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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교:디텐션' 이것은 '진짜' 공포다 [리뷰]

장르별 영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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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 너의 세상" 자녀의 커밍아웃, 엄마의 변화 '너에게 가는 길'

자식의 커밍아웃 이후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두 엄마이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너에게 가는 길'(감독 변규리)을 소개한다.  '너에게 가는 길'은 34년차 소방 공무원 나비와 27년차 항공 승무원 비비안이 단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자녀의 커밍아웃 이후 달라진 세상을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너에게 가는 길'은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로 '3XFTM'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종로의 기적' 등 한국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여 온 연분홍치마의 10번째 작품이다. 성소수자부모모임(#PFLAG)의 협력 아래 사전 준비 약 8개월, 성소수자부모모임 정기 취재 17회차, 밀착 촬영 2년까지, 총 4년에 걸친 프로젝트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이미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1 개막작 선정을 시작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심사위원 특별언급 및 다큐멘터리상,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용감한 기러기상(특별상), 제23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관객상)을 수상하고 제3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 개막작 선정 및 관객상 수상,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1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는 등 일찍부터 영화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인생 50년차, 황혼기를 지나는 중인 34년차 소방 공무원인 나비와 27년차 항공 승무원 비비안이다. 성소수자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아주 보통의 부모세대 여성이자 워킹맘이었던 그녀들. 가슴 절제 수술을 받고 싶다는 아이 한결의 트랜스젠더 고백에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가장 처음 들었다는 나비와 동성애자라는 아이 예준의 게이 선언에 0.001%도 상상해본 적 없었던 일이라고 회상하는 비비안의 솔직한 고백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갑작스레 성소수자 부모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된 그녀들의 희로애락을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성소수자부모모임에 2년 동안 직접 참여, 취재하며 영화를 준비한 변규리 감독은 자연스레 회원들과 친밀해졌고 나비, 비비안과의 인연을 시작할 수 있었다. 변규리 감독은 "두 분이 워낙 위트 있고 매력적인 분이셨다. 지금의 부모 세대는 성소수자 이슈를 어렵게 느낄 수 밖에 없는데, 직업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두 분이 자신의 세계관을 재정립하면서 아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증도 있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이의 커밍아웃 이후의 삶에 대해 비비안은 "제가 훌륭한 사람은 아닌데 변한 건 분명하다. 스스로 틀을 깰 수 있게 된 것 같아서다. 시작은 아이의 커밍아웃이었는데 결국 제가 성장했다"고 했다. 나비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서로의 인생을 존중하게 됐다. 자기의 인생은 자기 것이니까"라고 전하며 "이 영화는 극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다큐,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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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 '매트릭스: 리저렉션' 키아누 리브스가 돌아온다

'매트릭스' 시리즈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온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가상현실 공간인 매트릭스에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 사이의 대결을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다.  1999년 첫 등장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총 3편의 시리즈가 모두 흥행을 기록했다. 감각적인 비주얼 테크닉을 통한 시각적 쾌감과 다양한 철학과 상징이 뒤섞인 지적인 유희 등 액션 블록버스터가 줄 수 있는 절정에 다다른 미학적 완성도로 20세기와 21세기 현대 영화사에 있어 전무후무한 걸작 오락영화로 기록된 작품이다.  특히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고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액션을 360도 회전하는 화면 안에 담아낸 혁신적인 촬영기법으로 완성한 시그니처가 된 슬로 모션 액션을 비롯해 세기말적 패션 유행 스타일 등 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문화계 전반에 걸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거대한 영향을 끼쳤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운명처럼 인류를 위해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를 둘러싼 인간과 기계들과의 더 진보된 가상현실 속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영화의 부제인 리저렉션(Resurrections)은 부활, 부흥이라는 뜻으로 20년의 시간을 넘어선 SF 장르 역사의 부활과 새 시대의 부흥을 예고한다. 게다가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캐릭터인 네오와 트리니티 역의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그대로 주연을 맡아 반가움을 더한다.  여기에 '왕좌의 게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제시카 헨윅, 할리우드 베테랑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아쿠아맨', '어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마인드헌터' 조나단 그로프, 세계 최고 미녀로 꼽히는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가 합류했다. 또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라나 워쇼스키가 단독 연출한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고통스러운 진실의 모습과 만족스러운 질서의 세계를 상징하는 빨간약과 파란약을 등장시켜 '선택은 당신의 것'이라며 또 다시 질문한다. 또한 1차 예고편은 더욱 거대해진 가상현실 속 화려한 전투와 액션은 물론 검은 고양이와 스미스 요원의 동상, 무술 스파링,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대한 언급까지 다양한 메타포로 호기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더한다.  새로운 전설의 부활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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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청각, 상상력을 마비시키는 기이한 공포 영화 '경고' 관람포인트

시각, 청각, 상상력을 마비시키는 새로운 공포 영화 '경고'(감독 다미안 맥카시)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혹하는 거래엔 대가가 따른다. 친구의 부탁으로 조카를 봐주기로 한 아이작. 어마어마한 보수에 수락했지만 기묘한 조건이 붙는다. 1. 이동을 제한하는 사슬 조끼를 입을 것 2. 조카의 방에 들어가지 말 것 3. 허락 없이 집을 떠나지 말 것 외딴섬에 위치한 미로 같은 집과 석궁을 들고 다니는 조카, 섬뜩한 토끼 인형까지…이곳에서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기이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시각 공포: 미로 같은 집, 섬뜩한 토끼 인형, 코피 흘리는 소녀  고액의 알바를 제안받은 남자가 신경쇠약의 소녀와 외딴집에 갇히며 시작되는 섬뜩한 일들을 그린 밀실 공포 영화 '경고'는 강렬한 이미지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이 낡고 방치된 집과 암흑 같은 지하실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공포에 휩싸이게 하며 불길한 기운이 감지될 때마다 스스로 북을 치는 토끼 인형은 무덤을 파헤치고 나온 듯 섬뜩한 몰골을 자랑한다. 눈을 가린 채 코피를 흘리며 등장하는 소녀 올가의 모습도 그 어디에서 보지 못한 기괴함으로 관객의 시선을 옭아맨다. 이외에도 사슬, 석궁, 구멍 등 단편에서부터 꾸준히 사용해온 시그니처 이미지와 과감하게 절제된 조명은 다미안 맥카시 감독만의 공포 세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공포 마스터의 탄생을 알린다.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청각 공포: 여우 울음소리, 쇠사슬 소리, 벽을 뚫는 톱 소리까지 '경고'는 후반 작업에만 2년에 걸릴 만큼 사운드에 공을 들였다. 정적 가득한 집에 울리는 인형의 북소리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고, 소녀의 비명 같은 여우 울음소리는 당장이라도 누군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불안함을 조성한다. 특히, 여우 소리는 죽음이 다가온 사람의 집 근처에서 운다는 아일랜드의 요정 반시를 생각하며 넣은 장치인 만큼 올가의 집을 맴도는 울음소리가 누구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영화 음악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작곡가 리처드 G. 밋첼이 맡았다. 그는 제45회 아이버 노벨로 어워드 티비, 라디오 방송부문 최우수 음악상, 1997년 영국 왕립텔레비전협회 작곡부문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한 거장으로 '경고'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묘하고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며 적은 대사와 한정된 공간과 인물로 진행되는 극의 긴장감을 견인한다.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리처드가 없는 '경고'는 생각할 수도 없다. 이 영화는 대사가 없는 긴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음악에 크게 의존한다. 리처드는 그것을 멋지게 해냈다"며 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오싹한 사운드를 제대로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어두운 곳에서 볼륨을 한껏 높이고 보길 추천한다"고 수차례 강조할 정도로 사운드 작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예측 불가, 반전의 서스펜스: 사슬 조끼를 입고 갇힌 남자 친구의 부탁으로 조카를 봐주기로 한 남자는 약속과는 다르게 섬 한가운데 고립된 집에 사슬 조끼를 입고 갇힌다. 석궁을 든 채 집을 배회하는 조카와 저절로 북을 치는 귀신들린 인형, 비밀스러운 지하실까지 익숙한 소재를 한 번 더 뒤튼 색다른 설정은 '경고'를 다른 공포 영화와 구분 짓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이 이야기는 내가 생각해낸 이미지에서 비롯되었다. 늙고 소름 끼치는 북 치는 토끼와 사슬 조끼를 입은 남자, 코피를 흘리는 소녀. 그것들을 모두 모아놓고 주변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공포 영화를 보면 대체 왜 그 집에서 안 나가는 거야 싶은 순간이 많다. 그래서 공포의 장소를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을 설정했다. 수영을 못하는 남자를 섬으로 보내고 사슬이 달린 조끼를 입히면 그 집에서 당장 나와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았다"고 영화의 시작을 밝혔다. 또한 유혈이나 폭력보다는 서스펜스를 기반으로 하는 공포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누구도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니다. 일자리를 제안한 배럿은 아이작에게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어떤 지점에 도달해야만 새로운 정보를 알려준다. 아이작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른 채 배럿에게 휘말리고 그를 따라가는 관객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혼란과 불안,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거듭되는 반전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10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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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영화제 휩쓴 미스터리 호러 '리유니언', 감독과 두 여배우

미스터리 호러 영화 '리유니언'(감독 제이크 마하피)을 소개한다.  '리유니언'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딸과 그녀를 기다린 수상한 엄마, 그들 사이에 봉인된 기억이 해제되며 시작되는 악몽을 그린 미스터리 호러다.  고대 흑마술을 연구하는 학자 엘리는 출산 준비를 위해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 아이비는 딸을 반갑게 맞이하지만 두 사람 사이엔 뭔지 모를 무거운 기류가 흐른다. 시간이 멈춘 듯 낡은 집은 봉인된 기억을 깨우고 엘리 앞에 죽은 자매 카라가 나타나면서 끔찍한 악몽이 되살아난다. 클래식하면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영화 '리유니언'의 각본과 연출은 제이크 마하피가 맡았다. 마하피 감독은 극영화 데뷔작인 '웰니스'(2008)로 제37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VPRO타이거상, 제35회 겐트 영화제 세계영화 특정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장편 극영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꾸준히 단편 영화를 발표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기적을 행하려다 실패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자유의 몸부림'(2015)으로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작품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높였다.  마하피 감독이 강렬한 호러 장르에 도전하며 평론의 기대를 모은 '리유니언'은 이미 미국 5대 장르 영화제인 브루클린 호러 필름 페스티벌, 보스턴 언더그라운드 필름 페스티벌, 오버룩 필름 페스티벌, 노스 벤드 필름 페스티벌, 팝콘 프라이츠 필름 페스티벌이 공동으로 개최한 나이트스트림 필름 페스티벌과 인디멤피스 필름 페스티벌, 몽클레어 필름 페스티벌, 텔루라이드 호러쇼, 테러-파이 필름 페스티벌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당시 "제이크 마하피는 효과적인 공포 영화를 위해 항상 유령과 복면 살인마가 필요한 것은 아님을 증명했다"(Love Horror), "눈을 뗄 수 없는 웰메이드 영화"(ALLIANCE OF WOMEN FILM JOURNALISTS), "뇌리를 떠나지 않을 영화"(Their Own League), "그로테스크하고 환상적이다"(48 HILLS) 등의 뜨거운 찬사가 쏟아졌다.  모녀 연기를 한 두 여배우의 열연도 볼거리다.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 출연한 리즈 시절 대표작 '가을의 전설'(1995), 시드니 폴락 감독의 '사브리나'(1995)부터 좀비물 인기의 시초인 미국 AMC의 '워킹 데드' 시리즈, 영국 BBC의 화제작 '골드 디거'(2019)까지 다채로운 장르와 배역을 넘나드는 명배우 줄리아 오몬드가 비밀을 숨긴 채 딸의 기억과 행동을 통제하려는 엄마 아이비를 연기했다. 극 중 자식을 위하는 엄마의 애틋한 모성애부터 때때로 히스테릭하게 돌변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내며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줄리아 오몬드다.  임신한 딸 엘리 역은 엠마 드레이퍼가 맡아 줄리아 오몬드에 지지 않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엠마는 아카데미 수상작 '조조 래빗'(2019)과 마블 프랜차이즈 '토르: 라그나로크'(2017)로 유명한 뉴질랜드 대표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의 코미디 영화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2014)에 출연했으며, 다양한 TV시리즈, 연극 및 라디오 등에서 활약했다. 장편영화 첫 주연작인 '리유니언'에서는 실제 임신한 상태로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몰입과 열정을 뽐내기도.  가족의 트라우마를 소름 끼치는 공포로 조명한 감독 특유의 뛰어난 연출과 날카로운 모녀 관계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두 여배우의 열연으로 완성된 미스터리 호러 '리유니언'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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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우연히 만난 두 청춘의 낭만적인 밤 산책 '아워 미드나잇'

불빛이 반짝이는 서울의 한강 다리 위, 처음 본 청춘 남녀의 낭만적인 밤 산책을 그린 영화 '아워 미드나잇'(감독 임정은)을 소개한다.  낭만적인 청춘영화 '아워 미드나잇'은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한강 다리 위에서 시간을 보내던 지훈과 은영이 우연히 만나, 함께 서울 곳곳을 산책하며 서로를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다.  학교 연습실과 옥탑방을 오가며 반 백수처럼 지내는 무명배우 지훈(이승훈). 사내연애를 하던 중 말 못할 사건을 겪고 속앓이 하는 직장인 은영(박서은). 지훈이 한강 비밀 순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날, 두 사람은 우연히 처음 만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깊은 밤에 더 밝게 빛나는 서울의 야경과 한강 다리 위를 나란히 걷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담겼다. 분주한 도심에서 둘 만의 밤 산책을 운치 있게 담아내 낭만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게 한다. '아워 미드나잇'은 단편 '사랑의 무게'(2016), '새벽'(2018) 등으로 다수 영화제에서 먼저 주목한 임정은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임정은 감독은 "'비포 선라이즈'처럼 처음 본 청춘 남녀가 목적지 없이 계속 걷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흑백의 화면으로 둘밖에 없는 세계처럼 서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바쁜 현대인의 터전에서 낭만적인 위로의 공간이 된 서울의 모습을 담아낸다.  '아워 미드나잇'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서 주목 받은 데에 이어 제16회 파리한국영화제, 제16회 글래스고 영화제, 제9회 바르셀로나 아시아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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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하게 살던 남자, 덜컥 미국 대통령이 됐다? 리얼리티 전기영화 '더 프레지던트'

세계적인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의 현대 미국 대통령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 '더 프레지던트'는 방탕한 삶을 살던 부시가 예상을 깨고 덜컥 제43대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의 과정과 그의 기분대로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며 세상을 뒤집는 실화를 그린 리얼리티 전기영화이다. 술과 여자, 제멋대로 방탕한 삶을 살던 부시. 대통령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에 출마한 주지사 선거에 덜컥 당선된다. 내친김에 나선 대통령 선거. 눈 떠보니 이제 미국 대통령이다? 그러다 911 테러가 일어나고 단단히 기분 잡쳐 악의 축 전쟁을 선포한 부시. 전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와 대규모 반전 시위로 발칵 뒤집히는데… 올리버 스톤 감독은 1986년 미국 정부의 중앙아메리카 개입을 비판한 영화 '살바도르'로 능력을 인정받고, 같은 해 미국 전쟁 영화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플래툰'을 통해 제5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음향믹싱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며 거장에 반열에 올랐다. 이어 미국의 신자본주의를 폭로한 영화 '월 스트리트'와 미 중앙정보국 내부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삶을 그린 영화 '스노든'까지, 올리버 스톤은 매 시대에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치밀하게 파고들어 이를 영화로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현대 미국 대통령의 실화를 그린 'JFK'와 '닉슨'으로 미국의 치부와 권력의 속성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이번 영화 '더 프레지던트'는 미 대통령을 그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더 프레지던트'는 국민의 한 표로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오른 대통령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날카로운 비판과 그에 대한 연민까지 함께 그려낸 센세이셔널한 영화다.  영화는 최근 벌어진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철수 등 모든 논쟁의 중심이자 근원인 미국 제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삶을 조명하고 있으며, 아울러 황당한 결과로 미국 제43대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대통령이 된 후 그의 결정으로 세상이 뒤집어지는 이슈들을 유쾌한 고발로 그려내 흥미로운 동시에 자각심을 일깨우기도 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드풀' '어벤져스' 등 굵직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슈 브롤린이 '더 프레지던트'를 통해 조시 W. 부시로 완벽 변신 한다. 공개된 포스터에 담긴 단상 위에 두 발을 올리고 미소를 짓는 그의 모습에서는 단순한 한 대통령의 군상이 아닌, 청년 부시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다사다난했던 삶 속에 어떤 사건들이 숨겨져 있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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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힙합 밴드 멤버의 인기 에세이 원작, 힐링 가족 영화 '461개의 도시락'

일본의 힙합 밴드 도쿄넘버원소울세트의 멤버인 와타나베 토시미의 인기 에세이 '461개의 도시락은 아버지와 아들의 남자와 약속'을 영화화한 '461개의 도시락'을 소개한다.  '461개의 도시락'은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인 싱글 파더 카즈키와 내성적인 아들 코우키가 도시락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성장하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다.  15살 코우키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인 아빠 카즈키와 단둘이 함께 살게 된다. 아빠는 고등학교 3년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싸 줄 것을 약속하고, 대신 코우키는 학교에 빠지지 않고 등교하기로 약속한다. 학교에서 아빠의 도시락이 때로는 시한폭탄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절친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1년을 유급하여 한 살 어린 친구들과 같은 반에서 생활하는 것도, 부모님의 이혼도 적응이 안 되는 코우키는 방황을 하기 시작하는데… '기적: 그 날의 소비토', '플라이트 온더 워터' 카네시게 아츠시가 연출을 맡아 탄탄한 원작 스토리를 바탕으로 유쾌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자유분방한 뮤지션이지만 공연한 다음날은 물론, 과음한 날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만드는 카즈키 역에는 일본 인기그룹 V6의 멤버이자 '천국은 기다려준다', '하드 럭 히어로'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노하라 요시히코가 맡아 엉뚱하면서도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한다. 내성적인 아들 코우키 역에는 새하얀 피부와 신비로운 분위기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쟈니스 주니어의 미치에다 슌스케가 맡아 부모님의 이혼과 진로 등의 문제로 혼란스러워하는 10대의 내면을 안정적으로 연기해 보인다. 영화는 서로 다른 성향의 부자지만 도시락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두 사람의 따뜻한 케미를 그리며 올가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줄 예정이다. 별 생각 없이 한 약속으로 인해 3년 동안 매일 아들 코우키의 도시락을 만들어야 하는 카즈키의 모습은 자유분방한 뮤지션의 삶과는 대비되지만, 아들을 위해 정성스레 만든 도시락 반찬은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특히 도시락이 단지 음식이 아니라 두 부자의 정을 이어주는 매개체임을 암시하며 도시락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할 두 사람의 모습을 예고한다. 10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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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호수' 충격적인 입양인 현실 반영 드라마, 오열 엔딩 예고

'푸른 호수'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되었지만 미국 이민법의 허점으로 시민권을 얻지 못해 갑작스레 강제 추방 위기에 놓인 남자 안토니오(저스틴 전)와 아내 캐시(알리시아 비칸데르), 딸 제시(시드니 코왈스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부당한 현실 앞에 가족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뜨거운 드라마를 담고있다.  그동안 '국', '미쓰퍼플' 등의 작품을 통해 미국 내 한인들의 삶과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해 온 저스틴 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직접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맡아 그동안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내왔던 입양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룸과 동시에, 핏줄이 아닌 선택을 통해 완성된 가족에 대한 뜨거운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을 통해 국내 언론 및 관객과 미리 만난 '푸른 호수'는 긍정적인 '미나리'와 달리 비극적 현실을 묵직하게 그려내는 영화라는 평을 얻었다. 특히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강제 추방 위기에 처한 안토니오의 선택과 그로 인해 맞이하게 될 '푸른 호수'의 엔딩은 모국에서도, 입양된 나라에서도 인정 받지 못한 이들이 자신이 선택해서 꾸린 유일한 가족과도 헤어져야 하는 기막힌 현실이 실제임을 반영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저릿하게 한다. 저스틴 전 감독은 "한국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하면서 늘 자문해왔다. '내가 여기 있을 수 있는 것일까, 왜 미국에 있는 걸까' 항상 내 영화에서 그런 질문들을 하게 된다"며 그간 작품들을 통해 정체성에 관한 주제를 다뤄온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모국으로부터도, 입양돼 온 미국으로부터도 거부당하게 된 안토니오를 통해 보여주는 입양인의 삶에 대해 "그들은 어디로 입양이 될 것인지, 부모가 누가 될 것인지 그들은 선택할 수 없었다. 내 가족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강력한 메시지다"라고 말하며 푸른 호수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현실과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한 관심과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푸른 호수를 본 관객들이 현실을 인지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영화를 통해 사회가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10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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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제작진의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핸슨'

토니상 6관왕 수상, 2018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최신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디어 에반 핸슨'(감독 스티븐 크보스키)을 소개한다.  '디어 에반 핸슨'은 누군가 자신을 돌아봐 주길 바라는 소년 에반 핸슨이 한 통의 편지에 코너의 절친으로 오해 받고, 아들을 잃은 코너의 부모님을 위해 추억을 지어내면서 희망의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 영화다.  자신감 제로, 존재감 제로, 어딜 가든 눈에 띄지 않는 소년 에반 핸슨은 매일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어제와 다른 특별한 하루를 꿈꾼다. 어느 날, 자신에게 쓴 편지를 코너에게 빼앗긴 에반 핸슨. 며칠 뒤 갑작스러운 코너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편지를 코너의 유서로 오해하고 찾아온 그의 가족은 따뜻한 관심을 표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봐 주길 바라온 에반 핸슨은 그들의 따뜻함에 얼떨결에 코너와의 우정과 추억에 대한 기억을 만들어내게 되며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데… 영화는 제71회 토니상 최고의 뮤지컬상을 포함한 6개 부문 수상, 제60회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수상, 전회차 올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동명의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의 인생 뮤지컬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의 음악 제작진이 원작에 이어 작품 속 모든 노래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뮤지컬 초연부터 활약하며 에미상, 그래미상, 토니상을 석권한 대체불가 배우 벤 플랫과 줄리안 무어, 에이미 아담스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와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가사, 공감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올가을 극장가를 따뜻하게 물들일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은 11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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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오더' 미셸 프랑고 감독의 충격적인 디스토피아 스릴러

칸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인 디스토피아 스릴러 '뉴 오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단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 '애프터 루시아'로 제65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젊은 감독 미셸 프랑코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와 호스피스 간호사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날카롭게 그려낸 영화 '크로닉'으로 제68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또한 모성애 이면에 숨겨진 욕망을 그린 '에이프릴의 딸'로 제70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까지 수상하면서 칸영화제 3관왕을 달성했다.  칸영화제 3관왕에 빛나는 세계적 거장 미셸 프랑코의 디스토피아 스릴러 '뉴 오더'는 202X, 머지않은 미래, 마리안의 호화로운 결혼식을 앞두고 멕시코 사회의 질서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을 담은 디스토피아 스릴러다. 202X 가상의 미래, 불안함이 들끓는 멕시코. 마리안과 가족들이 고급 저택에서 호화로운 결혼 파티를 즐기고 있는 와중, 사회 전역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폭력 시위가 벌어진다. 시위대가 침입하면서 저택은 아수라장이 되고 아픈 유모를 돕기 위해 집을 나선 마리안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영화 '뉴 오더'는 미셸 프랑코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정치적이며 파격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회 계급 갈등의 정중앙을 조준하는 날카로운 주제 의식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미셸 프랑코 감독은 "영화 '뉴 오더'는 일종의 경고"라고 말하며 "영화에서 그려진 디스토피아는 머지않은 현실이며 사회의 경제 불균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우리가 이를 침묵한다면 결국 혼란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처럼 시의적절하면서도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영화 '뉴 오더'는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며 일찍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같은 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노매드랜드'에 이은 베니스의 선택이며, 그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유일한 스페인어 영화로서 이루어 낸 쾌거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뉴 오더'는 '2020년 인디와이어 크리틱스 폴'에서 '2021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 개봉은 11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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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 역경의 삶과 단 하나의 사랑

재즈 뮤지션 빌리 홀리데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빌리 홀리데이'를 소개한다.  '빌리 홀리데이'는 팝 보컬의 예술을 영원히 바꿔 놓은 재즈의 초상 빌리 홀리데이가 그녀의 어두운 삶과 시대의 폭력 속에서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그 노래', 그리고 단 하나의 사랑에 관한 기록을 그린 영화다.  빌리 홀리데이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쳐 당시 흑인 사회에 대한 폭력과 광기 속에 흑인 여가수로 온갖 핍박과 설움을 받으며 노래했지만, 모든 아픔을 쉼없이 경험하면서도 이를 노래로 승화 시켜 재즈 뮤지션의 전설이 된 인물이다.  영화에선 '씨티 번즈(City Burns)', '라이즈 업(Rise Up)'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션 안드라 데이가 빌리 홀리데이 역을 맡았다. 그는 빌리 홀리데이의 비주얼은 물론 영혼을 울리는 음색과 창법까지 완벽히 재현해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스크린 데뷔와 동시에 제78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과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달성했다.  영화에는 '스트레인지 프룻(Strange Fruit)'을 비롯해 '올 오브 미(All of Me)', '솔리튜드(Solitude)' 등 빌리 홀리데이의 명곡 레퍼토리가 담겨 있어, 마치 한편의 재즈 콘서트를 연상케한다. 또한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명곡 '스트레인지 프룻(Strange Fruit)'은 빌리 홀리데이가 시대의 폭력 속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그녀의 대표곡으로, 영화는 이에 대한 강렬한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수상작 '그린 북' 음악 팀과 '섹스 앤 더 시티' 의상 팀 등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까지 가세, 1940~50년대 빈티지한 무드를 완벽 재현했다.  이번에 공개된 런칭 포스터 3종은 'LIFE'(삶), 'LOVE'(사랑) 그리고 'SONG'(노래)까지 빌리 홀리데이를 나타내는 3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먼저, 'LIFE' 포스터는 군중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는 빌리 홀리데이의 뒷모습을 담아낸 가운데, 만인의 스타 '레이디 데이'의 화려한 면모를 엿보게 한다. 두 번째 'LOVE' 포스터는 그녀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려준 처음이자 마지막 연인 지미와의 애틋한 모습으로 로맨틱한 무드를 선사한다. 그동안 음악으로만 알려졌던 빌리 홀리데이의 러브 스토리는 과연 어떤 감성을 담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SONG' 포스터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로 알려진 새하얀 치자 꽃을 꽂은 채 온몸으로 노래하는 빌리 홀리데이의 모습이 담겼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주목받는 스타였지만 무대 아래에선 시대의 폭력으로 인해 자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지키고자 싸워야 했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영화 '빌리 홀리데이'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영화 속 모든 재미

인터뷰

'보이스' 김무열, 짜릿한 빌런의 탄생 [인터뷰]

한 꺼풀 들춰내니 이런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배우에게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는 것만큼 짜릿하고 설레는 일이 어디 있을까. 영화 '보이스'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 김무열이다.  "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 상대방의 희망과 두려움을 파고드는 거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들이 들으면 천인공노할 말을 대단한 일장 연설하듯 거들먹거리며 늘어놓는 남자. "그냥 즐겨"라며 마치 놀이를 즐기듯 범죄 작전을 짜고, 이미 큰돈을 떼인 피해자들에 굳이 다시 전화해 조롱하며 희열을 느끼는 확인사살까지. 몸서리쳐질 만큼 잔인하고 무감정한 남자의 정체는 거대 보이스피싱 조직의 기획실 총책 곽프로다. 김무열은 대한민국 최초 보이스피싱 범죄의 실체를 고발한 영화 '보이스'(감독 김곡 김선)에서 희대의 악역 곽프로 역을 맡아 전에 없는 흥미를 일깨운다.  김무열이 연기한 곽프로는 넘치게 매력적이다. 단순히 악역이란 이미지가 주는 강렬함 때문이 아니다. 그동안 본 적 없지만 어딘가에서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악역의 전형성을 벗어난 곽프로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깊은 욕망과 서늘함이 깃들어 있다. 평범하면서도 정교한 악함을 갖췄다. 소름 끼치는 말을 내뱉으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목소리, 말끔한 포마드 헤어와 몸에 딱 맞게 핏된 깔끔한 슬랙스와 폴라티 차림과는 언발란스한 맨발의 슬리퍼까지, 고상하면서도 변태적인 이중성을 드러낸다.  대중에게 너무도 익숙한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그러나 그 실체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만큼 제한된 미지의 영역을 이토록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해낸 김무열이다. 그는 끊임없이 상상하고 분석했다. '목소리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뭘 하면서 전화를 할까. 오롯이 앉아서 전화만 하진 않을텐데.' 등등등. 끝없는 상상력으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어갔다. 곽프로의 서사 또한 차용했다. 잘 나가던 금융맨이었지만, 주가 조작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밑바닥까지 추락해서 마약까지 손대다 다시 정상에 오른 인물. 이를 적절히 섞은 끝에 지금의 곽프로가 탄생했다. "곽프로가 나름 철학도 있고, 단어 선택도 어떻게 보면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부부도 있었다. 때론 문학적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밑바닥을 경험한 인물이기에 순간순간 나오는 저렴함이 있었다. 이런 것들을 담아내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언발란스한 의상과 유식하면서도 저렴한 어휘 선택, 사소한 제스처와 표정, 대사의 템포와 억양까지 철저하게 분석해 연기한 그의 디테일엔 새삼 놀랐다. 이를테면 "클라이막스 신에서 곽프로의 긴 대사를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소화할 것인지, 그러면서도 캐릭터를 벗어나지 않고 극에 도움이 되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끝없이 고민한다. 악랄함을 담아낸 생소한 얼굴 변화 또한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심경적 공감이 점점 얼굴 근육이나 말하는 모양을 자연스레 조금씩 바뀌게 한다"는, 의외로 성실한 노력파다.    하지만 김무열은 곽프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힘들었단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쁜 놈이라 연기를 위해 인물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나름의 자기 합리화도 해보려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고. 가뜩이나 억장이 무너진 피해자를 집요하게 조롱하며 희열과 우월감을 느끼는 행위는 너무 화가 나서 "만나면 패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다. 김무열은 곽프로의 이런 행위들이 "인간이 이렇게까지 황폐하고 피폐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세상엔 더 가치 있는 일들이 많은데 고작 그런 일로 재미를 느낄 정도로 망가져 있는 인간"이라 거침없이 비난했다.  특히 그는 곽프로의 정신 상태에 대해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가 다 섞여 있는 복합적인 상황"이라며, 그렇기에 인물에 대해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결국엔 생각을 바꿨다. 이런 곽프로를 깨부수는 재미를 느끼게 하자고. "곽프로를 연기하며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매력을 느꼈다. 잘 쌓아놓고 결국엔 주인공한테 격파당하고 두들겨 맞는, 그걸 보며 대리 만족하는 것이 캐릭터의 매력이었다"며 이제야 호탕하게 웃는 그다.  인상 깊은 건, 이처럼 김무열은 곽프로를 설명하며 수십 번씩 치를 떨고 진심으로 '욱'했다. 곽프로가 설계자이자 분석가로서의 스마트함이 있다고 말하다가 "이런 단어들조차 너무 아깝다"며 깊은 한숨을 쉬거나, 곽 프로의 "우린 직접 안 죽여"란 명대사(?)를 두고 "정말 죽이고 싶은 대사였다"며 분노하는 식이다. 그토록 감쪽같이 뻔뻔하고 소름 끼치는 곽프로를 소화했지만, 김무열 본연의 선함과 정의가 이런 인간 유형을 도무지 참을 수 없는 탓이겠다. 그 모습이 훈훈하고 호감 간다. 이에 쑥스러워하던 그는 "제가 분노하는 상황은 그냥 상식적인 선이다. 가장 쉽게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것들. 하지만 살아가며 먼저 분노하기 이전에 결과에 대한 과정, 상황, 입장,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 항상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그는 '보이스'가 현시대를 보여주는 시대정신과 공감적인 이야기가 있어 무엇보다 좋았단다.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감하길 바랐다. "이 영화를 찍으며 보이스피싱이 어떤 범죄고 얼마나 피해규모가 방대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알게 됐다. 아는 만큼 덜 당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가셔서 한 분이라도 더 피해입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한다. 확실한 건, 김무열이 디테일한 고심과 노력 끝에 구축한 곽프로는 악역 계보에 당당히 오를 만큼 매력적인 인물이란 점이다. 또 배우로서의 색다른 변화는 물론 인간적인 호감까지 엿보게 하는 배우 김무열의 재발견은 기분 좋은 성과다.          사진=CJ ENM 제공  

'보이스' 변요한, 분노와 사명감 [인터뷰]

배우 변요한은 뜨겁게 분노할 줄 알았다. 그는 분명한 소신이 있었고, 일종의 사명감까지 뚜렷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친 영화 '보이스'(감독 김곡 김선). 다소 희화화되거나 안일하게 여겨왔던 보이스피싱 범죄의 실체는 거대하고 치밀하게 조직화됐으며, 갈수록 피해금액과 건수가 높아지고 있다. 변요한 또한 처음엔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가볍게 생각했던" 범죄의 실체를 알고 난 뒤 스스로도 경각심이 높아졌다. 한편으론 지금도 기승을 부리며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그 범죄 집단을 향해 역으로 공포심을 주고 싶었다. 그때부터 목표는 하나였다. 관객들도 경각심을 갖고, 그들에게 당하지 않도록 배우로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영화는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된 전직 형사 서준이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직접 보이스피싱의 본거지에 잠입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변요한은 자신이 맡은 한서준의 원동력을 집념으로 봤다. "현역 시절 윗선을 잘못 건드려서 강제 은퇴 당하고 현재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사고를 당하고, 끝까지 갈 수 있던 건 기본을 넘어선 괴물 같은 집념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고.  서준의 표정은 분노와 집념으로 가득하다. 오직 가해자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모한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공권력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거대 악의 중심에 들어가 사투를 벌이는 건 불가능한 판타지다. 변요한은 이를 두고 "저도 처음엔 의구심이 들었다. 가능할까 싶었다. 하지만 한서준은 희망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이런 피해를 입었을 때 한서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를 응원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생각했다. 결국엔 이 인물을 믿을 것인가, 안 믿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저는 믿었고 응원했다"고 했다.  서준은 저또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피해자이지만, 그 피해와 고통을 드러내기보다 절제된 감정으로 극한 액션을 펼친다. 변요한은 그야말로 몸을 내던지며 물불 가리지 않는 폭주를 한다. 떼로 몰려드는 적들과의 격투는 물론,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엘리베이터 통로에서 줄에 매달려 거친 추격신까지 벌인다. 변요한은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그 역시도 한서준 못지않게 무서운 집념을 보인 셈이다. 이유는 하나였다. 실제 지금도 수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 피해자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그런 피해자의 마음을 느낀다는 건 잘못된 거라 여겼다.  "서준이 처한 상황이 극단적인 상황이고 분명히 슬픔과 분노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감히 제가 어떤 특정한 감정을 일시적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마음을 연기라 해서 잠깐의 표현을 한다는 건 너무 가볍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슬픔도 참고, 분노도 참고 끝까지 달려가야 하는 인물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외곬수같아 보여도, 이는 변요한의 진심이었다. 그렇기에 끝없이 몸을 이용해 연기했다.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건 잠깐의 공포다. 하지만 피해자 분들의 아픔과 공포는 평생 가는 것"이란 그는 "제가 서준을 연기하는 동안은 제 몸을 빌려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대변하고 위로하고 싶었다"고 투박하지만 따스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극 중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본거지인 중국 선양의 모습은 황폐화된 자본주의의 표상을 나타낸다. 붉고 음습한 조명과 철저한 감시 아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며 돈을 끌어모으는, 이름 대신 숫자가 적힌 옷을 입은 기계 같은 인간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공포다. 변요한은 늘 대본을 보며 분석하고 어떤 변수가 와도 그 분석이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준비를 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그런 그마저도 선양 콜센터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의 공포심을 잊지 못한다. "소름이 끼치고 무서웠다. 순간 끝까지 촬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막무가내로 소화시켰던 것 같다"고. 그런 절박함과 절실함으로, 처절한 복수극을 끝낸 서준을 절로 응원하고 위안하게 되는 건 당연했다.  변요한은 제 할일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남은 건 관객의 몫이다.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들에 정말 놀랐고 그 집단이 마음먹은 대로 타겟을 삼으면 누가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 그런 공포감도 많았다. 더 이상 당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그들을 알면 더 조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사뭇 진지해진다. "상업영화로서의 오락성과 재미, 감동이나 슬픔 등을 줄 수 있는 게 배우의 사명이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싶었다. 이런 걸 알려야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까지 진심을 토해내는 그는 따스하고 분명한 소명의식을 지닌 이였다.      사진=CJ ENM 제공

'보이스' 이주영, 연민하고 사랑하고 [인터뷰]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배우 이주영. 그의 자유분방한 연기는 언제나 캐릭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다. 그렇기에 그가 맡은 모든 배역은 언제, 어느 순간에라도 즐겁고 생생한 감상을 준다.  대한민국 최초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실체를 파헤친 리얼 범죄 액션 영화 '보이스'(감독 김곡 김선)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가 있다. 블랙해커 깡칠 역의 이주영이다. 첫 등장부터 화려하다. 땅에 깊숙이 파묻혀 생매장당할 위기에 놓여 있어도 천연덕스럽게 능청을 떠는 강심장이다. 깡칠은 전직 형사 서준(변요한)과의 인연으로, 아내와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본거지로 침투하려는 서준을 돕는 유쾌한 조력자다.  "깡칠은 이름에서부터 풍겨져나오듯 만화 같은 캐릭터"라는 이주영은 "나쁜 일을 하면서도 밝고 천진난만하고, 툴툴대면서도 서준을 계속 도와주는 모습이 귀여웠다. 밝고 통통 튀는 해커 역할은 기존에 없었고 새롭게 그려낼 수 있단 면이 저에겐 도전이기도 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깡칠을 맡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가 느끼길 깡칠은 돈에 대한 욕망이 가득찬 인물이다. 이름만 봐도 껄렁껄렁해 보이고, 사기 치며 도망 다니다 또 잡혀서 땅에 묻히고. 막사는 인생, 녹록한 인생은 아닌데 그럼에도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또 그 내면에는 관계에 대한 결핍이 있는 듯했고 그런 연약한 면에 끌렸다는 설명이다. 이주영은 "저는 연기를 하게 되면 우선 그 캐릭터에 연민을 느끼고, 인간적으로 이해를 해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캐릭터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함께 연기한 변요한도 그에 대해 말하길,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자연스럽게 노는 걸 봤을 때, 그만큼 주어진 캐릭터를 사랑할 줄 아는 배우"라고 칭했을 정도다. 그만큼 애정을 쏟으며 생기를 불어넣은 깡칠은 영화에서 그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이 됐다. 이 이야기들도 꽤 흥미롭다.  먼저 극 중 서준과의 관계다. 이주영은 "깡칠의 전사가 나와있는게 없고 바로 영화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변요한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둘이 어떻게 만났고 왜 서로를 돕게 됐나 얘기하며 상상했다"며 그 썰을 푼다. 깡칠은 십대 시절부터 경찰서를 제 집 드나들듯 왔다 갔다 했다. 그때부터 형사였던 서준을 알게 되고, 서준은 깡칠을 여동생처럼 생각하며 도와주고 좋은 길로 인도하려 하지만 깡칠은 계속 사고를 쳤을 거다. 하지만 서준의 도움 요청에 응했던 것은 "돈 때문도 있었겠지만, 서준이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한 이주영이다. 특히 서준과의 의리를 지키거나 그가 공권력의 도움 없이 홀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본거지에 침투할 때, "이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묻는 것은 깡칠의 진심이라 여겼다.  덕팔(조재윤)과의 관계도 재밌는 발상이다. 깡칠은 덕팔의 뒤통수를 치고 돈을 빼돌린 탓에 필사적으로 도망다녀야 한다. 필사적이라곤 하지만, 상당히 어설프게 붙잡히고 풀리고의 반복이다. 이를 두고 이주영은 "조재윤 선배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덕팔이 깡칠을 좋아해서 집착하고 그런 이상한 관계라고. 그래서 깡칠은 이를 이용하며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깡칠이 해커 일을 하는 이유도 명품중독자일거란 설정을 해본 이주영이다. 이처럼 드러나진 않아도 풍부한 상상력으로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 탓에, 짧은 찰나의 순간에도 뚜렷한 개성을 뽐내는 것일 테다. 그럼에도 이주영은 "영화는 처음부터 숨 막히게 질주하며 이어가는데 그 속에서 깡칠은 잠깐 텀을 두고 쉬면서 활력과 분위기 전환을 해주는 역할이라, 공기의 흐름을 살짝씩 바꿔놓는 것들을 생각하며 연기했던 것 같다"고 겸손이다.  모델 출신에서 어느덧 배우로 뚜렷한 각인을 남기고 있는 이주영은 연기하는 것이 즐겁다. 이전부터 사람들을 관찰하길 좋아했단 그는 "사람들의 독특한 특징을 잡아내는 것이 재밌다. 누군가는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는 것이 제게는 그 사람만의 독보적이고 사랑스러운 면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면들을 담아내는게 재밌다"고 했다. 다큐 프로그램도 많이 참고한다. "연기하는 게 아니라 실제 말하는 톤을 많이 접하고 보고 싶기 때문"이다.  '밀양'의 전도연처럼 배우 인생에서 내면을 끝까지 파고드는 깊이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 가장 보편적인 가족애를 그린 영화에서 공감가는 연기를 해보고 싶단 바람이다. 그 끝에 "멜로나 로코도 자신있다"고 덧붙이곤, 이내 쑥스러워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이 마냥 순수하다. "제가 센 캐릭터를 많이 했기에 다른 장르를 잘 소화했을 때 더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문득 하늘을 보면 천천히 흘러가고 있는 구름, 때론 맑고 선명했다가 때론 먹구름이 껴도 다시 햇빛을 머금는 구름이고 싶다는 제법 운치있는 배우 이주영이다.      사진=CJ ENM 제공

'싱크홀' 차승원의 자연스러움 [인터뷰]

전매특허 코미디 연기로 돌아온 배우 차승원, 익숙함 속에서도 특별함을 더하는 그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 영화 '싱크홀' 속에서 그는 모든 것에 조화롭다.  사상초유 싱크홀 재난을 영화화한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어느날 빌라 한채가 통째로 싱크홀에 빠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재난 상화을 접목했지만, 그 안에서 '웃픈' 코미디를 유발하는 소소한 이야기가 좋았다"는 차승원은 "제가 기본적으로 단순한 장르를 안 좋아한다. 누아르건, 스릴러건, 코미디건 비틀어져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 재난 상황이 아닌, '웃픈' 상황들이 유발되는게 참 좋더라"고 했다.  그렇게 '싱크홀'을 택한 차승원은 401호 거주자 만수로 분했다. 자가취득에 성공해 이사온 501호 동원과 사사건건 실랑이를 벌이는 '오지라퍼'에 '만년 추리닝'차림으로 생계형 쓰리잡을 뛰는, 동네 조금은 꼴보기 싫은 괴짜 아저씨다. 혼자 키우고 있는 아들과는 사이가 데면데면하다. 그런 그가 싱크홀 재난에 휘말려 이웃들과 생사고비를 함께 넘기며 웃음도 감동도 모두 전한다. 기존 그의 캐릭터들에서도 엿볼 수 있었던 엉뚱하고 코믹한 괴짜의 모습과 그럼에도 감동적인 휴머니즘이 섞인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쉬운 선택처럼 여겨지지만, 한편으론 '익숙함'이란 위험성을 갖는 캐릭터다. 그럼에도 차승원은 기꺼이 만수를 택했다. 자신을 써먹을 수 있는 연기라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차승원은 "될 수 있으면 만들지 않은 이미지로, 저를 많이 사용해서 연기하고 싶었던" 캐릭터라고 만수를 소개했다. "만수가 착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게 더 좋았다. 그래서 매력이 있었다. 연기할 때 어찌보면 내 안에 없는 것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써야 할 때가 있다. 그게 별로 안 좋더라.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될 것을 표현하고 연기가 과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좀 더 나와 근접한 모습을 연기하는 것. '나를 나답게' 표현하는게 제일 좋은 연기가 아닐까 싶더라"고.  차승원의 연기 중점은 "자연스러운가, 스스로 이해가 되는가"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만수는 그야말로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인물이었다. 그가 생각하길 만수는 오랜 시간 아들을 홀로 키웠다. 월세 살이를 하며 헬스장, 사진관, 대리운전까지 쓰리잡을 뛴다. 이웃과 으르렁대며 싫은 소리도 하고, 삶을 모질게 살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으론 성품이 나쁘지 않고 치열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는 그다.   취업도 않고 pc방만 다니며 꿈과 목적 없이 사는 아들과 살가운 말 한마디조차 나누지 못하는 아버지지만 재난 상황에서 그가 보여준 뜨거운 부성애는 코믹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차승원 또한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이기에 부성을 특히 공감했다. 그는 "만수는 보편적인 아빠다. 자식한테 못해준게 많아서 모든게 다 미안하고, 눈치를 보는 아빠다. 제게도 그런 모습이 있고 그걸 갖다 쓰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아들이 그동안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은 속내와 고민을 털어놓는 신은 영화가 만수란 캐릭터를 통해 이 시대 청춘을 위로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꿈을 꾸고 부딪혀볼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청춘들의 모습, 차승원 또한 마음으로 공감했다. 그는 "요즘 20대들이 참 힘들다. 저희도 20대 때는 다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더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희망을 잃지 말고 살라'는 얘기는 안 하겠다.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힘든건 기성세대들의 큰 잘못 때문이다. 여러분의 잘못은 없다. 젊은 세대들에 큰 짐을 지워준 것 같아 굉장히 반성한다"면서도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 영화가 '싱크홀'을 헤쳐나가듯 그렇게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진심을 전한다.  그 또한 모든 것에 면역이 생길 법한 중년의 나이지만, 아직도 살면서 많은 위기에 봉착한다고. 그럴 때마다 해결점은 역시나 "시간"인 것 같단 그는 "우리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 사람들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것"이라며 힘을 북돋는다.  차승원은 '자존감'이란 가치를 특히 중요하게 여겼다. 자신을 지탱하는 힘은 가족이 무엇보다 크지만, 그 뼈대는 자존감이라고. 그 자존감이 허물어지는 순간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그 역시도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간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나이 들면서 더 많이 생각한다. 될수 있는 한 특별히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거나 피해주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역할을 하건 스무스한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을 담을 수 있을까 나름대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한다"고. 누구도 해보지 않은 역할에 대한 욕심도 있다. 오히려 일상에선 고민이 없다. 사람으로서는 지금처럼 큰 굴곡없이 지내고 싶은 생각이라며 웃는다. 자연스러움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추구하는 그의 삶의 방식이 설핏 떠올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