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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영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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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포 영화 '블러드 스카이 19', 비행기에서 죽어가는 사람들

러시아 공포 영화 '블러드 스카이 19'(감독 알렉산더 바바에프)는 20년전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했던 여인이 20년만에 6살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탔다가 다시 죽음의 공포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년 전 원인 불명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혼자 살아남은 카테리나는 6살 딸 다이애나와 함께 폭풍우 치는 밤에 비행기를 탄다. 좌석이 반쯤 비어있던 비행기 안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승객들이 죽기 시작하자, 카테리나는 현실감각이 사라지며  어린 시절 겪었던 최악의 악몽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데… 참혹한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소녀가 성장해 20년만에 비행기에 탑승하며 시작하는 영화는 과거 그녀가 어떻게 살아 남았으며 이번에는 또 어떤 일을 겪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패닉 상태에 빠져든 그녀는 20년전 자신이 혼자 살아남은 이유를 조금씩 알게 되고 이번에도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  비행기에는 늙은 부부, 그림을 그리는 남자, 위스키를 마시는 남자, 기자, 그리고 여자 승무원 2명이 함께 탑승한다. 비행이 시작되고 갑자기 늙은 부부의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리고 위스키를 마시던 남자는 불에 타 끔찍하게 죽고 늙은 부부의 아내는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하나 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간다.  20년전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았던 여인은 뒷좌석에서 이상한 주문을 외우는 노파를 목격했던 공포스런 기억이 있다. 그리고 20년만에 다시 비행기에 탄 후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가자 그녀는 다시 그 노파의 저주가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희생은 계속 되고 결국 이 모든 죽음의 비행의 원인이 자신일지 모른다는 공포에 빠져들게 된다. 20년전 비행기 추락 사고와 20년만에 다시 벌어지는 죽음의 비행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블러드 스카이 19'의 가장 중요한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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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수 감독 신작, 파격 멜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국내 약 695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철수 감독의 9년 만의 신작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모범사병으로 사단장 사택의 취사병이 된 무광. 그의 목표는 오직 아내와 아이를 위해 출세의 길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사단장이 출장을 간 사이 시작된 그의 젊은 아내 수련의 위험한 유혹에 무광은 자신의 목표와 신념 그리고 빠져보고 싶은 금기된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세계가 주목한 노벨문학상 후보의 소설을 원작으로 21세기를 뒤흔든 금지된 이야기라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선보인다.     원작 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혁명의 언어를 사랑의 언어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출간 즉시 금서로 지정되었으나, 전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출간되어 폭발적인 논란을 일으킨 21세기 최고의 화제작이다.  당시에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의 힘있는 서사와 파격적인 묘사들이 어우러져 독자들을 매혹시켰으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가상의 사회 속 금기된 사랑과 위험한 유혹이라는 강렬한 소재는 소설의 영화화를 기다려 온 많은 원작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장철수 감독은 원작에 대해 "책을 읽는 순간, 이 작품이 나의 오랜 꿈을 실현 시켜줄 것이라 믿었다. 약 11년에 걸쳐 영화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원작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연우진은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에서 갈등하는 무광 역으로 분해 농도 짙은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안은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 수련 역을 맡아 모범적인 무광의 삶을 뒤흔드는 매력적인 여인으로 분해 파격 변신을 예고한다.  여기에 조성하가 수련의 남편이자 막대한 권력을 가진 사단장 역으로 분했다. 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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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작 '1975 킬링필드, 푸난'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제42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1975 킬링필드, 푸난'(감독 드니 도)을 소개한다.  '1975 킬링필드, 푸난'은 1975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이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에 의해 장악된 이후, 모든 걸 빼앗긴 여자 슈가 아들 소반을 찾기 위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70만에서 200만 명의 희생자를 낳은 4년여간의 비극적인 역사를 전하는 작품이다.  1975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이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에 의해 장악된다. 평범한 삶을 살던 슈의 가족들은 하루아침에 길 위로 내몰리고 피난 중에 3살 아들 소반이 없어진다. 희망 없는 현실 속에서 모든 걸 포기하려는 순간, 슈에게 아들을 만날 마지막 기회가 찾아온다. '1975 킬링필드, 푸난'은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레니스 베조와 '몽상가들'의 루이 가렐이 각각 주인공 슈 역과 그의 남편 쿠온 역의 목소리를 맡았다. '1975 킬링필드, 푸난'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드니 도 감독은 실제 자신의 어머니가 겪은 사건을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그는 "이 일을 함께 겪지 못한 죄책감이 있다. 어머니의 증언으로 등장인물들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었고, 이 과정은 가족들이 겪은 일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보편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애니메이션은 관객들에게 현실의 관점을 전달하고, 동시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상적인 매체다. '1975 킬링필드, 푸난'은 사실적이고 미묘한 방법으로 사건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1975 킬링필드, 푸난'은 미국의 유명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평가 지수인 신선도 지수 93%를 기록한 것은 물론 "압도적으로 빛나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는 영화"(Chicago Reader), "비주얼의 아름다움과 상황이 주는 공포가 불가분하게 얽혀 있는 놀라운 애니메이션 작품"(Los Angeles Times), "영화는 역사적 사건과 전쟁의 전반적인 영향에 대해 날카롭게 들여다보며, 이를 전하는 방식은 놀라올 정도로 효과적이다"(Polygon) 등의 호평을 받았다. 1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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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어느 찬란한 여름날의 로맨스 '리코리쉬 피자'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리코리쉬 피자'를 소개한다.  '마스터'(베니스국제영화제), '펀치 드렁크 러브'(칸 영화제), '데어 윌 비 블러드'(베를린국제영화제)로 3대 영화제 감독상을 휩쓸며 거장 반열에 오른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리코리쉬 피자'는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와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의 뜨거웠던 여름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93회 미국비평가협회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와 비평가협회에서 27관왕을 기록한 '리코리쉬 피자'는 최근 개최된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해외 평단으로부터 "폴 토마스 앤더슨이 만든 애틋한 첫사랑 한 조각", "폴 토마스 앤더슨 작품 중 가장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어 전작들과는 다른 결을 지닌 폴 토마스 앤더슨의 가장 낭만적인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리코리쉬 피자'의 배경이 되는 1970년대 캘리포니아의 향수가 물씬 느껴지는 레트로 감성의 일러스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자수와 붉게 노을이 지고 있는 저녁 하늘의 배경이 인상적인 가운데,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알라나 하임)와 손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쿠퍼 호프만)를 중심으로 그들을 감싸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이 담겼다.  故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아들 쿠퍼 호프만과 알라나 하임 등 신예 배우들과 더불어 브래들리 쿠퍼, 숀 펜 등 걸출한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2월 1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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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엄마가 좀비가 됐다? 동방예의좀비극 '효자'

신선한 코믹 영화 '효자'(감독 이훈국)를 소개한다.  '효자'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아들 5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동방예의좀비극(?)이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닥친 태풍 소식에 5명의 형제들은 함께 산소를 찾아간다. 그런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 부서진 관 사이로 엄마의 시신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알 수 없는 기막힌 상황에 집으로 돌아오자 좀비로 변한 엄마가 이들을 기다리는데... 영화 '효자'는 2008년 대학로에 첫 공연을 올린 이후 죽음이라는 소재를 무겁지 않고 코믹적으로 풀어내며 전국 200만 관객 동원,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의 연출가 이훈국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다.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가 좀비가 되어 돌아왔다는 신선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코믹 호러 장르의 쾌감은 물론 가족 간의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훈훈한 감동까지 담아낸다.  여기에 1998년 영화 '퇴마록'을 통해 첫 영화계 데뷔, 이후 '살인의 추억' '괴물' '몬스터'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등에 출연하며 명품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뢰하, 연극 '친정엄마',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꾸준한 극단활동을 해온 탄탄한 실력의 배우 연운경, 악역 전문 배우에서 반전 매력으로 거듭난 배우 이철민,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정경호, 2003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스크린 데뷔, 이후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통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인 배우 박효준, 충무로의 숨은 보석 전운종이 출연한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좀비로 변한 어머니의 사진을 들고 환하게 웃어 보이는 5형제의 기상천외한 모습을 담고 있다. 과연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가 어떤 사연으로 좀비가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불효자들의 좌충우돌 효도기'라는 카피가 눈길을 끈다. 1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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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반려견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반려견을 만나 상실의 아픔을 알게 된 8살 아이의 성장통과 치유를 그린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감독 하시모토 나오키)를 소개한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늘 함께였던 반려견 루와 헤어진 8살 사야카의 가슴 뭉클한 이별 여정을 그린 성장 영화이다.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일본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주인 시즈카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나오키상은 아쿠타가와상과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이주인 시즈카 작가는 상실의 아픔을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밝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영화는 '양과자점 코안도르',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등 유수 영화를 배출한 영화제작사 윌코의 설립자이자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하시모토 나오키 감독이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8살 주인공 사야카 역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닛츠 치세가 맡았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를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딸로 알려진 닛츠 치세의 첫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대를 뛰어넘어 따뜻한 우정을 보여줄 후세 역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연극배우이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사일런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이다 요시가 맡았다. 아울러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국민 첫사랑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10년 후의 사야카 역을 맡은 아리무라 카스미는 담백한 내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실의 아픔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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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커플의 유쾌한 인생 찬가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

'카페 벨에포크' 제작진이 참여한 프랑스 영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감독 줄리앙 람발디)을 소개한다.  자신과 삶에 대한 긍정의 힘을 전하는 영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은 프랑스 파리의 각양각색 다섯 커플이 진통 뒤에 찾아오는 기적 같은 행복을 경험하며 인생 최고의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에는 천 명의 일자리와 나라의 명예가 걸린 위성 발사를 성공시켜야 하는 만삭의 CEO부터 아내의 곁을 지키기 위해 산 넘고 물 건너 800킬로미터를 달려가는 집념의 남편, 데이팅 앱에서 만난 남자의 아이를 혼자서 낳으려는 미혼모, 출산 당일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소식을 들은 남자, 아이를 갖고 가정을 이루려는 동성 커플까지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다섯 커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더불어 첫 출근 날부터 폭탄 제대로 맞은 뉴페이스 산부인과 의사와 은퇴를 앞둔 오지랖 조산원의 티격태격 '케미'가 더해져 유쾌한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다.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로 제44회 세자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아 드루케를 비롯해 조시앙 발라스코, 니콜라스 모리, 앨리스 폴, 줄리아 피아톤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 로열 캐스팅으로 프렌치 시네마 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레아 드루케와 실제 커플이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애와 감동, 재미를 함께 담은 작품들을 선보여 온 줄리앙 람발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사랑과 낭만이 가득한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각양각색 커플들이 함께 모여있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에펠탑과 개선문 등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잔디 위에 놓여 있는 유모차 등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이미지도 눈길을 끈다. 화창한 하늘 위에 둥둥 떠다니는 형형색색 풍선이 인생 최고의 미라클 D-day를 맞이하는 이들의 설렘을 전하며, "믿어보세요, 당신의 힘을 그리고 인생을"이라는 카피가 더해졌다.  제26회 말라가 프랑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유럽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은 해외 평단으로부터 "유머와 감정 사이의 능숙한 조율, 인생에 대한 찬가!"(Version Femina), "출산이라는 주제를 유머러스한 각도에서 폭넓게 다루는 성공적인 코미디"(Le Quotidien du Cinéma), "유머와 진정성이 넘친다"(FemininBio), "감동과 함께 질문을 던지는 기분 좋은 영화"(CINE SERIES),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재미있는 코미디"(Closer) 등의 호평을 받았다. 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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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내 아이를 팔았다' 충격 스릴러 '더 마더'

시체스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우디상, 고야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시상식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영화 '더 마더'(감독 후안마 바호 우료아)를 소개한다.  '더 마더'는 한때 촉망받는 발레리나였던 주인공이 순간의 유혹에 넘어가 브로커에게 팔아 넘겨버린 아기를 되찾기 위해 펼치는 처절한 몸부림을 담은 충격 스릴러 영화다.  한때 발레단의 프리마돈나였던 여자는 약물에 중독된 채 홀로 아이를 출산한다. 아이는 커녕 제 몸 하나 돌볼 능력이 없던 그녀는 브로커에게 아이를 팔아버린다. 하지만 아이를 데려간 사람들이 유아 인신매매단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브로커를 처음 만났던 외딴 숲을 다시 찾아간 그녀. 낭만과 야만이 뒤섞인 듯,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대저택에 이끌려 들어간다. 뜻 모를 붉은 표시들로 덧칠된 달력을 살펴보던 그녀는 정체 모를 여인들의 감시를 받고 있는 자신의 아기를 발견한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이 기다리는 그곳에서 아이를 되찾아야만 하는 그녀의 필사적인 몸부림이 시작된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어둑한 방에 덩그러니 놓인 아기의 공갈 젖꼭지와 덮치듯 다가오는 거미가 흥미로운 조화를 이루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나는 오늘, 내 아이를 팔았다'는 카피만으로도 궁금증과 충격을 안긴다.  '더 마더'는 '인비저블 게스트' '줄리아의 눈' '마마' 등 흡인력 높은 스페인 스릴러를 탄생시킨 제작진이 협업해 만든 작품으로 제53회 시체스영화제와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해 제35회 고야상 감독상, 음악상 후보 및 제13회 가우디상 촬영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영국의 떠오르는 신예 로지 데이와 '메멘토'의 해리엇 샌섬 해리스, 그리고 '해리 포터' 시리즈의 나탈리아 테나가 출연한다. 2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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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바탕 감동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 비하인드 스토리

'전장의 피아니스트'(감독 지미 케이루즈)는 전쟁터가 된 시리아를 떠나기 위해 마지막 희망인 피아노를 구해야만 하는 피아니스트 카림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매일 총성이 울리는 전쟁터가 되어 버린 시리아의 세카. 음악마저 금지된 혼란 속 피아니스트 카림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피아노를 팔아 연주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나려 한다. 하지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총격으로 피아노가 망가져 버리고, 피아노를 고치기 위해선 테러와 폭격을 피해 부품이 남아 있는 도시로 향해야만 하는데…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시리아 내전의 비극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전쟁의 참상을 보다 사실적으로 담기 위해 IS의 근거지이자 이라크와 IS의 최대 격전지였던 이라크 모술과 레바논을 오가며 촬영됐다.  레바논에서는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베이루트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촬영이 중단됐고 스케줄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후반 제작에 들어가면서는 레바논을 포함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져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맞닥뜨린 이러한 장애물과 도전이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지미 케이루즈 감독은 전했다. 지금도 어디선가는 암울한 시대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예술가들이 있기 때문.    감독은 "시리아에서 음악이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 충격을 받았고,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것이 금지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계속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을 보고, 많은 것이 사라져 가는 세상에서 그들이 지켜나가는 것은 예술뿐만이 아니라 인간성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과 예술은 인간의 공용어로서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며 진정성 담긴 영화 제작 의도를 밝혔다. 폐허 속에서 울려 퍼지는 희망의 멜로디를 담은 영화 '전장의 피아니스트'는 1월 6일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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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바디 호러 영화 '블러드써스티'

바디 호러 장르 영화 '블러드써스티'(감독 아멜리아 모지스)를 소개한다.  '블러드써스티'는 환각에 시달리던 인기 가수 그레이가 새로운 앨범 리스트를 완성해갈수록 내면의 욕망에 눈을 뜨며 벌어지는 충격적인 바디 호러 영화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 제54회 시체스영화제, 2021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등 국제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았고 이미 해외 언론으로부터 "익숙한 것 같지만 끝내 함정에 빠지고 만다"(EYE FOR FILM), "친숙한 장르, 친숙한 장치로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CINEMA CRAZED), "아멜리아 모지스가 친숙한 장르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었다"(48 HILLS) 등의 극찬을 받았다.  '블러드써스티'를 연출한 아멜리아 모지스 감독은 공포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불안을 파헤치는 영화들로 주목받고 있는 캐나다의 신진 감독이다. 돌연변이, 좀비 등 신체의 그로테스크함이 돋보이는 바디 호러 장르를 꾸준히 선보여온 아멜리아 모지스 감독은 첫 단편 '언드레스 미'(2017)에서 실연 당한 여성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신체가 손상되고 해체되는 기괴한 비유 안에 담아내는 등 인상적인 연출로 30개 이상 국제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BLOODTHIRSTY' '피에 굶주린'이란 뜻의 타이틀이 가진 의미를 그대로 담아낸 붉은 핏빛이 눈길을 끈다. 포스터를 가득 메우고 있는 주인공 그레이의 섬뜩한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내면 속 감쳐져 있던 욕망에 눈을 뜬 듯한 이글거리는 눈동자와 함께 짐승의 발톱을 연상케 하는 긴 손톱에서 흐르는 피는 "그날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는 헤드카피와 어우러지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신선한 연출로 색다른 바디 호러를 예고하는 영화 '블러드써스티'는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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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동명 소설 원작, 희대의 엽서 살인 '포스트카드 킬링'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포스트카드 킬링'(감독 다니스 타노비치)을 소개한다.  '포스트카드 킬링'은 신혼여행 중인 딸을 잃은 베테랑 형사가 유럽 각지에 발생한 비슷한 죽음들을 발견하며 연쇄 살인범의 뒤를 쫓는 범죄 액션 추격극이다.  30년 경력의 뉴욕 베테랑 형사는 신혼여행 중인 딸이 살해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런던으로 향한다. 신체 일부가 사라진 채 잔인하게 살해된 딸을 보고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로 직접 수사에 나선다. 이어 유럽 전역에 딸의 죽음과 동일한 엽서로 예고된 연쇄살인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포스트카드 킬링'은 뉴욕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 '포스트카드 킬링'을 원작으로 하며 실제 원작 작가인 리사 마르클룬드와 '디스커넥트'의 시나리오 작가 앤드류 스턴이 각본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2001년 영화 '노 맨스 랜드'로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칸 각본상을 석권하며 영화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감독 다니스 타노비치가 메가폰을 잡았다.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대상 수상에 빛나는 '사라예보의 죽음' 이후 4년 만의 신작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왓치맨'의 배우 제프리 딘 모건이 신혼여행 중인 딸을 잃은 후 분노로 가득 찬 베테랑 형사 제이콥 역을, '테이큰' '엑스맨' 시리즈로 국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팜케 얀센이 제이콥의 아내이자, 딸을 잃은 슬픔에 잠긴 엄마 발레리 역을 맡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아울러 '인셉션' '킹스맨' '월드워Z' 제작진이 합세했다.  전 유럽을 뒤흔든 살인 엽서를 보낸 희대의 연쇄 살인범은 과연 누구인지, 그의 살인 예고에는 어떤 의미들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영화 '포스트카드 킬링'은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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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울린 애절한 청춘 로맨스 영화 '청춘적니' 비하인드

청춘 로맨스 영화 '청춘적니(青春的你)'(감독 샤모어)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청춘적니'는 고등학생 때부터 10년동안 사랑을 키워오던 친양과 이야오가 결혼을 앞두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서로의 관계에 위기를 겪는 이야기를 그려낸 깊고 강렬한 여운의 청춘 로맨스 영화다. 중화권 라이징 스타 굴초소와 장정이 주연을 맡았다.  17살, 빈 교실에서 우연히 마주친 링이야오에게 첫눈에 반한 뤼친양. 그의 순수한 고백에 링이야오 역시 호감을 느끼며 두 사람은 사랑을 쌓아 나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랑이 전부일거라고 생각했던 10대와 달리 20대에 들어선 두 사람은 점차 현실적인 문제들로 지쳐가고, 마침내 두 사람이 사랑한 지 10년이 되는 날, 뤼친양은 링이야오를 위해 운명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중국 현지에서 '청춘적니' 개봉일과 첫 상영시간을 5월 20일 13시 14분으로 정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중국에서 520 1314가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의미를 지닌 숫자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별한 개봉 시각은 영화 속 뤼친양과 링이야오의 10년에 걸친 강렬한 로맨스를 대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춘적니'는 웹소설 '10년을 함께한 여자친구가 내일 결혼한다'을 원작으로 한다. 시나리오 작가, 감독은 물론 화이브라더스의 책임 프로듀서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더 퍼스널즈' '더블 비전' 등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한 프로듀서 진국부는 2013년 이 웹소설이 연재되자마자 영화화를 결정하고 감독을 찾아나섰다. 직접 영화화 판권 구매 후 오랜 고민 끝에 '최호적아문 2'로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샤모어 감독을 연출자로 낙점했다.  링이야오 역으로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장정의는 굴초소가 연기한 상대 배역인 뤼친양의 이름만 들어도 울음을 참기 힘들 만큼 배역에 깊숙하게 몰입했다는 후문도 있다. 장정의는 작중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느끼는 절망적인 감정과 슬픔 등을 더욱 처절하고 가슴 아프게 표현해내기 위해 매 테이크마다 새롭고도 입체적인 연기를 시도해 같은 장면도 연신 재촬영을 요청하며 수십 테이크를 촬영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고.  특히 몇몇 장면에서는 이미 본 촬영 전 리허설 때부터 눈물이 터져 제작진과 스태프들 또한 촬영 내내 여운에 젖었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샤모어 감독 또한 이 같은 장정의의 열연에 대해 "이야오라는 캐릭터에게 더욱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극찬했다.  대륙을 울린 잊지 못할 로맨스 '청춘적니'는 1월 12일 개봉된다.  

영화 속 모든 재미

인터뷰

'특송' 박대민 감독의 탁월한 선택 [인터뷰]

구한말 시대 탐정 추리극 '그림자 살인', 코믹 사기극 '봉이 김선달'을 연출한 박대민 감독이 전작과는 180도 다른 매력으로 중무장한 범죄 오락 액션 '특송'을 들고 돌아왔다. 짜릿하고 영리한 카체이싱 액션과 감각적인 미장센, 그리고 은근한 휴머니즘과 유머러스함까지 두루 갖춘 영화는 이미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 47개국 선판매와 5개국 동시기 개봉이 확정될 만큼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송'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박대민 감독, 대중의 뇌리에 그 이름 석자가 확실히 각인될 것이 자명했다. 돈만 주면 무엇이든 배달해주는 여성 드라이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여성 액션은 종종 있었지만, 이를 카체이싱과 결합하니 이토록 이색적이고 매력적일 수가 없다. 영화는 초반부터 앳된 얼굴의 여주인공 은하(박소담)가 현란한 카체이싱을 펼치는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르막, 내리막, 좁은 도로, 주차장, 기찻길 등을 기상천외한 운전 테크닉으로 완급조절을 하며 달리는 은하는 마치 차와 한 몸이 된 듯하다.  박대민 감독이 구상한 영화 '특송'의 시작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여자'였다. "액션을 찍는 건 처음이지만 워낙 액션을 좋아하고, 여성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이야기도 좋아했다"는 감독은 "'그림자 살인' 때도 추격전이 나오긴 했는데 이를 더 확장하고 싶었던 느낌이 있었다. 주변에서 제가 액션을 잘 찍을 수 있을지 걱정하시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의외의 선택이라기보단 그동안 하고 싶었던 걸 해낸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영화를 보는게 취미셨고 자주 저를 데리고 극장에 가주셨단다. 주로 액션 영화들을 봤는데 보면서 정말 즐거웠다. 그렇게 자라며 영화를 보는 게 취미이자 일상이 됐고, 어느 순간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갖자는 생각으로 영화감독이 됐다. 그때부터 줄곧 제가 느꼈던 것처럼 관객들에 즐거움을 주고 장르적 쾌감을 줄 수 있는 장르 영화를 하고 싶단 바람이 컸다고. "이번 작품이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색깔에 가장 맞는 영화다. 이렇게 하고 싶었던 것에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 했다." 그토록 염원하던 액션물을 찍게 된 박대민 감독은 그야말로 숨겨진 기량을 십분 발휘한다. '특송'의 주특기인 카체이싱 액션은 익히 봐왔던 그것과는 다르다. 비밀스러운 특송 업무를 위해 낡은 차량을 개조한 탓에 폐차 직전의 '고물차'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차 등을 활용한 점이 이색적이다. 게다가 스피드와 스케일에 공을 들여온 기존 카체이싱 액션과는 달리 '특송'의 카체이싱 장면은 도심부터 주택가 좁은 골목까지 곳곳을 누빌 뿐더러, 빠르게 달리다가 단숨에 속도를 줄여 적을 따돌리기도 하는 등 완급 조절이 변화무쌍하다. 마치 차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리듬감을 준다. 현란하면서도 영리한 카체이싱 액션이 이렇게 신선하고 흥미로울 수가 없다. 다만, 한정적인 공간에서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감독의 노고가 눈에 선했다.  이에 박대민 감독은 "아무래도 공간적인 제약이나 테이크를 여러번 갈 수 없는 상황 등 많은 한계가 있어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오히려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재밌는 작업이었다. 나오는 그림들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즐겁고 뿌듯한 표정이다.  카체이싱 액션 외에도 클라이맥스 폐차장 액션 신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잔혹하고 강도 높은 액션이 펼쳐지는데 이를 타고 흐르는 팝 뮤직과 암전을 반복하는 조명의 효과는 그토록 감각적이고 흥분감이 고조될 수가 없다. "액션 수위나 강도가 세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고, 음악이 이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음악감독님이 제안해주셨다. 음악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감독은 "아무래도 찍을 땐 가장 긴장한 신이다. 해당 장소에 가구나 소품도 많고 여기서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액션인데 자칫하면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긴장해서 촬영했다"고 했다. 하지만 "조마조마하고 배우들이 다칠까 걱정했는데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시퀀스로 결과물까지 잘 살아서 정말 만족했다"며 "이번 영화로 카체이싱과 액션은 원 없이 찍어본 것 같아서 후회 없이 작업했다"고 안도한다.    영화는 테크니컬한 카체이싱 액션을 토대로 긴박한 범죄 사건과 독특한 악역을 만나 일종의 로드무비 추격전으로 변주하고, 종국엔 강렬한 누아르와 감각적인 액션 시퀀스, 그리고 훈훈한 휴머니즘까지 지나침 없이 골고루 담아낸다.  무엇보다 살아 숨쉬는 익숙한 듯 낯선 캐릭터들의 탄생이 돋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송새벽이 맡은 악역 경필 역은 가히 감탄할 만하다. 경찰이면서도 깡패 조직을 운영하고, 느슨하고 능청스러워 보여도 그토록 잔혹하고 두려운 인물이다. 특히 은하가 탈북민인걸 알자마자 "빨갱이"라고 혐오하는 발언 하나만으로도 그 비뚤어진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건, 그야말로 놀라운 캐릭터 구현이다. 이에 쑥스러워하는 감독은 "송새벽 배우의 공이 크다. 시나리오로 봤을 땐 자칫하면 전형적인 악당으로 그칠 수 있었는데, 배우가 식은땀을 흘리며 고민하고 연기했다. 정말 독특한 인물의 연기를 본 것 같다"며 공을 돌렸다. 덧붙여 저를 낮추며 함께 대본 작업을 한 두 명의 작가들에게도 공을 돌리는 그다.  첫 액션 연기로 완벽한 합격점을 받은 박소담은 이미 진작부터 눈여겨본 배우였다. 감독은 그에게서 "액션을 잘할 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이유는 "'검은 사제들'이나 '국가대표2'를 볼 때 얼굴이나 대사로 드러나는 감정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몸을 잘 쓰는 배우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며 다시금 뿌듯한 미소다.  어린 시절 아빠 손을 잡고 자주 다니던 극장에서 느낀 행복감을 간직한 소년, 이후 어른이 되어서도 고스란히 묻어둔 이 감정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픈, 그런 낭만을 간직한 순수한 박대민 감독이다. 그가 후회없이 내보일 수 있는 '특송'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특별하다. 정말 좋아하는 장르 액션을 연출하며 원 없이 행복감을 느낀 감독에게서, 단순히 자기만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에도 이 쾌감을 전달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고심했음이 보이는 까닭이다. "'특송'은 분명한 장점이 있는 영화다. 몰입감이 느껴지고 심장이 두근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는 그에게서 영화를 향한 특별한 애정이 드러난다.   사진=NEW 제공

'특송' 김의성, 뼛속부터 좋은 사람 [인터뷰]

의외로 다정하고 상냥하다.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곳곳에 배어있다. 배우 김의성에게 '좋은 어른의 표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였다. 그런 그가 영화 '특송'을 통해 선보인 캐릭터는 이제 보니 최적화된 맞춤형 캐릭터다.   영화 '특송'은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이다. 부산항 대교가 한 눈에 보이는 운치 있는 폐차 처리 영업장. 실상은 특송 전문 회사인 백강산업을 운영하는 백사장은 돈 되는 의뢰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프로 비즈니스맨이다. 계산이 철저하고 돈 밝히는 속물 같지만, 알고 보면 이렇게 속 깊은 인물이 또 없다. 탈북 과정에서 가족을 모두 잃은 어린 은하를 구한 이후, 그는 은하의 둘 도 없는 가족이자 스승이 되어준 존재다. 겉으론 수익 배분 문제로 은하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고,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지만 실상은 누구보다 그들을 진심으로 애정하고 아끼는 백사장이다.  김의성은 이런 백사장의 능청스러움부터, 은근한 속물 근성과 유머러스함, 그리고 감춰진 강렬한 카리스마까지 발산하며 많지 않은 분량에도 인물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다. "백사장과 성격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말문을 연 김의성은 "부하 직원들과 가족이나 친구같이 격의 없이 지내고 생각과 결정이 빠른 캐릭터"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그는 백사장이 어떤 인물인가를 먼저 드러내기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위해 백사장과 은하, 그리고 백강산업 직원들이 얼마나 끈끈한 관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스토리를 쌓아가는 연기의 핵심이라고 여겼다. "백사장이 하는 말들이 이전에도 수십 번, 수백 번 해왔던 대화들로 느껴지게끔 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은하와 돈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실랑이를 벌이는 것, 직원 아시프에게 '카레 먹으면 다 인도 사람이지'라는 식의 어떻게 보면 차별적인 발언을 함부로 하는 것들이 익숙하게 보이길 바랐다. "함부로 거칠게 말하는 것 같아도 서로 간에 애정과 이해가 전제돼 있는 뉘앙스를 풍기고 싶었다. 그래야만 후반부 백사장의 희생적 행위에 정당성이 부여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김의성은 말투는 퉁명하고 투박해 보여도 인정 많은 백사장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직업적인 매력도 있었다. "설렁설렁한 것 같지만 한편으론 따뜻한 마음도 있고, 그 이면에 어둡고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진 인물이라 지금도 합법적인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과거엔 얼마나 더 불법적인 일을 했을까 궁금했다"고. 그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아왔길래 금고 안에 샷건이 들어있단 충격적인 설정이 주어졌나, 이 사람의 현재 삶은 얼마나 위태로운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들을 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은하가 있었다. 백사장은 극 중 묘사되길 과거 탈북자 브로커를 하며 은하를 처음 만났다. 김의성은 백사장이 어린 은하를 구출한 이후부터 둘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를 상상하며 은하에 진심 어린 애정을 쏟았다. "이 작품에서 메인 캐릭터인 은하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이 영화에서 붙잡을 동아줄이라 생각했다. 백사장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연기를 할까 하는 고민은 다 제쳐놨다. 나에게 은하는 어떤 존재이고, 은하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지 그것만 생각하면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가 말하길 백사장은 60이 가까운 나이에 혼자 살고 있다. 과거엔 가정도 꾸리고 가족들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매무새가 전혀 풍기지 않는 외톨이 같은 사람이다. 백사장이 은하를 북한과 러시아 국경에서 구출했을 때 '둥지에서 떨어진 피투성이 어린새' 같단 생각을 했을 거다. 자신이 구한 어린 새 같은 존재, 그때부터 사춘기를 다 지나 현재까지 함께 산, 그리고 저가 키운 딸이자 믿음직한 동료처럼 여겼을 거다. 물론 죽어라 말을 안 듣는 말썽쟁이 기도 하지만, 이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고 어쩌면 그렇게 돈을 밝히는 인물이 실상은 금고에 쓰지도 않을 돈다발을 모아두는 건 은하의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나이 먹은 아빠가 바라보는 딸에 대한 애틋함이 보이기도 했다고. "은하는 백사장에겐 모든 것이 아니었을까"라고 정의한 그는 "영화에선 이런 관계성을 다 드러낼 수 없어도, 이런 마음들이 모여 은하를 향한 백사장의 따뜻한 애정과 후반부의 결단 등이 가능하게 해 줬던 것 같다"고 했다.    김의성은 이처럼 자신을 돋보이고 내세우기보다 이런 깊이 있는 관계성을 통해 오히려 더욱 구체적인 캐릭터로 구현돼 생동감을 전한다. 그의 몸에 밴 배려와 연기에 대한 고찰이 더불어 발현된 좋은 예가 아닐까. 특히 백사장이 모두에게 대가없는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닌, 분명한 자신만의 울타리가 있고, 이를 지키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욕망으로 삼고 있는 인물이라는 묘사는 김의성의 세밀한 연기력으로 공감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배우가 구축한 디테일한 묘사가 곳곳에 엿보이는데, 이를테면 백사장이 은하를 좇는 악당 무리와 마주친 신이다. 그는 상상하지 못할 끔찍한 아픔을 표현하는 것도 백사장에게 어울리는 그만의 방식이 있을 거라 여겼다. 이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고민을 했고, 결과적으론 그럴듯하게 보인 것 같아 안도했다는 것이다.  백강산업 폐차장 세트도 배우로선 매혹적인 장소였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라는 그는 "폐차장 세트를 정말 공들여 잘 만들어주셨다. 바로 옆에 탁 트인 바다가 있고, 어떻게 보면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동화적인 느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3~40년의 세월이 담겨 있고 그 세월에 풍화된 듯한 리얼한 느낌"에 매료됐고 만족했다. "사실 배우라는 존재는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캐릭터와 잘 들어맞는 멋진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그동안 연기를 위해 준비하고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들이 절로 풀리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백사장이 고수하는 하와이안풍 셔츠 패션도 "화려한 프린트지만 이미 낡은 듯 색이 바랜 듯한 느낌"을 일부러 강조했다. 이처럼 모든 어우러짐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김의성이다. 함께 한 배우들도 하나하나 거론하며 칭찬을 거듭하는 그의 모습 역시 인상 깊다. 사람에 대한 애정과 배려, 그리고 존중의 자세를 보여준다. 그 본연의 선함에 좋은 어른, 좋은 사람이란 표현이 절로 따라붙는 것일 테다.  오래도록 연기를 하며 물론 힘든 순간도 있고, 스스로에 대한 의심의 구멍에 빠진 적도 있지만 그는 극복하는 법을 이미 터득했다. "연기라는 존재 자체가 제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게 가장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돈을 버는 일이 다 다를 수 있는데 제게 배우란 세가지를 다 충족시켜주는 직업이다. 그리고 이 일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도 좋고 감사하다. 불안하다고 치면 한 없이 불안한 직업이지만, 지금 제게 주어지는 기회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돈 값 하는 배우, 같이 일하기 좋은 파트너란 말을 듣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자 자부심이라는 배우 김의성이다.    사진=NEW, 엠픽처스 제공

'특송' 송새벽, 고유의 악역 연기로 일깨운 공포심리 [인터뷰]

평범한 듯 보이지만 날카롭고 서늘하다. 인간의 잔혹함과 이중성을 드러내는 그 모습이 두렵고 공포심을 일으킨다. 영화 '특송'에서 송새벽이 그려낸 비주얼이다.  영화 '특송'에서 송새벽이 맡은 경필은 종잡을 수 없는 복잡다단한 인물이다. 그동안 비리 경찰, 부패 경찰은 익숙하게 봐왔어도 직접 깡패 조직을 거느리는 경찰은 그야말로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다. 그런데 참으로 묘하다. 송새벽은 이처럼 비현실적인 설정의 인물을 마치 어디선가 존재할 것만 같은 현실성을 갖게 한다. "얜 모세고, 난 예수"라며 무리의 길을 가르는 능청스러움, 불법 자금 300억을 빼돌린 배신자를 향해서도 날 선 모습이나 분노로 폭주하긴 커녕 도리어 여유롭다. 쉽게 감정을 예측할 수 없고, 그렇기에 더 공포스러운 인물이다. '한국판 게리 올드만'이란 수식어가 붙는 것도 당연했다. 영화 '레옹' 속 비리 경찰 스탠스 역으로 수많은 관객의 뇌리에 박힌 게리 올드만을 연상케 하는,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강렬하고 독특한 감상을 전한 그다.   송새벽에게도 경필은 "경찰이자 악당 우두머리라는 것이 연기자로선 굉장히 흥미로웠고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경필은 프로야구 승부조작으로 조성한 300억 원의 불법 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하려는 전직 야구선수 두석(연우진)의 배신을 알고 오히려 흥미를 느낀다. 상황은 꼬이고 두석의 아들 서원(정현준)과 그를 보호하는 특송 드라이버 은하(박소담)를 집요하게 추적할 때도 경필은 마치 이를 즐기는 듯한 태도다. 공권력이란 절대 힘과 불법 조직의 야만성까지 갖춘 절대자 경필에게 은하는 가소로울 법도 하다. 그의 태연함이 긴박하고 필사적인 은하와 서원의 상황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어서 오히려 그 괴리감이 주는 공포가 상당하다.  송새벽은 경필이 어떤 인물인지를 생각했다. 시나리오에선 경필의 집착과 욕망의 목적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고. 경필의 라이프스토리를 덧칠하며 상상하길, 분명 돈에 집착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를테면 어렸을 때 찢어지게 가난해서 어른이 되면 무조건 돈을 많이 벌거란 생각을 가졌거나, 도박성으로 큰 낭패를 봤다거나 하는. 하지만 악당을 잡으려고 경찰이 됐을 법도 한데, 이를 악용해 나쁜 짓을 아이러니함을 느꼈다. 결국 그는 "당위성을 찾자면 무슨 사연은 분명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나이를 더 먹을 수록 분노와 폭발로 터진 듯한 느낌으로 인물 분석을 했다. 조경필은 다이렉트로 '나는 이런 사람이야, 이런 놈이야, 내 말이 법이야'라는 느낌을 주는 인물"이라고 여겼다.   능청스러운 '예수' 드립을 치거나 탈북민을 두고 '빨갱이'라고 혐오하는 그의 모습은 특히 경필의 이중적인 잔혹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대사이기도 했다. "이 인물을 딱 제시하는 듯한 그런 단어이자 대사였던 것 같다"고 언급한 송새벽은 "특히 예수 모세 운운하는 것이 굉장히 재밌고 좋았다.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상반된 느낌이 들지 않나. 감독님께도 그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과거에 경필이 교회를 다녔을 수도 있고 혹은 지금도 다닐 수 있겠단 생각도 했다"고 했다. 교회에서 기도하는 신이 나왔어도 재밌었을 것 같단 말도 덧붙였다. 송새벽은 이처럼 캐릭터를 향한 다층적인 접근을 통해 유니크한 빌런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다.   송새벽은 경필의 날선 이미지를 위해 4~5kg를 감량하기도 했다. 이전 영화 '진범'에서도 아내가 살해당해 피폐해진 남편의 모습을 위해 당시 7kg을 감량했던 그다. "감량도 연기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경필은 돈이 먼저인 사람이기에 음식도 많이 안 먹고 항상 날이 서 있을 것 같단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좀 더 날카롭고 슬림한 이미지가 어떨까 싶었다"고 분명 피나는 노력을 했을 터인데도 덤덤하게 말한다.   늘 악역을 연기할 때면면 속앓이를 했던 그는 이번에도 역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잠도 잘 못 자고, 음식도 잘 못 먹고, 식은땀에 젖은 채로 깰 때도 많았다. 역할 자체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더라"고. 특히 아무리 연기지만 소담과 어린 현준에게 행하는 잔혹한 신들이 신경이 쓰이고 혹시라도 상처가 될까 노파심에 걱정하기도 했단다. 알고 보면 이토록 여리고 섬세한 구석이 있다.  역대급 캐릭터를 경신하고도 스스로 연기에 만족스럽진 않다고 자신에 대한 박한 평가를 한 그지만, '특송'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눈과 귀가 흥분되는 영화고 개인적으로도 시원하게 찍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도 통쾌한 느낌에 스피드한 전개와 리듬감을 갖춘 재미있는 영화"라고 자부한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땐 "어떻게 너처럼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애가 연기를 하느냐"는 지인들의 반응이 많았단다. 고등학교 때 옆자리 짝꿍하고만 말할 만큼 소극적인 학생이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매 작품마다 감쪽같은 변신으로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그를 보면 배우는 천직이다. 그가 그려낼 새로운 얼굴도 몹시 기다려지는 바다. 이에 "앞으로 어떤 배역을 연기해보고 싶단 생각은 딱히 구체적으로 해보진 않은 것 같다. 다만 달달한 이야기,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은 했다"며 쑥스러운 미소다.  좋아하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 OST까지 계속해서 들을 정도다. 볼 떄마다 늘 새로운 감상이 드는 영화라고. 현재 제주도 애월에서 사는데 동네 주변이 다 산인 부락 같은 마을이란다. "제가 워낙 시골 놈이다. 아내는 완전 서울 여자라 처음엔 걱정했는데 웬걸 봄이면 고사리를 캐러 다니고 저보다 더 잘 지낸다. 아이들도 들판에서 뛰어다니는 걸 보면 좋다. 다만 아쉬운 건 야식 배달이 안 되고 치킨을 시켜도 세 마리는 시켜야 배달이 된다"고 의외로 능청인 그에게서 행복감이 가득 묻어난다. "오늘도 무사히를 목표로, 새로운 성격의 인물을 연기할 수 있길 막연히 바란다"는 배우 송새벽의 평범한 듯 평화로운 바람이다.    사진=NEW 제공

'싸나희 순정' 정병각 감독, 긴 휴가를 마친 그의 특별한 진심 [인터뷰]

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가 소박하게 전하는 진심이 그리도 따뜻하고 다정할 수가 없다. 영화를 다시 찍기까지 무려 23년, 그 지난하고 지난한, 오랜 인고의 시간이 얼마나 다사다난했겠냐만, 그저 소모되고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소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돌아온 그가 그저 반갑디 반갑다. '싸나희 순정' 정병각 감독의 특별한 귀환이다. 1996년 한국영화사에 흔치 않은 여성 영화 '코르셋'을 첫 연출작으로 내놓고 2년 후 당대 최고의 아이돌 젝스키스를 배우로 기용해 화제가 된 청춘영화 '세븐틴'을 끝으로 정병각 감독의 작품 활동은 오랫동안 멈춰 있었다. 물론 영화 일은 꾸준히 해왔으나 새 작품으로 근황을 알리지 않은 탓에 대중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혔다. 그런 그가 23년 만에 신작 '싸나희 순정'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이라는 단어로도 모자란, 무려 23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감회가 남달라도 한참은 다를테다. "매일 반응을 찾아보고 있다"며 너털웃음인 그는 "제가 의도했던대로 시골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좋게 봐주셔서 정말 너무 고맙더라"고 했다. 그 한마디에 고마움과 안도감, 뿌듯함을 넘어 형언할 수 없는 만감이 담긴 듯했다. 류근 시인과 퍼엉 작가의 스토리툰 '주인집 아저씨'를 원작으로 한 '싸나희 순정'은 삶에 지친 시인 유 씨(전석호)가 도시를 떠나 어느 시골 동네 마가리에 뜻하지 않게 정착해 동화작가를 꿈꾸는 뽕밭 주인 농부 원보(박명훈)의 집에 머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담백하고 섬세하면서도 아련하고 따스한 향기가 물씬 풍기는, 소박하고 소중한 힐링 영화다. 오래도록 연출을 쉬는 동안 그는 솔직하게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연출을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문을 연 감독은 "두 번째 작품 이후 영화와 제 자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시기가 있었고, 그 고민이 길어질 때 상업영화의 흐름도 2000년대로 들어서며 많이 바뀌고 엄청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그 흐름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동료들을 만나면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이라도 영화를 만들자며 자조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렇게라도 작품을 내는 사람이 '행운아'였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연스레 모두들 희미해지고, 퇴색되며 잊혀 갔을 테다. 이를 겪는 당사자의 마음이 어땠을지는 어쭙잖은 위로로도 감히 달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야속한 세월이 흐르던 차에 감독은 류근 시인의 원작을 보게됐다. "시인도 시인이지만, 시골 마을에서 만난 주인집 아저씨의 성품과 기질이 정말 좋았다. 류근 시인의 번쩍이는 재능이 곳곳에 스며든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이란 감상이 들었다. 처음엔 스스로 연출을 맡게 될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기획에만 참여했다. 영진위 제작지원을 신청하는 단계에서 감독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제 이름으로 냈는데 3수 끝에 선정이 됐다. 어떻게 보면 얼떨결에 덜컥 복귀를 하게 된 셈이다. 후배 작가들과 공동 작업으로 각색에 몰두할 때부터 설레기 시작하고 차츰 실감이 들더란다.     ▲ '싸나희 순정' 정병각 감독   원작은 시인 유씨와 원보가 나누는 이야기가 주다. 간혹 마을 사람들 몇몇의 이야기는 간접적으로 원보의 입을 통해서 전해진다. 이에 감독은 정겨운 마가리 마을 사람들과 그들 각각의 사연을 그려내며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인생의 길잡이 같은 원보를 비롯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연대하며 살아가는 마가리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다정하고 풍만한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각박하고 메마른 감성의 유 씨도 이들을 통해 삶의 무력에서 벗어나 위안과 정을 나눈다. 어쩌면 별 거 없는 소박한 이야기가 그리도 따뜻하고 소중할 수가 없다. 감독은 이들을 통해 동질감을 많이 느꼈고 그가 느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유씨는 시를 쓸 수 없는 시인으로 나온다. 알다시피 오랫동안 영화를 못 만드는 감독으로서 저하고 많이 겹쳐져 보였고 교감이 많이 됐다. 원보는 제가 닮고 싶었던 인물이었다. 제가 받는 힐링과 위안은 우리 주변에서 보는 아름다운 사람들 때문이다. 작게는 선뜻 자리를 양보하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준다거나 하는 선의의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아직은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이라 이를 보면 아직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이 말하길 우리는 '개인'으로 살 수 없다.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삶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맺으며, 또 그 도움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고 싶었다. 이런 작지만 소소한 관계가 삶을 지탱하는 힘을 주고 행복을 얻게 한다고. 이런 마음이 잘 녹아난 이야기였기에 그 역시도 두렵지만 다시 카메라를 들 수 있었을 테고, '싸나희 순정'엔 그런 감독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 진심은 실제로 많은 이들을 움직였다. 박명훈 전석호를 비롯해 크고 작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활약하던 반가운 배우들이 마가리 주민들로 등장한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더하다. 이들은 서로의 인연이 닿고 닿아 한 자리에 모였고,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며 영화에 대한 진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전한 감독은 "결과적으로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처음엔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막상 끝내고 나니, 작품을 좋게 봐주신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어릴 땐 실감을 못하던 자녀들이 성인이 돼 23년 만에 아빠가 만든 영화를 보고 "아빠가 영화감독이 맞긴 맞네"라고 이야기했단다. 가족들의 인정만큼 더 큰 기쁨은 또 없을 테다.   그렇게 감독에게도 '싸나희 순정'은 특별하고 소중한 작품이다. 막상 촬영 당시엔 저예산 영화의 한정적 스케줄, 계속되는 태풍과 장마 그리고 찌는 듯한 무더위로 애를 먹었지만 고생 끝에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마을 풍경들을 담을 수 있었고, 더욱 리얼한 배우들의 열연을 담아낼 수 있었다. 감독에겐 이 모든 것이 돌이켜보니 그저 '행복'이었다. "동료나 선배들도 다들 힘들어한다. 저도 마찬가지다.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창작을 업으로 삼는 아티스트들은 다 그럴 거다. 성공하고 잘 나가는 사람은 소수다. 하지만 힘들어도 살아진다. 물론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 모든걸 견디며 삶을 배우는 거다. 세상은 항상 변화하고, 삶도 변화하고, 그렇게 견디며 배우며 살다 보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제가 이렇게 운 좋게 멋진 작품을 만나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듯, 그 믿음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거다." 정병각 감독은 평범한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아직 우리 사회가 살만한 세상이란 걸 보여주고 싶은'순정'이 있다.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돋보이고, 그들이 골고루 이뤄나가는 이야기들로 이뤄진 드라마. 그리고 대사나 연기만이 아닌 춤과 노래, 시. 일종의 문학적인 장르를 끌어들여 종합적인 예술을 담아내는 작품. 그가 추구하는 낭만적인 작품 세계다. "비록 큰 개성은 아니지만 제 작품의 특징이고 갖추고 싶었던 모습이다. 또 영화를 할 기회가 주어지면 이를 좀 더 좋게 다듬어서 보여 드리고 싶다"는 감독의 바람이다. 여전히 낭만을 꿈꾸고 진심을 전하는 정병각 감독의 작품 세계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사진=(주)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