해 더욱 그럴싸한 감상과 몰입을 준다. 과장하지 않고 단 두 인물이 놓인 상황 속 갈등과 대립을 통해 시대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세련되고 영리하기까지 하다. 이 모든 게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라는 지점에서 더 놀라운 충격과 감탄을 자아낸다. 영화 '헌트'다.  1983년 워싱턴. 한국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교민들의 시위가 극렬하다.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의 촉각이 곤두세워질만큼 예민하고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불타는 대통령 피켓과 성난 시위대의 모습이 불안감을 더한다. 이때 도청을 통해 '대한민국 1호 암살' 테러를 감지한 이들은 테러범을 제압하지만, 배후를 찾지 못한 채 사살된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며 북한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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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선언' 항공 재난의 현실적 공포감 [리뷰]

    영화 '비상선언'은 재난을 직면한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을 드러낸다. 이기심과 나약함, 그리고 용기와 희생, 나아가 희망까지. 재난을 소재로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 한재림 감독이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마주한다.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자가 속출한다. 탑승 전부터 수상하기 짝이 없던 남자는 혼란과 두려움에 빠진 비행기 속에서 홀로 미소를 짓는다. 미리 유튜브 영상을 통해 테러를 예고하고, 실제 기내에서 생화학 테러를 일으킨 범인이다. 사건을 파악한 정부와 경찰은 다급하게 지상에서 이를 해결하려 하고, 상공의 사람들도 사상 초유의 생화학 테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비상선언'의 스토리는 재난을 마주한 지상과 상공, 두 공간의 상황과 사람들이 교차되며 진행되는 방식이다. 비행기 재난을 중심으로 지상과 상공의 수많은 공간과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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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 용의 출현' 이순신과 한산해전, 그 숭고한 의미 [리뷰]

    전 국민이 숭상하는 성웅 이순신의 시작, 그리고 승리한 역사를 완성한 수많은 의로운 사람들의 고결한 가치. 이것으로 웅장한 전율을 일으키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다.   1761만 관객 동원, 역대 흥행 영화 1위라는 불변의 타이틀을 지켜온 '명량'에 이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이 베일을 벗었다.  '명량'이 이순신 이면의 번민과 고뇌를 그리고 고독하지만 굳센 의지의 영웅을 그려냈다면, '한산'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수많은 전투 중 최초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한산해전을 다루며 젊은 이순신의 남다른 면모와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그려낸다.  1592년 4월, 왜의 침략에 아무 준비도 돼 있지 않던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연이은 전쟁의 패배와 왕마저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파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