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 페이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51

    미친듯이 반가운 '범죄도시2' [리뷰]

    '나쁜 놈' 때려잡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돌아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너무도 매력적이고 독보적인 캐릭터의 귀환이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인 2008년을 배경으로 한다. 여전히 낡고 평화로운 금천구, 정신병원을 탈출해 난동을 일으키는 환자를 제압하는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 그리고 아직도 싱글인 마석도(마동석). 여전한 이들의 일상이 반갑다. 마석도는 순식간에 범인을 제압해 현장에선 환호를 받지만, 다음날 '과잉진압'이라는 기사가 도배되자 머쓱해한다. 전일만 반장(최귀화)은 투덜대면서도 강력반 식구들을 감싼다.  영화는 이처럼 짧은 신만으로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때로는 강력 범죄도 소탕 중인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시리즈의 연속성과 반가움을 더한다.  또한 오프닝 신으로 베트남에서 벌어진 새로운 빌런 강해상(손석구)의 잔악무도한 범죄 …

  • 50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드디어 열린 광기의 판도라 상자 [리뷰]

    그야말로 대혼돈의 시작이다.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가 시작됐다. 마블의 세계관은 갈수록 광활해지고, 진입 장벽 또한 버거울 만큼 높아졌다. 돌아온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다. 차원이 다른 공간, 익숙한 듯 낯선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린 소녀의 능력을 뺏어가려는 괴생명체를 마법의 힘으로 봉인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대의'를 위해 소녀의 힘을 괴생명체가 흡수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소멸시키려 한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과정에서 사망하고 거대한 균열이 생기며 시공간이 뒤엉킨다. 시작부터 대혼돈스럽다. '멀티버스'라는 평행 우주 소재를 본격적으로 내세운 '닥터 스트레인지2', 그야말로 '광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린 셈이다.  새롭게 등장한 소녀 아메리카 차베즈는 멀티버스의 포털을 열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캐릭터다. 자신의 힘…

  • 49

    '배드 가이즈' 동물 악당들의 화끈한 범죄극 [리뷰]

    선입견과 편견에 대한 메시지는 간단명료하지만,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오락액션 블록버스터 애니답게 화끈하고 세련된 스케일이 돋보인다. 매력적인 '나쁜 녀석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영화 '배드 가이즈'(감독 피에르 페리펠)다.  '배드 가이즈'는 시작부터 화끈하다. 여유롭게 은행을 털고 도주하는 나쁜 녀석들의 캐릭터와 각각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감각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탈주극으로 막을 연 오프닝 시퀀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펄프 픽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늑대, 뱀, 거미, 상어, 피라냐로 의인화된 나쁜 녀석들은 모든 사람들이 기피하고 꺼려하는 대상이다. 이들은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자신들의 은행 강도 무용담을 흐뭇하게 감상하지만 "한심한 악당"이라는 주지사 다이앤 폭스의 도발에 발끈하며 그 어떤 나쁜 녀석들도 성공한 적 없는 '착한 사마리아인 시상식'의 황금 돌고래 트로피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뛰어난 운전 실력은 물론 …

  • 48

    거북해도 외면할 수 없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리뷰]

    학교 폭력 가해 부모의 시선이라는 새로운 관점, 여간 거북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결코 눈을 뗄 수 없다. 파렴치한 부모들의 뻔뻔한 작태에 대한 공분, 그리고 괴물을 만든 사회적 제도와 부채감까지 묻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다.  짙은 안개가 낀 어느 새벽, 호숫가에서 낚시꾼이 발견한 의식불명의 아이. 그리고 아이가 남긴 편지 속 네 명의 이름. 이로 인해 명문 한음 국제중은 소란스러워진다. 사회적 경제적 최상위 1% 부모들의 자녀들만 들어올 수 있는 사립 중학교 교장실에 가해자로 지목된 네 명의 부모들이 모였다. 병원 이사장, 전직 경찰청장, 이 학교 교사, 변호사. 사회적 특권 계층을 대변하는 이 부모들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닌 권력과 재력을 총동원해 사건 은폐를 시작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쉽지 않은 길을 택한다. 이같은 비극적 사건을 놓고 의례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키…

  • 47

    아쉬운 결말에도 치밀한 심리 스릴러의 묘미 '앵커' [리뷰]

    결말은 다소 맥이 빠지지만, 정교하고 치밀한 심리 묘사로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한다.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 '앵커'(감독 정지연)다.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 그는 9시 뉴스 생방송 5분 전, 자신이 살해당할 거라고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를 받은 뒤 찝찝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 세라는 제보자 미소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미소와 그녀의 딸 시체를 목격한다. 이후 계속해서 악몽과 환영에 시달리고, 후속 취재차 찾은 사건 현장에서 마주친 어딘가 수상한 미소의 주치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본 뒤 의심은 깊어진다.   '앵커'는 완벽했던 앵커 세라의 삶을 뒤흔들 충격적인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단정하고 지적이며 티끌 한 점 없이 성공한 듯 보이는 완벽한 여성 앵커 이면에 담긴 욕망과 불안의 폭주가 점층적으로 요동치는데 이 심리 묘사가 퍽 리얼하다.  …

  • 46

    가볍지만 즐거운, 산드라 블록의 어드벤처 로코 '로스트시티' [리뷰]

    '로코퀸' 산드라 블록의 유쾌한 귀환이다. 채닝 테이텀의 어딘가 '어벙'하지만 귀여운 '순수 근육남' 연기도 매력적이다. 가볍게 즐길만한 어드벤처 무비 '로스트시티'다.  로맨스 소설 판타지 작가로 유명한 로레타는 고고학자 남편 존의 죽음 이후 삶의 모든 의욕을 잃은 상태다. 의무적으로 발간하는 시리즈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녀에게선 제 작품에 대한 별다른 애착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스로 외설 소설이나 쓰고 있다는 자책이다. 실은 남편과 함께 고대 문명과 고고학을 발굴해나가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즐거움이었던 로레타는 벌써 5년째 그 목적을 잃은 셈이다.  '집순이'로서의 생활을 이어가던 그에게 새 시리즈 발간 기념 북투어에 참석해야할 의무가 주어지고, 책 커버모델인 '핫가이' 앨런도 동석한다. 하지만 로레타는 남편 존의 모습을 연상한 주인공을 마치 자신에 대입해 동일시하는 책 모델이 달갑지 않고, 앨런은 로레타에게 인정받고 싶은 제 마음의 정…

  • 45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아름답고 특별한 로맨스 영화

    캔버스 위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 같은 로맨스는 우아하고 섬세하며, 시대적 낭만이 가득하다. 한 사람의 삶과 아픔을 따스하게 어루만지고, 나아가 세상의 편견을 바꾸게 한 신비롭고 위대한 사랑의 힘, 그 찬란한 빛이 휘감긴 특별하고 아름다운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감독 윌 샤프)다.   19세기 영국의 미술가 루이스 웨인은 의인화된 고양이 그림을 꾸준히 그리며 인기를 끈 일명 '고양이 화가'다. 불우한 가정사와 더불어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말년에 조현병을 앓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극의 천재 화가.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이 비극의 천재 화가의 일대기를 다루며 그의 가엾고도 아름다운 삶을 재조명해 특별하고 예술적인 로맨스 영화를 완성했다.  어딘가 엉뚱한 남자 루이스. 꽤 명망 있는 가문의 장남이지만,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엄마와 다섯 명의 여동생을 돌봐야 하는 가장이 됐다. 하지만 생활력은 제로에…

  • 44

    '모비우스' 새로운 흡혈 안티 히어로의 탄생 [리뷰]

    액션은 두말할 것도 없고 서사 역시 간결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다만 히어로들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깊은 고뇌는 여전하다. 아직 답을 알 수 없는 경계에 선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의 탄생이다.  오프닝부터 강렬하다. 깎아지른 듯한 위험한 절벽에 착륙한 헬기. 병색이 완연한 한 남자가 검은 긴 머리와 망토를 두른 채 보조기구에 의지해 걸어 나온다. 어두워지기 전에 이곳을 피해야 한단 이들의 말을 뒤로 하고 그는 이상야릇한 표정을 한 채 칼로 제 손을 벤다. 흡혈 박쥐를 포획하기 위한 의식이다. 수없이 많은 떼의 흡혈 박쥐들이 순식간에 피 냄새를 맡고 흥분해 몰려들며 화면을 가득 채운다. 불길하고 불안하며 불편한 이 짧은 오프닝 시퀀스가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  25년 전 그리스의 한 요양 병원. 희귀 혈액병을 앓는 어린 환우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마이클은 새로 온 옆 병상 환우에게도 시니컬하기만하다. 이곳은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