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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기품 넘치는 킹스맨의 근원 [리뷰]
'이터널스' 정서적인 마블 영화의 탄생, 그 낯섦에 대해 [리뷰]
디스토피아적 서부극 '바쿠라우'의 모든 것
OST마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해피 투게더'

장르별 영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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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마호: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티징 이미지 공개

'체리마호: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이하 '체리마호', 감독 카자마 히로키)를 소개한다.  '체리마호'는 마법에 의해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시작된 아다치와 쿠로사와의 아슬아슬한 사내연애를 그린 로맨스 영화다. 지난 2020년 일본에서 방영된 화제의 BL 드라마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스토리 무비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0살까지 동정이라는 이유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마법사가 된 아다치와 이로 인해 7년 짝사랑의 진심을 들켜버린 쿠로사와는 그 누구보다 달달한 사내 연애 중이다. 하지만 비밀스럽고도 행복한 시간도 잠시, 아다치의 갑작스러운 전근으로 장거리 커플이 된 둘은 연애 최대 위기를 맞게 되고, 서로가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에 알콩달콩한 동거 생활이 시작됐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여전히 산 넘어 산이다.  동명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는 닿으면 속마음이 들린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더한 사내 로맨스 스토리를 통해 재미와 설렘을 배가시키며 여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케미'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위 등으로 기존 BL 장르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폭넓은 대중의 지지를 끌어냈다. 심야 시간대에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주 연속 오리콘 드라마 만족도 조사 랭킹 1위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3개국 트위터 트렌드 3위권에 진입하는 등 연일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국내에서도 '체리마호'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자마자 국내 개봉 요청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영화는 배우진을 시작으로 감독, 프로듀서까지 드라마의 성공을 견인했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더욱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징 이미지는 '체리마호'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체리 이미지가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주인공 쿠로사와와 아다치 커플을 연상시키는 달달하고 귀여운 체리 비주얼은 앞으로 영화에서 펼쳐질 그들의 흥미진진한 연애 스토리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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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2.5억 권을 돌파한 동명 베스트셀러 원작의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25번째 극장판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감독 미츠나카 스스무)가 7월 개봉을 확정했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아무로 토오루의 경찰 동기들과 악연으로 이어진 사상 최악의 폭파범이 3년 만에 다시 나타나 도시 전체를 위협하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기 위한 아무로 토오루와 코난의 공조 수사를 그리는 추리 미스터리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지난 4월 일본 골든 위크 개봉 당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개봉주에만 132만 명이 관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개봉 2주 차에는 마블의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동시기 개봉에도 굳건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시리즈 역대 최대 흥행작인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을 제친 오프닝 스코어, 역대 시리즈 중 흥행 수익 50억 엔 최단 돌파 등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했다.  무엇보다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에는 '명탐정 코난: 순흑의 악몽'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에 이어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인 아무로 토오루가 다시 한번 등장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검은 조직과 일본의 공 안 경찰, 그리고 탐정까지 트리플 페이스로 활동 중인 아무로 토오루가 사상 최악의 폭파범과 맞서 코난과 공조를 하는 과정 속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그의 경찰 학교 시절 동기들까지 등장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이번 극장판은 기존 극장판과 달리 '명탐정 코난' 시리즈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스토리로 만화 팬들을 비롯해 원작 팬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된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 티저 포스터는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의 원화 이미지로 이번 극장판의 개봉 소식을 화려하게 알린다. 무엇보다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공식 커플인 사토와 타카기 형사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어 이목을 끈다. 7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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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퀴어 영화 '괴물, 유령, 자유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홍지영 감독의 파격 퀴어 영화 '괴물, 유령, 자유인'을 소개한다.  성심과 은수는 동성연인이다. 사회에서는 결코 인정하지 않기에 결국 서로에 대한 믿음은 깨지고 사랑은 실패하게 된다. 성심은 삶에 대한 믿음을 잃으며 헤매이고, 은수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린다.  배우인 성철은 한 극단에서 스피노자를 연기하게 되면서 유대인 공동체에선 이단자로, 기독교도 사이에서는 무신론자로 낙인찍혀 이중으로 추방당한 스피노자의 삶을 직접 체험하게 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의 삶에서 해답을 찾을 순 없다. 그들을 짓누르는 것은 무엇일까? 이 시대 진정한 자유의 길은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괴물들과 유령들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괴물, 유령, 자유인'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이들이 삶에 대한 믿음을 잃고 헤매게 되면서, 자신을 짓누르는 그 무언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몸부림을 담은 영화다. 영화는 특유의 분위기와 기존 장르를 답습하지 않는 과감함으로 지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그간 선보였던 퀴어 장르와는 결이 확연히 다른 퀴어 영화'라는 평과 함께 영화제 공개 이후 관객들과 영화 평론가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간 관객들에게 선보였던 퀴어 장르는 로맨스나 멜로 장르에 국한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괴물, 유령, 자유인'에서 보여주는 난해하지만 신비로운 화면, 현실과 은유가 적절히 섞인 독특한 대사들은 신선한 감수성을 전달한다.  영화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은 단편 '아모르, 아모르 빠티'로 퀴어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또한 배우 엄이랑, 윤해신을 비롯해 퀴어 장르에서 독보적인 배우로 자리잡은 배우 권기하가 출연한다.  이번에 공개된 '괴물, 유령, 자유인'의 메인 포스터는 3부로 연결되는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직관적인 모습으로 이루어졌다. 제일 상단의 사진은 '복종하지 않는 너는 우리에게 두려운 존재다'라는 카피와 함께 동성 간의 사랑을 바라보는 사회의 보수적인 시선을 사랑하는 두 여인의 모습과 함께 두줄의 카피로 표현했다.  그 다음 사진에서는 극 중 영화배우로 나오는 성철’의 눈감은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 속 스피노자에 대해 연구하다가 자신의 삶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되는 한 남성의 고뇌를 표현했다. 마지막 사진속의 촛불을 들고 있는 누군지 모를 인물의 모습에서는 지금까지 영화속에서 의문시되고 있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점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함으로써 언뜻 보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영화 속 모든 이야기가 불특정다수인 관객들의 모습임을 제목과 함께 잘 표현하고 있다.  퀴어와 철학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담고 있는 영화 '괴물, 유령, 자유인'은 6월 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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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더한 공포 '데쓰 캘린더'

벗어날 수 없는 절대적 유혹과 극한의 공포를 예고하는 공포 스릴러 영화 '데쓰 캘린더'(감독 파트리크 리드몽)를 소개한다.  '데쓰 캘린더'는 전직 댄서 에바가 일력마다 정해진 규칙을 마지막까지 절대적으로 지켜야하는 어드벤트 캘린더의 유혹에 빠져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겪게 되는 공포 스릴러 영화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휠체어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전직 댄서 에바는 친구 소피로부터 골동품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물 받는다. 하루에 하나씩 꺼내 본 초콜릿과 캔디는 그녀에게 예기치 않는 행운을 선사하고, 급기야 다시 걷게 해주겠다는 캘린더의 약속은 그녀와 그녀의 주변을 공격하는 걷잡을 수 없는 위험으로 번져간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전 4주간의 기간동안 날짜에 맞는 칸을 열면 랜덤으로 작은 선물이 들어있어 매일매일 새로운 선물과 성탄절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는 제품을 저주가 담긴 공포의 소재로 활용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휠체어를 끄는 에바의 뒤로 핏자국이 이어지면서 그녀를 뒤따르는 공포를 예고한다. 제25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화제를 모은 '데쓰 캘린더'는 '호빗', '엘리시움' 제작진의 참여로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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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친구 추가로 시작된 살인게임 '뉴 프렌드: 누군가 죽는다'

온라인 친구 추가로 시작된 죽음의 게임을 다룬 스릴러 '뉴 프렌드: 누군가 죽는다'(감독 제니퍼 해링턴)를 소개한다.  '뉴 프렌드: 누군가 죽는다'는 뷰티 인플루언서에게 의문의 친구 신청이 도착하며 시작되는 살인 게임을 다룬 스릴러다.  영화는 인플루언서, SNS와 같은 문화 트렌드를 오싹한 살인 게임의 소재로 치환해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데이지 튜터, 에밀리 고스, 니콜라 포제너 등 개성파 신인 배우를 대거 캐스팅했다. 또한 집에 갇힌 미아가 SNS와 메신저, 통화만으로 범인과 대치하는 상황은 비대면이 익숙한 Z세대에게 신선한 몰입감을 준다.  휴대폰 화면을 모티브로 한 메인 포스터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메신저로 이뤄지는 살인 게임이라는 영화의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게임 하나 할까? 규칙은 간단해. 친구들 중 한 명만 골라. 누굴 죽일래?"라는 메시지 카피는 끔찍한 범죄를 장난처럼 던지는 범인의 잔혹함을 강조한다.    대중에게 모든 걸 공유하며 관심을 즐기던 인플루언서 미아가 그로 인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는 범인과 죽음의 게임을 벌이게 된다는 설정은 소셜 미디어의 폐해를 드러내며 섬뜩함을 전한다. 또한 익숙했던 집이 한순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한 뒤, 보이지 않는 살인마를 상대로 홀로 사투를 벌이는 미아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한다.  SNS로 모든 것이 공유되는 시대, 그래서 더욱 섬뜩하게 다가오는 스릴러 '뉴 프렌드: 누군가 죽는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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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젤귀' 최연소 히어로 탄생,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 대소동'

대한민국 이모, 삼촌 팬들을 사로잡은 최연소 셀럽 윌리엄과 벤틀리가 3D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초능력을 가진 윌벤져스를 주인공으로 한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대소동'(감독 신창환 류정우)은 사고뭉치 초보 히어로 윌벤져스가 신비로운 여우 소녀 미호를 만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판타지 어드벤처다. 동물들과의 대화는 물론, 공룡 젤리를 먹고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하는 윌리엄과 벤틀리는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은 사고뭉치 히어로 꿈나무들. 어느 날, 샘 아빠와 함께 즐거운 캠핑 여행을 떠난 윌벤져스는 놀이터에서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여우 소녀 미호를 만나 친구가 된다. 깊은 숲속 신비한 여우굴로 향한 윌벤져스는 미호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고, 미호 가족을 노리는 사냥꾼들의 습격으로 모두가 큰 위험에 빠지고 마는데…과연 윌벤져스는 아빠와 친구를 구하고, 무사히 캠핑을 마칠 수 있을까? 이번 영화는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티시태시' 등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스튜디오게일 제작 작품이다. 윌벤져스를 통해 셀러브리티 IP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에 도전한 스튜디오게일은 캐릭터 사업부터 2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대소동'을 완성했다. 실제 윌리엄, 벤틀리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3D 캐릭터는 겉모습부터 성격과 설정까지 반영됐다. 아빠 역은 실제 샘 해밍턴이 직접 더빙에 참여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윌리엄, 벤틀리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귀여운 3D 캐릭터가 히어로 슈트를 입고 멋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낸다.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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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용소로 끌려간 소년의 희망 찾기 여정 '리멤버 미'

삶의 모든 것을 앗아간 절망의 땅에서 희망이란 조각을 찾기 위한 소년 요한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 '리멤버 미'(가독 시미즈 에이지 한)를 소개한다.  '리멤버 미'는 세계 4대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고도 불리는 제44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 초청을 시작으로 제22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우수상 수상, 제36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자유정신 경쟁 특별언급 부문 수상, 제33회 도쿄국제영화제 월드 포커스 부문 후보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이다.  '리멤버 미'는 어느 날 영문도 모른 채 북한의 악명 높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 9살 소년 요한이 잔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모든 것을 잃은 그곳에서 다시금 작은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가족들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평양에 사는 9살 소년 요한.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사라지고 그날 밤, 요한은 집에 들이닥친 정부 관리자들에 의해 남은 가족들과 함께 어디론가 끌려가게 된다. 수많은 증언이 있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고, 믿지 못했던 그곳.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죽음의 땅 북한 정치범 수용소. 모든 것을 잃은 그곳에서 희망이란 조각을 찾기 위한 소년 요한의 여정이 시작된다.  '리멤버 미'는 재일교포 4세 시미즈 에이지 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0년의 준비과정과 실제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완성됐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숨겨진 내면을 담아내며 일찍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전 세계 영화제와 일본을 통해 선공개된 직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이야기.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는 세계의 일부를 바라보는 핵심적인 스토리"(Film For Thought), "올해 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영화이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화"(A.S.B Virtual Info), "영화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창조된다는 것을 재인식했다"('백엔의 사랑' 타케 마사하루 감독) 등의 압도적인 극찬을 받았다.  그간 북한의 실상을 다룬 작품들이 주로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로 표현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그려진 점 역시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눈부시게 빛나는 태양 아래 서 있는 어린 소년의 뒷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짙은 어둠 속 희미하게 보이는 거대한 벽과 대조되는 붉은 배경은 영화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형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새가 포스터의 분위기를 극으로 이끄는 가운데, 강렬한 타이틀 위로 "기적을 만든 소년 요한 이야기"라는 문구가 기대감을 더한다.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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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쇼, 내 이름은 '모어'

남모를 애환을 딛고, 세상 앞에 스스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튀어 오른 아티스트 이야기 '모어'(감독 이일하)를 소개한다.  '모어'는 발레리노가 아니라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성소수자, 이태원 지하클럽에서 전위예술의 메카 뉴욕 라 마마 극장무대에 선 드래그 아티스트, 파격적인 글쓰기로 추앙받는 에세이스트까지 세상의 규정에 저항하고, 오직 아름다움을 좇아 매일 새로운 자신으로 튀는 사람, 아티스트 모지민의 삶을 화려한 퍼포먼스, 감각적인 OST를 더불어 스토리텔링한 영화다.  또한 재일조선인 권투부 학생들의 가슴 뭉클한 성장담 '울보 권투부'(2015)와 일본의 혐한 시위에 카운터펀치를 날린 영화 '카운터스'(2018)로 주목받은 이일하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및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특별상,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카메라와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잘 캐치해내는 사람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일하 감독의 전언처럼 영화 '모어'는 모어의 독창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진한 화장과 화려한 의상, 과장된 몸짓에 감추어진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존재의 고통과 환희를 내밀하고 아름답게 포착한다. 이를 통해 관객 저마다 무뎌진 삶의 감각을 깨울 수 있는 81분을 선물할 예정이다. 편견 너머 세상 앞에 당당히 자신만의 튀는 쇼를 선보이는 모어의 모습은 세상과 다른 자신만의 빛나는 개성을 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두에게 용기를 전한다. 이번에 공개된 1차 웰컴 포스터는 감각적인 핑크 타이포그래피 앞에 아름답고 요염한 포즈로 자신을 소개하는 듯한 모어의 전신 샷이 담겼다. "너는 너무 튀어"라는 세상의 시선과 평가는 아랑곳하지 않은 듯 당당한 모어의 자세는 스스로도 자신을 정의할 수 없고, 누구도 자신을 규정하길 원치 않는 그의 단단한 삶을 엿보게 한다. 우리 모두의 무뎌진 삶의 감각을 깨울 아름답게 튀는 사람 혹은 튀는 세계, 독보적 드래그 아티스트 모어 이야기 '모어'는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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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힐링 드라마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

프랑스 국민 배우 카트린 프로가 선사하는 장밋빛 힐링 드라마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감독 피에르 피노)을 소개한다.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은 파산 위기에 처한 장미정원을 지키려는 베테랑 원예사 베르네 부인과 신입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프랑스 최고의 원예사 에브 베르네는 대를 이어 장미정원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장미를 공산품 취급하는 사업가 라마르젤에 밀려 명성과 고객은 물론, 자신의 정원까지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신입 원예사를 뽑아 정원을 지키려 하지만 경력도 지식도 없는 초짜 직원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만 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광활한 장미정원과 흩날리는 장미꽃잎 사이 에브 베르네의 뒷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인생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곳"이라는 카피가 더해져 외양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낸 품격 있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은 '엘리제궁의 요리사',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의 명맥을 이을 편안하고 우아한 프랑스 휴먼 드라마로 점쳐진다.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 세자르상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7회나 이름을 올린 프랑스 국민 배우 카트린 프로가 가업을 이어받은 최고의 장미 원예사 에브 베르네로 분해 온화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미정원 제작에는 메이앙, 도르외 등 세계 최고의 장미 기업이 참여해 비주얼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댄싱걸 오브 이주, 솔레일도르, 안나푸르나 등 다채로운 인기 품종의 장미가 등장해 초여름 극장가를 장밋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를 내는 프랑스식 기분 전환"(Variety), "꽃밭의 절경을 품은 경쾌한 이야기"(LosAngelesTimes), "신선한 향기가 나는 장밋빛 코미디"(Cinemalogue), "장미 애호가들을 환희에 젖게 만들 영화"(SydneyMorningHerald), "당신의 휴가 계획을 뒤흔들 장관"(48hills), "당장 장미 덤불에서 나만의 품종을 찾고 싶다!"(BattleshipPretension) 등 특유의 품위와 멋으로 해외 평단과 대중을 무장해제시킨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은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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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아빠 자리를 대신한 연쇄살인마 '실종'

영화 '실종'(감독 가타야마 신조)은 연쇄살인마를 목격한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 후, 일터에서 아빠의 이름을 쓰는 연쇄살인마를 본 딸이 진실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영화 '실종'은 앞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후 "올해의 스릴러! 장르적 쾌감과 신선한 스토리라인, 비전이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로 길이 남을 스릴러 영화"(부산행' 연상호 감독), "무섭다 그리고 놀랍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스토리텔링도 놀랍고, 팽팽하게 조여오는 긴장감도 기겁하게 만든다. 일본영화의 무서운 신예가 나타났다"('밀정' 김지운 감독), "평범하지 않고 촘촘하게 잘 짜인 영화의 플롯은 장르적 쾌감과 영화적 재미를 더한다"('종이꽃' 고훈 감독), "반전이 돋보이는 스릴러. 정교한 장르적 문법에 담은 표현이 인상적인 영화"(남동철 BIFF 수석 프로그래머)라는 압도적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어 최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24회 우디네극동영화제, 제29회 프라하국제영화제, 2022 금마장판타스틱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의 초청 소식이 끊이지 않으며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 '실종'은 연쇄살인마를 마주친 아빠가 실종되고, 아빠를 찾는 딸 앞에 아빠의 이름을 사용하는 연쇄살인마의 등장이라는 흥미진진한 플롯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빠와 그의 자리를 대신하는 연쇄살인마, 그리고 아빠를 찾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쫓기 시작한 딸의 이야기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도쿄!', '마더'에서 조감독으로 활약한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생존을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데뷔작 '시블링스 오브 더 케이프'(2018),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히가시노 게이고 방황하는 칼날'(2021)을 통해 신예답지 않은 연출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일본의 차세대 거장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딸 하라다 카에데(이토 아오이)의 모습이 담겼다. 연쇄살인마를 본 후 갑자기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 진실을 쫓는 카에데의 날카로운 눈빛과 다부진 입매가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여기에 "사라진 아빠를 찾습니다"라는 카피는 숨 막히는 추적 끝 카에데가 마주할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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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이주노동자 대학살 사건 '이터널 로드'

스탈린의 사회주의 낙원 건설을 위해 모은 이주 노동자들 대학살 사건을 그려낸 영화 '이터널 로드'(감독 안티 주시 아닐라)를 소개한다.  알려지지 않은 이주노동자 대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 '이터널 로드'는 1930년대 소비에트 국경 지역, 소위 영원한 길에 내몰린 이주 노동자 주시 케톨라가 다시 가족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다.  1930년대, 냉전시대의 이념 갈등이라는 혼란에 휘말린 주시 케톨라. 소위 영원한 길이라 불리는 소비에트 국경 지역에 강제로 버려진다. 소비에트에 피랍된 주시 케톨라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1930년대 소련, 이주노동자 대학살"이라는 강렬한 카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터널 로드'는 수많은 피해자가 있었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주노동자 대학살 사건을 담아 아픈 역사를 그려낸 영화다. 특히 공포가 잔뜩 서린 눈으로 바닥에 짓눌려 있는 주시 케톨라의 모습이 당시 참혹했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이주 노동자로써 낯선 이국의 땅 소련에서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기 위해 시작되는 주시 케톨라의 처절한 몸부림이 과연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터널 로드'는 핀란드의 유명 작가 안티 투리 원작 소설 'Ikitie'을 영화화한 작품이며, 핀란드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쥬시 어워드 노미네이트,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5월 국내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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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르는 블랙 코미디 '배드 럭 뱅잉'

세계 유수 영화제들을 섭렵한 블랙 코미디 영화 '배드 럭 뱅잉'(감독 라두 주데)을 소개한다.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제34회 유럽영화상 2개 부문(유러피안 감독상, 유러피안 각본상) 노미네이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 공식 초청을 비롯, 전 세계 영화인들을 열광케 한 '배드 럭 뱅잉'은 남편과 합의하에 찍은 섹스 비디오가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되고, 이를 알게 된 학부모들의 조롱과 위선에 맞서는 교사 에미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  '배드 럭 뱅잉'은 부쿠레슈티 시내를 배회하는 교사 에미의 하루 '일방통행', 약 70개의 주제로 인류의 위선과 폭력성을 지적하는 몽타주 에세이 '일화, 기호, 경이에 관한 소사전', 온갖 고상한 척을 하며 교사 에미를 해임하려는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대환장 마녀사냥 '실천과 빈정거림(시트콤)', 총 3부로 이뤄진 블랙 코미디다.  라두 주데 감독은 '인류 사회의 외설성'이라는 핵심적 테마를 중심으로 포르노, 인종 차별, 여성 혐오, 지적 위선 등 때문에 얼룩진 오늘날의 풍경을 스케치했다. 교사 에미가 겪는 일상과 수난을 관조하는 시선에 동참하게 만드는 세밀한 연출은 폭소와 충격을 순식간에 넘나든다.   매일 급증하는 현대사회의 문제적 현상들을 발칙한 방식으로 신랄하게 비판한 '배드 럭 뱅잉'은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분명 이 영화는 진정한 성취다"(The New York Times), "팬데믹을 완전히 찢어버린 당당하고 도발적인 농담"(Variety), "현시대를 비추는 완벽한 거울"(Washington Post), "코미디와 포르노가 넘쳐나는 이 영화는 어떤 기대든 충족시키면서도 허를 찌른다"(MUBI), "우리에게 굉장히 쓰라린 약을 처방한 거장의 영화"(IndieWire), "외설적인 동시에 급진적이고, 풍자적이고, 철학적이다"(Vanity Fair) 등 압도적 찬사를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종잡을 수 없는 톤 앤 매너와 통통 튀는 매력을 응축하고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뽑은 '2021 최고의 영화 BEST 10'이라는 카피도 누닐을 끈다. 이밖에도 '배드 럭 뱅잉'은 시네유로파(Cineuropa) 선정 'Best Films of 2021' 1위, 뉴욕타임즈 선정 'The 10 Best Movies of 2021' 2위, 인디와이어 크리틱스 폴(IndieWire Critics' Poll) 선정 'The 50 Best Films of 2021' 등 여러 주요 매체들이 선정한 '2021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오르며 기대를 모은다. 7월 개봉 예정.

영화 속 모든 재미

인터뷰

'범죄도시2' 진짜를 아는 이상용 감독 [인터뷰]

이상용 감독은 '진짜'를 안다. '진짜'를 추구하기 위한 그의 진심과 노력은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었고, 관객은 여기에 기꺼이 끌렸다. 데뷔작 '범죄도시 2'로 확실한 각인을 새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상용 감독이다.  나쁜 놈 잡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를 필두로 한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이 평화를 해치는 범죄조직을 소탕하며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던 영화 '범죄도시'(2017). 화끈한 액션과 유머, 인상 깊은 악역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생생한 조화로 수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양산하며 청불 영화임에도 688만 관객을 동원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끈 작품이다.  당시 조연출이던 이상용 감독은 강윤성 감독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범죄도시2'의 연출을 맡게 됐으니 작품에 대한 감독의 애정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시리즈 확장판의 기로에 선 만큼 그가 느낀 책임과 부담감은 상당했을 테다. "1편보다 나은 속편 없단 말이 너무 많지 않나. 어떻게든 시리즈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무조건 잘 만들어야겠다, 욕만 먹지 말자 이 생각뿐이었다."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만의 색과 맥락을 이어가되 식상함을 탈피해야 한단 목표였다. 그가 말하길 '범죄도시'는 주인공의 내적갈등이나 핸디캡이 없는 영화다. 마석도 캐릭터가 지닌 우직함은 범죄자를 잡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나왔다. 이를 유지하며 어떻게 변별점을 찾을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잡은 키워드는 '마석도가 해외를 나간다'였다.  "'범죄도시' 1편의 이야기를 서부극으로 봤다. 가리봉동이라는 공간에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마석도라는 보안관이 있다. 여기에 장첸 무리들이 와서 가리봉을 헤집고 살인을 저질러 이 평화로운 기조가 흔들리게 된다. 이 평화를 되찾기 위해 장첸을 잡는 이야기였다면, 2편은 가리봉동을 탈피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해외에서 벌어지는 범죄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설명이다.  전편 역시 범죄 실화를 기반으로 한 만큼, 감독은 해외에서 발생했던 여러 범죄 사건들을 면밀히 조사했다. "어떻게 빌런을 만들까 생각했을 때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벼랑 끝에 내몰려서 막 나가는 범죄자가 대부분이더라. 그룹을 지어 세력을 확장시키는 개념이 어렵기에 독단적으로 움직이고 주변 사람들을 취할 땐 취하고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돈에 집착하고 이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 저지르는 인물을 구상했다." 그렇게 탄생한 새로운 빌런이 바로 강해상(손석구)이다. 울분과 독기가 가득하고,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그의 냉정하고 비릿한 눈빛은 흡사 굶주린 짐승의 것과도 같아 보였다. 이상용 감독은 "손석구 배우의 눈빛이 정말 다채로웠다. 어떻게 보면 서늘하고 차갑고, 한편으론 선하고 어리숙하기도 하다. 힘들이지 않고 내뱉는 대사에서 오는 나이브함, 그런 묘한 매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대 난제이기도 했던 빌런의 구축 이후에는, 마석도가 얼마나 통쾌한 액션을 펼칠 것인지가 중요했다. "'범죄도시'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기조는 마석도가 악인을 잡기 위해 행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유머러스하게 느껴질 것인가에 있다. 애초에 이 시리즈의 목표는 응징에서 오는 통쾌함이다. 이에 맞춰 액션과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감독은 마석도를 기준으로 봤을때 세계관이 확장되려면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범죄자 인도를 위해 해외로 나간 마석도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납치 살인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고, 베트남 공안들의 제재에도 "나쁜 놈은 그냥 잡는 거야"라는 대사를 할 때 "그 말이 영화를 관통하는 느낌"이었다고.    '나쁜 놈' 잡는 '괴물형사' 마석도의 투철한 정의감은 통쾌하고 거침없는 응징 액션과 만나 관객을 안도하고 열광케한다. 더욱 강력해진 마석도의 원펀치 액션은 쾌감 그 이상의 흥분감을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이번 시리즈에서 더욱 두드러진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의 단합 '케미'는 시리즈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훈훈한 지점이기도 하다.  이에 감독은 "전반부는 마석도와 전일만(최귀화)의 버디 무비 형식이다. 둘이서만 베트남으로 넘어가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흐름이라면, 후반부로 넘어와서는 강해상이 저지른 납치극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동시간대 동시다발적인 이야기 구조를 택했다"고 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좀 더 쫀쫀하고 스피디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어지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선 마석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 다른 형사들의 활약상이 필요했다. 덕분에 더 업그레이드된 강홍석의 활약, 오동균의 고군분투, 전일만의 유머 상황도 고루 담겨 마석도 라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빌런의 구축 과정부터 주인공 주변의 인물 라인들, 조연들이 어떻게 등장하고 퇴장할 것인지에 포커스를 두며 구성을 짜는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다는 감독이다.  그가 극히 일부만 전했을 일련의 과정 속에 엄청난 노력과 세심한 애정이 드러난다. 감독은 강윤성 감독이 제게 건넨 진심 어린 조언을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진짜가 과연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해 어떤 걸 버려야 할지 생각하라"는 말이었다.  이에 이상용 감독은 촬영 내내 '진짜'를 고민했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배우, 스태프들과 소통했다. "제가 경험 많은 연출자가 아니기에 무엇이 됐든 진짜를 찾고 싶었다. 찾는 과정 안에서 모든 조언들이 합쳐졌고, 모두가 합심해서 빈틈을 메웠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의 아이디어와 힘이 모여 만들어진 영화"라는 그에게서 각별한 애정이 엿보인다.  전작에 이어 여전히 살아 숨쉬는 듯한 인물들과 도시의 생경감을 완성하며 시리즈 영화로서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알린 '범죄도시 2'는 이처럼 '진짜'를 추구했던 감독의 진심이 통한 탓에, 개봉 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로 흥행 질주 중이다. 이상용 감독은 모든 게 관객 덕분이라며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 손석구, 마치 굶주린 짐승의 울분같이 [인터뷰]

무자비하고 잔악무도하다. 피비린내가 풍겨져 나오는 듯한 비릿한 표정과 눈빛까지 섬찟하고 압도적이다. 인간의 탈을 쓴 굶주린 짐승의 울분, 그 두려운 이미지를 감쪽같이 표현해낸 배우 손석구다.  다시 돌아온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이 마주한 새로운 빌런 강해상(손석구). 그는 베트남 일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납치, 살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사체 훼손까지도 서슴지 않고, 함께 일한 동료까지 주저 없이 살육하는 인물이다. 그 마석도 형사까지 나름 꽤 애를 먹을 정도다.  전편의 빌런인 연변 조폭 장첸의 존재감이 워낙 강렬했기에 '범죄도시2' 제작 당시에도 새로운 빌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컸던 게 사실. 손석구는 첫 등장 신만으로도, 보란 듯이 압도적이고 잔인한 존재감을 떨치며 강렬한 각인을 시킨다. 역대급 빌런의 탄생이다.  손석구는 공공연히 얘기한 바 있을만큼 '범죄도시' 전편의 열렬한 팬이었다. "극장에서 처음 봤을 때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이런 류의 형사물이 나오는구나 싶었다. 모든 엔터테인의 극치였다. 이후로도 자주 보고, 우연히 보게 돼도 채널을 돌리지 않고 계속 보게 되는 영화였다. 매 장면이 다 재밌고 엄청난 팬이었다"고. 막상 '범죄도시2'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땐 의외로 꽤 고심했다. "액션 영화를 선호하는 편도 아니고, 액션은 더더욱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편 강윤성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범죄도시2' 이상용 감독이 지닌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결국 그의 마음을 동하게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특징은 악역 캐릭터의 전사를 철저히 배제한다는 점이다. 관객에 일말의 여지를 주지 않고 오롯이 악인의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악행에 대한 섬뜩함과 공포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정의와 응징이 시리즈의 굳건한 기조다. 막상 해당 역할을 맡은 배우 입장에선 여간 고심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손석구는 "돈에 대한 집착이 잘 살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본인이 생각할 때 엄청난 피해의식이 많아서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늘 울분에 차 있고, 그렇기에 별거 아닌 것에도 트리거가 당겨지며 눈이 한 번 돌면 앞뒤를 안 재고 감정적으로 표출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저만의 설정을 구축했다.  그렇게 설정하니 원래 시나리오에 쓰여진 강해상과는 상충되는 지점이 있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뭐라 해야 될까, 맞는 표현인진 모르겠는데 좀 더 얌스러웠다"고. "욕도 찰지게 더 많이 하는 캐릭터였는데 제가 감독님께 욕은 좀 안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대신 한 번에 충격을 주는 욕설 신을 넣자고 했다. 도로에서 강해상이 순경을 찌르고, 공포에 쌓인 시민들에게 유일하게 욕을 하는 신이 있다. 제가 실제로 겪었을 때 무서울 것 같은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극 중 강해상이 입는 주황색 옷도 그가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길거리에서 사람을 막 잔인하게 찌르는 사람이 있고 제가 그 상황을 실제 목격했을 때 아는 누군가에게 이를 전달한다면, 그 첫 마디가 '주황 점퍼 입은 미친놈이 길에서 그랬다더라'고 나오지 않겠나. 그러면 더 기억에 각인될 것 같아 그 컬러를 떠올렸고, 의상팀이 제작해주셨다. 막상 입고 찍어보니 너무 마음에 들고 뿌듯했다"는 그다. 손석구는 이처럼 흥미롭고 사실적인 디테일을 추구하며 캐릭터를 그려나갔다. 그의 연기 모토이기도 했다. "진짜같이 보였으면 좋겠단 바람"이다.    강해상 몸에 새겨진 타투 비화도 재밌다. "다양한 콘셉을 많이 시도했다. 문신 두께랑 진하기 정도까지 일일이 바꿔가며 정했다. 처음에 저는 물고기나 문어 같은 이상한 거에 꽂혔는데, 타투 실장님께서 한문으로 된 글자를 보여주셨다. '한 번 복수를 시작하면 지옥까지 쫓아간다'는 뜻이었다. 강해상과 너무 잘 어울려서 '그걸로 하시죠' 했다." 10kg도 증량했다. 무조건 많이 먹었단다. 첫 액션도 화려함보다는 리얼함을 원했다. 특히 마석도와 맞붙는 대망의 버스 신에선, 그의 독기 어린 살벌한 눈빛이 인상 깊다. 이에 대해 손석구는 "다시 마석도를 만난 것에 대한 환희가 있었을 거다.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서 기분 좋은 상태였다. 물론 복수는 못하지만(웃음). 그래도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눈은 계속 마석도를 보고 있다. 이걸 피하지 않으려 했고 그런 표정을 감독님도 원하고 좋아하시더라"고 했다.  손석구가 추구하는 리얼한 연기관. 이는 울분과 피해의식, 충동감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완성된 강해상의 실체가 그토록 입체적일 수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스스로 생각했을 때 별로인 아이디어라도 일단은 던져보고, 이에 대해 눈치 볼 것 없이 얘기하고 즐겁게 소통한 덕분"이라며 겸손이다. 이쯤 되면 연기에 엄청난 진심을 가진 만큼 진지하고 딱딱한 인물처럼 여겨지지만 손석구는 의외의 반전미가 있다. 막상 마동석과 함께 액션으로 맞붙으니 정말 놀랐다며 "몸이 워낙 딱딱해서 거의 쇠 만지는 기분이었다. 농담이 아니라 철판이 들어있는 줄 았았다"며 놀란 눈을 빛내며 감탄하는 모습이나 "액션 감독님께서 근래 가장 마음에 드는 액션이라고 칭찬해주실 때 뿌듯했다. 액션 찍으며 전우애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말로 하는 연기가 더 편하긴 하다. 썸 타고 그런 건 누구나 다 겪는 거니, 누군가 상해를 입히는 것보단 쉽다"고 말할 땐 영락없이 개구진 미소가 곁들여진다.  손석구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찐 팬'인만큼, 영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가 돋보였다. 그가 말하길 '범죄도시' 1편의 장점은 현실감이었다. 2편은 1편의 모든 장점을 극대화해 확실한 코미디와 액션을 구사하고, 범죄자들이 주는 공포는 더욱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관객이 사랑했구나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전을 확실히 내렸다"며 "시리즈물로서 전략을 잘 짜야 되는데 '범죄도시'라는 크루의 팀워크가 빛났고 브랜드가 정착됐다. 이에 일조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뿌듯해하는 미소가 보기 좋다. 이 정도 '팬심'이면 악역이기에 다음 시리즈를 함께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을 법한데 "다시 출연할 생각은 없다. 브랜드가 확고해지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리즈인데, 장첸도 그렇고 강해상도 그렇고 시작과 끝이 명확하게 있는 캐릭터고 그렇게 해야 의미 있게 될 수 있다"는 확고한 생각이다.  요즘엔 연기하는게 더 편해졌단 손석구다. 예전보다 훨씬 더 숨 쉬듯이 연기하게 된 기분이라고. 다만 스스로 너무 편해지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려 한다. 최근 '나의 해방일지' 등을 통해 쏟아지는 대중의 호감 반응에 대해서도 "들뜨다 보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 하니까 그냥 '나스러운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나이를 잘 먹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한다. 스스로 제 매력에 대해 큰 고민 없이 "그냥 보기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라며 미소 짓는데 이미 그 자체로 매력적인 손석구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 박지환, 장이수의 부활 [인터뷰]

"또 장이수를 만나러 간단 기쁨에 너무 행복했다. 마치 다가오는 방학을 기다리듯 설레는 마음이었다." 배우 박지환의 이 순수하고 행복감이 깃든 말 한마디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넘치는 애정이 가득 드러난다. '범죄도시2'로 돌아온 그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돌아온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악당이 있다. 전 이수파 두목 장이수다. 분명 앞전 시리즈에서 장첸파에 처참한 최후를 맞았던 그가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시리즈 팬들에겐 놀랍고 기대되는 요소였다. 돌아온 장이수는 험악한 삭발머리에서 긴 장발이 됐고, 눈에 가득했던 독기는 삶의 고단함으로 덮였다. "칼 맞고 죽다 살아난 뒤로, 이제 합법적인 일 밖에 아이합니다." 새로운 비주얼과, 첫 대사만으로도 그의 컴백이 반갑고 실감 나는 건 당연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에서 제 촬영을 모두 끝내고 '화이팅입니다'라고 얘기했는데 '아직 안 죽었어'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설렜다. 진짜 '범죄도시2'에 다시 출연하게 돼 정말 기뻤다"고 감격했다. 물론 행복한 부담도 됐다. '왜 다시 나와?'라는 의견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다고. 하지만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보고 '어서 와, 보고 싶었어'라는 말처럼 들리는 것 같아 안도했단 그다.  덧붙여 "혹시 삭발 모습의 장이수를 그리워하시진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는데 관객 분들이 '장이수는 탈모가 아니었어! 모발이 풍성한 자였어'라는 유머로 장발의 장이수를 맞이해주셨다. 그랬을때 배우로서 정말 행복했다. 제 고민을 경쾌한 유머로 날리며 제 존재감을 인정해주시는데, 우리나라 관객 분들의 센스를 보며 정말 감탄했다"며 기쁨과 고마움을 전했다.  박지환에게 '범죄도시'는 각별한 작품이다. "아무도 몰랐던 제 이름을 세상에 알려준 작품"이란 생각에서다. 실로 '범죄도시' 1편 촬영 당시 강윤성 감독은 무려 3000명에 걸친 오디션을 보며 수많은 무명배우들의 간절함과 가능성을 발견하며 '범죄도시' 속 인물들을 캐스팅했다. 그리고 그 어떤 작은 배역이라도 디테일한 설정과 시선으로 비추고, 덕분에 마치 모두가 어딘가 살아 숨 쉬고 있을 것만 같은 생생함을 줬다. 장이수 또한 마찬가지다. 가리봉동 일대를 주름잡는 이수파 두목의 살벌한 비주얼과는 달리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앞에선 반항기를 보이다가도 결국 순한 양이 되는 모습은 미워할 수 없는 악당의 귀여운 매력을 엿보게 했다. 박지환이란 신선한 배우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박지환은 "너무 훌륭한 작품에 출연한 것도, 그 인연이 '범죄도시2'까지 이어진 것도 너무 감사하다"며 거듭 작품에 대한 애정과 소중함을 표했다.  함께 하지 못한 독사파나 장첸파 배우들과는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으나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진심으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을 응원하고 홍보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단 말도 덧붙였다.    장이수는 이번 영화에서 가리봉동 사건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직업 소개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마석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롭게 출몰한 악당 강해상(손석구) 소탕 작전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다. 장이수를 향한 마석도의 일방적 애정(?)은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유쾌한 유머 코드이기도 하다. 눈으로 욕하며 반항해도 결국 찍소리 못하는 장이수는 마석도의 든든한 조력자로 엄청난 활약을 하게 된다. 박지환은 장이수와 마석도의 관계를 "삼장법사와 여래신장(부처의 손바닥이라는 뜻)"이라고 재치 있게 비유하며 웃음을 줬다. 또한 마석도를 돕는 와중에도 천성(?)은 다 버리지 못해 돈가방에 눈독을 들이는 장이수의 모습에는 "'진짜 절실하구나 저 친구' 그런 생각을 하며 많이 웃었다. 오랜만에 큰돈을 마주하는 기대감과 설렘, '사자의 먹이를 바라보고 있는, 아주 건강하지 못한 하이에나의 침흘림'"이라는 찰진 비유로 다시금 웃겼다. 유머 감각이 보통이 아니다.  극 중 장이수의 등장 신은 시종일관 코믹함을 책임지고 있지만, 새 생명을 얻고 돌아온 장이수인만큼 캐릭터에 변화를 줘야 하는 것도 중요했다. 박지환은 "1편에서 장이수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은 단순히 악하고 센 모습보다 입체적인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연을 길게 끌어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많은 것들을 스케치하는 것만으로도 포지셔닝이 됐고 인간적인 다양함도 넣을 수 있었다. 열심히 사는 게 매력이다. 이 사람이 떳떳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순수한 점도 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관객도 더 안쓰럽고 짠하게 봐주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 1편에선 가진 것들이 많은 자의 강함과 여유가 있었다면 2편에선 그 모든 걸 잃고 빼앗긴 상황에서 힘들고 궁핍하게 사는 모습이 보여야 하기에 좀 더 절실하고 간절한 느낌을 담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1편에서의 특유의 리듬과 템포들이 있는데 2편에서도 이를 절대 잃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히 스텝과 템포만 따라가면 공허한 인물이 될거란 걸 알아서 감독님과 건반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눌러 음을 쳤다." 박지환의 표현법은 이리도 섬세하고 문학적인 비유로 가득하다. 촬영장을 가는 순간은 "매일이 소풍이었다"는 말부터 "나라는 게 바람이라면 앵글 안에 산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여러 가지 존재들이 황홀경을 만든다"는 말까지, 듣고 곱씹을수록 아름답고 시적이다. 이에 "어렸을 때부터 문학을 좋아했던 영향"이라며 멋쩍어한다. 알수록 새로운 발견이다.  정작 본인은 자신을 잘 모른단다. "스스로 계속 저를 몰랐으면 좋겠다. 그렇게 계속 제 안에 있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보고 싶다. 저도 알아가는 과정이고 이제부터 10년 정도가 흐르면 '나는 어떤 사람이다, 어떤 배우다' 얘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지금은 아직 모르고 싶고 더 몰랐으면 좋겠다. 저도 새로운 저를 찾는 여정 중에 있다"는 그다. 언제나 낯설지만 그 모습이 반가운 배우 박지환이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 최귀화, 전일만 반장의 대활약 [인터뷰]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없어서는 안 될 특별한 감초가 있다. 바람 잘 날 없는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을 이끄는 든든하고 유쾌한 전일만 반장이다. 배우 최귀화는 '범죄도시2'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해 반가움을 준다. 게다가 전편보다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떨친다.  '범죄도시2'는 금천서 강력반이 가리봉동 소탕 작전 이후 베트남에서 벌어진 납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전일만 반장은 마석도(마동석)와 함께 베트남으로 도주한 용의자를 인도받으러 파견을 나간다. 직접 자수한 범인을 인도하는 만큼 편한 일이라 생각했고, 베트남 여행을 가기 위해 팀장 신분임에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가야 한다고 고집하며 교과서급 영어(?) 실력을 발휘하는 그는 여전히 미워할 수 없는 뻔뻔함을 지닌 인물이다. 하지만 파헤칠수록 사건의 전말에 무자비한 범죄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여전히 투덜대면서도 마석도와 함께 베트남 일대를 수색하며 인간의 탈을 쓴 역대급 범죄자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나선다.  최귀화는 "원래는 반장급이 가는 것이 아닌데, 자기가 놀러가고 싶으니까 꾀를 내서 팀원들을 배제시키고 영어 잘하는 사람이 가야 한다고 준비한 영어를 거창하게 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 가는 기분으로 떠난 베트남인만큼 전일만 반장의 동남아 여행지 패션도 깨알 같은 재미 요소다. 이에 최귀화는 "의상팀에서 가볍고 캐주얼한 옷을 준비해주셨고, 가방도 들고 다녀도 되는 것을 굳이 엑스자로 매야 귀엽다며 의견을 반영해서 그런 패션이 완성됐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은근한 귀여움이 전일만 반장의 최대 매력이다. 권위적이지 않은 상사의 모습과 더불어 말로는 핀잔해도 마석도가 마음 놓고 범인들을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하게 케어해준다. 최귀화는 "주변 배우들이 워낙 세다보니 제가 항상 주눅 들어 있다. 말은 세게 해도 행동은 허술하다. 그게 오히려 호감을 줄 수 있는 캐릭터가 된 것 같다"며 "전일만은 기본적으로 한 팀을 이끌어가는 팀장으로서의 위치가 분명히 있다. 팀원들이 팀장에 요구하는 부분이 있고 팀장으로서 서장님께 요구하는 부분을 절충해야 하는 입장이다. 여느 회사원처럼 줄타기를 굉장히 잘해야 하는 상황들이다. 앞에선 안 된다고 투덜투덜되지만, 결국 팀원들 위해 희생하고 감싸주고 윗선의 욕은 제가 다 먹는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생활을 잘하고 있는 캐릭터가 아닐까"라고 능청이다.  실제 늘 마석도가 범인을 순식간에 제압하고 소탕하는 통에 전일만 반장은 그 과정에서 투덜대며 뒤치닥꺼리만 하는 식이었지만, 이번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의도치 않게(?) 현장으로 직접 나와 범죄자를 잡기 위해 리얼한 액션을 펼친단 점이다. 그는 총격 액션부터 마석도와의 '찐친 케미'로 완성된 허당 유머까지 책임진다.  최귀화는 "1편에서는 전일만 반장이 소극적이고 사건에 깊이 개입하지 않으려는, 우리가 평소 흔히 보는 '몸 사리는 성과주의 상사'의 모습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은 있지만 형사가 가져야 하는 본연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정말 악당을 잡아야겠단 마음으로 필드에서 형사들과 같이 지휘하며 범죄자를 소탕하려는 부분이 두드러진다"며 이를 전일만 반장 캐릭터의 성장 지점으로 봤다.  다만 분량 면에서도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부담이 꽤 됐다고. 특히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단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더 재미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고 감독님과 매일 문자와 전화를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총상을 당하면서도 펼치는 전일만 반장의 총격 신은 애처롭고도 코믹한 신이다. 이에 대한 비화도 재밌다. 최귀화는 "연출부 친구가 총을 건네주다가 떨어뜨려서 총알이 안 나가는 상황이 됐다. 당장 촬영은 해야 되고, 권총은 하나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총을 쏴야 하는데 나갔다가 안 나갔다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해서 2분 동안 혼자 없는 대사들을 만들어내며 이어갔다. 그게 현장에선 반응이 너무 좋았고 다들 큰 소리로 웃는 바람에 다시 후시를 해야 한단 말도 있었다"고 들려줬다.  이처럼 현장에서 반응이 좋았지만, 실제 관객들에게도 웃음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하지만 전작 강윤성 감독에 이어 이번 이상용 감독까지 그를 믿어준 덕분에 캐릭터가 더욱 확고히 완성될 수 있었다고 했다. "전일만 캐릭터는 만들어가는 과정에 애정이 더 생겼다. 두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전일만 캐릭터는 없었을거다. 두 분은 최귀화라는 배우를 놀 수 있도록 풀어줬고, 덕분에 어떤 틀에 가둬놓지 않고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최귀화가 연기하며 재미를 느끼는 부분은 이처럼 끊임없이 고민하고 창작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해나갈때다. 프랜차이즈 시리즈물로 확장된 '범죄도시'에서 의외로 다음 시리즈 출연을 고사한 것 또한 그런 의미에서 그의 의지이자 연기 철학이 묻어나 있다. 그는 "배우로서 한 캐릭터가 부각되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해보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를 경험하며 만들어내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다 보니 기존 연기를 답습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괴롭기도 한 부분이다. 어찌 보면 '범죄도시2'가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이자 최대 역량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확고한 연기론을 고수했다.    하지만 '범죄도시'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전편에서 수없이 많은 무명배우들을 발굴해내고 새로운 얼굴들을 담아낸 점은 이 영화의 큰 강점이다. 그 배우들이 다 성장하고 수많은 활약을 했다"며 "내용은 무섭지만 이를 완화시켜줄 코믹 요소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는 것도 강점이다. 결국 악당은 잡힐 거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는 긴장감도 최대의 묘미다. 무엇을 강점으로 내놔야 할지 잘 알고 있는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최귀화 역시 '범죄도시' 이후 배우로서 변화를 느꼈다. 그는 '범죄도시'의 후광으로 새로운 작품을 편하게 임할 수 있었고, 주연작도 많아졌다고 했다.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부담도 크고 정말 최선을 다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딜레마도 왔다. 이 와중에 다시 '범죄도시2'를 하게 됐고, 이 작품으로 다시 한번 기운을 얻게 됐다"고. 돌아온 전일만 반장의 유쾌한 활약은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활기찬 웃음을 선사할 것이 자명했다.    사진=ABO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