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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영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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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판타지 애니메이션 '아인보: 아마존의 전설'

'드래곤 길들이기 2' '트롤' 제작진이 선사하는 정글 판타지 어드벤처 '아인보: 아마존의 전설'(감독 호세 젤라다, 리처드 클라우스)을 소개한다.  '아인보: 아마존의 전설'은 신비의 숲 아마존의 선택받은 소녀 아인보가 전설 속 악마 야쿠루나의 저주에 빠진 칸다모를 구하기 위해 정령 안내자 딜로, 바카와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여정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신비의 숲 아마존 깊은 곳에 위치한 칸다모 마을. 생명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치던 칸다모는 전설 속 악마 야쿠루나의 끔찍한 저주로 위험에 빠진다. 최고의 사냥꾼을 꿈꾸는 소녀 아인보는 아마존을 구하기 위해 자칭(?) 정령 안내자 딜로와 바카와 함께 정글의 수호자 모텔로 마마를 찾아 떠난다. 아마존의 숨겨진 비밀에 다가갈수록 아인보 자신이 생명의 땅을 되돌릴 선택받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름다움과 위험이 공존하는 신비의 숲 아마존을 무대로 칸다모 마을의 원주민 소녀 아인보의 환상적인 정글 어드벤처를 그려낸 '아인보: 아마존의 전설'은 전설 속 악마 야쿠루나의 끔찍한 저주로 위험에 빠진 칸다모를 구하기 위해 나선 소녀 영웅 아인보가 저주를 풀 수 있는 전설 속 신비의 힘을 찾아 정글 곳곳을 넘나드는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다.  생명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아마존의 다채롭고 이색적인 풍광과 더불어 풍부한 상상력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호세 젤라다 감독은 아마존 강 유역에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신화와 전설을 모티브로 한 마법 같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완성했다.  공개된 '아인보: 아마존의 전설' 런칭 포스터는 신비의 숲 아마존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주인공 아인보의 모습이 담겼다.  신비로운 아마존의 세계를 보여줄 정글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아인보: 아마존의 전설'은 10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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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세이두 주연 치명적 로맨스 영화 '디셉션'

'디셉션'은 작품을 위해 여러 여성과 가벼운 관계를 맺는 기혼 작가 필립이 한 여인을 만나 이전과 달리 깊고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스 영화이다.  주인공 필립(드니 포달리데스)은 유대계 미국인으로, 여성과의 대화로 작품의 영감을 받아 글을 쓰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가진 작가이다. 여느 때처럼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만난 영국 여인(레아 세이두)과 대화를 나누던 그는 지금까지 만난 여인들과는 달리 매력적인 말투를 가진 그녀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던 사이로 만족하지 못했던 필립은 그녀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 그의 작업실에서 밀회를 가지며 필립의 새 작품을 완성해간다. 매력적인 말투와 아름다움을 가진 영국 연인은 칸 여우주연상으로 유명한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가 사랑스럽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로맨스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엠마와 '조'의 조 역할로 이전 로맨스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녀는 영화 '디셉션'에서 치명적인 매력으로 유명 기혼 작가인 필립을 사로잡는 강렬한 로맨스를 펼친다.  영화는 필립이 만났던 여인들과의 대화가 1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진행되며, 영국 연인이 중심이 되고 그녀와의 깊어지는 관계로 인해 갈등하는 필립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눈을 감고 필립의 손을 포개어 잡은 레아 세이두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고드는 사랑 깊어지는 욕망"이라는 카피는 그들의 사랑이 서로를 파고들며 깊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을 예고한다.  '디셉션'은 때론 누군가를 기만하며 나의 결핍을 메우고, 욕망을 채우며 가장 혼란스러운 동시에 평온한 시간을 선물한다는 사랑의 이면을 조명하는 영화이다. '디셉션'은 2021년 칸 프리미어 작품,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이콘 부문에 초청된 기대작으로 10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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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이들, 죽은 친구들과의 통화 '블랙폰'

호러 영화 '블랙폰'(감독 스콧 데릭슨)을 소개한다.  '블랙폰'은 기괴한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된 소년이 죽은 친구들과 통화를 하게 되면서 탈출을 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호러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기괴한 가면을 쓴 사이코패스 그래버의 비주얼이 담겼다. 표정을 알 수 없는 모습으로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정체불명의 그래버 모습과 함께 "사라진 아이들, 고장 난 전화기, 죽은 친구들과의 통화. 전화가 울리면 반드시 받을 것"이라는 카피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래버 역은 최근 디즈니+ '문나이트'에서 빌런 아서 해로우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에단 호크가 맡았다.  '블랙폰'은 지난 6월 북미 개봉 이후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2022년 호러 영화 중 최고의 팝콘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기록은 지난 2021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이후 호러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해외 관객들은 "일주일 됐는데 아직도 블랙폰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음", "최근 2년 사이에 본 최고의 호러 영화", "엄청 무서운데 빠져드는 완벽한 영화" 등의 평가를 했으며 '블랙폰'은 8월 1일 기준 제작비 대비 무려 8배에 달하는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을 달성했다.  평단 또한 "영혼까지 털리는 호러"(Empire Magazine), "압도적인 공포"(RogerEbert.com), "공포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IndieWire), "숨 막히게 스릴 넘치고 무섭다"(The Detroit News), "블랙폰만의 독창적인 룰"(Variety), "독창적인 마력을 가진 호러"(Inverse) 등의 찬사를 보내 기대를 높인다. 국내 개봉은 9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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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감독작 '보호자', 토론토 국제영화제서 첫 선 '쾌거'

감독 정우성의 첫 연출작으로 주목받은 '보호자'가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스페셜 프레젠테이션(Special Presentation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자신을 쫓는 과거로부터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보호자'는 정우성의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과거에서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역설적으로 가장 위험한 꿈이 되는 스토리와 의도치 않은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강렬한 캐릭터들의 에너지, 파워풀한 액션을 담아낸 작품이다.  '보호자'는 9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초청된 약 2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북미 최대 규모로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영화제로도 명성이 높다.  '보호자'가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세계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들을 선정해 초청한다. 한국영화는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 2010년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지운 감독의 '밀정',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그리고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초대된 바 있다.  '보호자'의 감독이자 주연이기도 한 정우성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되었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감시자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아수라'에 이어 첫 감독작인 '보호자'를 통해 네 번째로 토론토 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돼 의미를 더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인 지오바나 풀비(Giovanna Fulvi)는 '보호자'의 초청 이유에 대해 "한국의 슈퍼스타인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은 관객들이 바라는 현대적인 스릴러 영화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파워풀한 액션 시퀀스들과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 그리고 주인공으로서 정우성 그 자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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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화백의 모든 것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물방울 작가로 불리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김창열 화백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감독 김오안, 브리짓 부이요)를 소개한다.  제28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신진감독상, 제61회 크라쿠프영화제 실버혼상 수상에 빛나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자신을 둘러싼 상처와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킨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고독과 침묵 그리고 그의 작품에 핵심을 이루는 물방울의 의미에 다가가는 최초의 다큐멘터리이다.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는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김창열 화백은 백남준, 김환기, 박서보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2021년 향년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김창열 화백의 가장 마지막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영화는 1971년 첫 번째 물방울 작품을 탄생시킨 이후로 약 50년 동안 오로지 물방울만을 그려온 화백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전쟁의 트라우마와 고향을 향한 그리움, 상실의 눈물 등 그의 내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또한 세상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펼쳐진 화백의 속마음과 가족들과 함께하는 보통의 일상 그리고 그가 일평생 천착했던 물방울의 의미 등 김창열 화백을 이루는 모든 것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며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아버지의 침묵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김오안 감독은 김창열 화백의 둘째 아들로,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인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통해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아버지 김창열과 같은 예술가로서 바라보는 아티스트 김창열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며 상처와 고독으로 얽힌 인간 김창열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여기에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포토그래퍼 겸 시노그래퍼 브리짓 부이요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 밖에도 색소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오안 감독이 참여한 음악과 곳곳에 등장하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들은 이제껏 본 적 없는 한 편의 명상 같은 아트 무비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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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어드벤처 애니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

판타지 애니메이션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감독 줄리앙 프루네)를 소개한다.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는 어쩌다 공주가 된 필이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곱 기사들을 모아 마법의 숲으로 떠나는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야 너도 공주가 되고 싶니?"라는 카피와 함께 왕좌에 자유롭게 앉아 있는 필의 모습만 봐도 전통적인 공주 캐릭터의 전형을 깨는 장난스럽고 당찬 기운이 넘친다.  누가 봐도 공주의 모습이 아니기에, 닭냥이로 변한 왕자의 저주를 풀고 왕국을 구하며 진짜 공주로 거듭나게 될 필의 이야기가 예고된다.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는 유럽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야심찬 첫 공주 프로젝트로 디즈니, 픽사 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완성했다.  백마 탄 왕자와의 로맨스는 사라지고 모험을 통해 소녀에서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캐릭터가 돋보인다. 영화는 이미 해외에서 "'인사이드 아웃'만큼 유니크한 소재와 따뜻한 주제"(CineNT), "디즈니나 픽사를 뛰어넘는 완벽한 퀄리티"(Mulderville), "고정관념을 깬 유일무이한 공주의 탄생!"(CIO News), "쉴 틈없이 벌어지는 슬랩스틱 유머와 화려한 액션 어드벤처"(Row Seven) 등의 호평을 받고 있다. 9월 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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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 흥행 돌풍 일으킨 '킹덤2' 국내 개봉 확정

'아이 엠 어 히어로'의 사토 신스케 감독이 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압도적 흥행 블록버스터 '킹덤2'가 2022년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킹덤2'는 혼란의 시대, 세상의 영웅을 꿈꾸는 열혈 소년 신이 젊은 황제 영정을 도와 왕좌를 탈환한 지 반 년 후, 위나라가 진나라를 침공하면서 신이 보병으로 첫 출전하게 되는 전투를 그린다.  일본에서 지난 7월 15일에 개봉한 영화 '킹덤2'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시작으로 일본 극장가를 강타하며 다시 한 번 '킹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같은 주에 개봉한 '미니언즈2'를 비롯해, 일본과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탑건: 매버릭'을 제치는 기염을 토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실관람객들과 원작 만화 팬들의 쏟아지는 호평 속에 영화 '킹덤2'는 개봉 4일만에 132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전작 대비 168% 높은 오프닝을 기록, 흥행 대작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킹덤2'는 전편에 이어 일본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총출동해 원작 만화의 압도적인 전투 신과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전편의 주역 야마자키 켄토, 요시자와 료, 하시모토 칸나, 오오사와 타카오가 그대로 뭉친 것은 물론이고, 이번 영화에서는 차세대 액션 스타 세이노 나나가 미스터리한 인물 강외 역을, '러브레터'에서 대학 선배로 잘 알려진 배우 토요카와 에츠시가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 표공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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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한 현실 재난 스릴러 '락다운 213주'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한 현재진행형 재난 스릴러 '락다운 213주'를 소개한다.    '락다운 213주'는 락다운 213주 차의 LA, COVID-23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현재진행형 재난 스릴러로,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하고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를 제작한 흥행 메이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락다운 213주'에는 '베일리 어게인', '리버데일'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K.J. 아파, 가수 겸 배우로 유명한 소피아 카슨,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와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이터널스'로 큰 인기를 얻은 리아 맥휴가 출연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오랜 락다운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지역을 보여준다. 격리된 이들이 만들어놓은 듯한 "LET US OUT(우리를 나가게 해줘)"라는 문구는 현실 공포를 느끼게 한다.  영화는 COVID-23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이들의 모습을 담는다.  영화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지금 겪고 있는 일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Mama's Geeky), "놀랍고도 긴장감 넘치는 디스토피아 영화"(We Have a Hulk), "우리의 현재 상황을 변명하지 않고 언급하는 최초의 영화"(Times) 등의 반응을 얻었다. 8월 17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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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이 유야 감독 신작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

이시이 유야의 신작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을 소개한다.  영화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은 진심을 말하지 못한 남자와 끝내 듣지 못한 여자의 이별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린 드라마다.  고등학교 친구로 만나 결혼한 아츠히사와 나츠미. 사랑스러운 딸 스즈. 익숙함을 너머 고요했던 그들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깨진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나츠미의 고백에 어떤 말도 하지 못하는 아츠히사. 원망도, 분노도, 애원도 그저 입안에서 맴돌 뿐이다. 결국 토해내지 못한 진심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지는데…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은 2019년 6월 상해 국제 영화제에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 6인이 한정된 예산으로 사랑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Back To Basic: A Love Supreme' 프로젝트 중 한 작품이다. 이시이 유야 감독을 비롯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감독은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 재중 동포 장률 감독, 중국의 양진 감독, 말레이시아의 탄 취무이 감독, 홍콩의 옹자광 감독이 있다.  아시아의 젊은 거장 이시이 유야 감독은 프로듀서까지 겸했던 데뷔 시절의 열정을 되살려 3일 만에 '우리가 말하지 않은 것'의 각본을 쓰고 캐스팅 작업에 돌입했는데 어려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의 걸출한 배우들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제76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제64회 블루리본상 남우조연상을 휩쓴 톱스타 나카노 타이가를 필두로 국민 아이돌 AKB48의 센터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오오시마 유코, 대체불가의 매력을 가진 연기자 와카바 류야,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겸 배우 박정범까지 합류했다.  나카노 타이가는 어릴 적 친구였던 나츠미와 결혼해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는 남자 아츠히사를 맡았다. 그는 13살부터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 채, 감정에 억눌려가는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영화 '종이 달' 개봉 당시 여우조연상을 휩쓴 오오시마 유코는 진심을 숨기는 아츠히사와 달리 솔직하고 거침없는 나츠미를 연기한다. 여기에 와카바 류야는 파국으로 치닫는 두 친구를 되돌리려 노력하는 인물 타케다로 분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오랜 시간 우정과 사랑으로 함께해온 세 주인공의 순수했던 학창 시절을 담고 있다. 화창한 여름 햇살 아래, 나란히 줄을 지어 걷는 그들에겐 한 점의 그늘도 보이지 않고, 생명력으로 가득 찬 푸른 들과 숲은 평화로운 이 순간이 영원하리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그러나 '전하지 못한 진심, 닿지 못한 사랑'이라는 카피가 청량한 분위기에 묘한 슬픔과 긴장감을 더하며 세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을 암시한다. 8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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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살기 위한 전직 야쿠자의 고군분투 '멋진 세계'

봉준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극찬한 니시키와 미와 감독의 신작 '멋진 세계'를 소개한다.  '멋진 세계'는 13년 만에 출소한 전직 야쿠자 미카미가 그토록 바라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13년간 감옥에 복역 중이던 전직 야쿠자 미카미는 새로운 각오를 품고 출소한다. 변해버린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 매번 트러블을 일으키지만 주변 이웃들의 작은 관심과 애정으로 자신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기 시작한다. 자신의 갱생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싶어 하는 진지한 청년과도 만난다. 하지만 13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과 범죄자라는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정상이라 말하는 이 세상은 자신이 소중히 지켜온 것마저 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이 세상은 과연 그가 꿈꾸던 멋진 세계일까? '멋진 세계'는 제45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제56회 시카고국제영화제 최우수 연기상과 관객상 수상, 제47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신작이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국내에서는 '유레루', '아주 긴 변명'으로 잘 알려진 감독으로 가와세 나오미 감독과 더불어 일본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 여성 감독이자 평단에서도 인정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대표작인 '아주 긴 변명'은 직접 집필한 소설을 각색하여 영화화시킨 작품이며, 원작 소설이 2015년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뿐만 아니라 문학계까지 동시 석권하는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발탁되어 영화 '원더풀 라이프'(1999) 스태프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이번 '멋진 세계' 역시 고레에다 감독의 제작사 분부크가 참여했을 정도로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멋진 세계'는 처음으로 직접 각본을 쓰지 않고, '복수는 나의 것'을 집필한 사키 류조의 소설 '신분장'을 각색해 작업한 작품이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사키 류조의 소설은 약 30년 전 일본을 배경으로 했지만, 만약 주인공이 현시대에 감옥에서 나온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삶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는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다시 전하고 싶었다"고 원작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현시대를 반영해 각색한 '멋진 세계'에서는 살인죄로 수감되어 13년 만에 출소한 전직 야쿠자 미카미가 평범한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품고 사회로 나오지만, 변해버린 사회 앞에 좌절하는 모습을 그린다. 하지만 주변 이웃들의 작은 관심과 애정이 모이고, 갱생의 모습을 담겠다는 다큐멘터리 제작진과의 만남에 자신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만, 13년이라는 시간의 공백과 범죄자라는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고, 이 세상이 진정 그가 꿈꾸던 멋진 세계인지 의문을 던지게 한다. 언제나 현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를 섬세한 감정으로 담아내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연출과 더불어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주인공 미카미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낸 야쿠쇼 코지의 연기력이 더해진 '멋진 세계'는 일찌감치 해외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다.  또한 일본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은 "언제나 인간 마음의 깊은 곳까지 렌즈를 들이미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과 긴 세월 각기 다른 수많은 영혼들을 표현해온 명배우 야쿠쇼 코지의 만남은 그 자체로 이미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과연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적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가?"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든든한 스승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서투른 한 남자의 생을 격려와 웃음으로 끝까지 응시한다"는 리뷰를 남겼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주인공 미카미의 복잡한 얼굴을 담아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트이고 자유를 떠올리게 하는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철조망은 미카미 앞에 놓인 현실의 갑갑함과 사회의 편견, 차별의 벽을 암시한다. 또한 미카미의 굳은 표정은 13년 만에 사회로 나오게 된 그의 험난한 여정을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그의 옆으로 놓인 산들산들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코스모스와 '이 세상은 살기 힘든 만큼 따뜻한 곳'이라는 카피는 미카미를 향한 온정을 연상시키며 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보여준다. 8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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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호크 네 번째 연출작, 감성 뮤직 드라마 '블레이즈'

에단 호크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블레이즈'는 전설적인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블레이즈와 그의 연인이자 뮤즈 시빌 로젠의 삶, 사랑 그리고 음악을 세 개의 다른 시기로 재조명한 감성 뮤직 드라마다.  시빌 로젠의 회고록 '오두막집에 살다: 블레이즈 폴리를 기억하며'를 원작으로 한 '블레이즈'는 제34회 선댄스영화제 미국 드라마틱 경쟁 섹션 초청 및 심사위원특별상(연기상) 수상,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 초청을 비롯, 세계 유수 영화제의 낭만을 책임지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배우 에단 호크의 네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멀 해거드, 윌리 넬슨 등과 함께 미국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했으나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전설적인 작곡가 블레이즈 폴리의 생애를 되짚는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은은하게 스며든 태양빛 아래 자신의 삶, 사랑 그리고 음악을 찾아 방랑하는 블레이즈의 모습과 함께 "노래는 영원하다"라는 카피 문구가 어우러졌다.    함께 공개된 스틸 12종은 블레이즈와 그의 연인이자 뮤즈 시빌 로젠의 아름답고 애틋한 순간을 담고있다. 주연 배우 벤 딕키와 앨리아 쇼캣의 연기 케미스트리, 그리고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미장센은 블레이즈와 시빌 로젠의 관계가 결코 평범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영화적 체험을 예고한다  앞서 영화는 "우리의 눈, 귀, 그리고 마음을 영화"(Variety), "예술적 진실성에 바치는 애틋한 찬사"(Rolling Stone), "음악을 향한 진심과 열정으로 가득한 작품"(A.V. Club), "삶을 가치롭게 만들 블레이즈 폴리의 음악"(Arizona Republic) 등 해외 유수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감성과 낭만을 담아낸 뮤직 드라마 '블레이즈'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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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두 형제와 어머니, 11년간의 기록 '녹턴'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 이해가 필요한 두 형제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녹턴'(감독 정관조)을 소개한다.  '녹턴'은 음악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형, 그림자처럼 매 순간 형과 함께하는 엄마, 그리고 형과 엄마의 그늘 뒤로 남겨진 동생. 삶의 운명적 소외에 맞서는 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11년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녹턴'은 소리 없는 운명에 맞서 성장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정관조 감독의 첫 장편 다큐영화이다. 방송다큐로 경력을 쌓은 감독은 가족의 이야기를 11년간 기록하며 두 형제와 엄마 사이의 이해가 필요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녹턴'은 제42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영화상(다큐멘터리경쟁부문)을 수상하고,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DMZ예술공헌상(한국경쟁부문)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났다. 또한 "공감적이고 강렬한 영화의 구성은 관계의 복잡함을 잘 포착한다. 관객은 이에 매료되어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가까워지며, 특히 두 형제의 감정을 명확하게 느끼게 된다"(밀레니엄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 노트), "2020년 모스크바영화제의 가장 위협적인 영화이자 훌륭한 음악과 함께하는 감동적인 다큐영화"(영화평론가 마리나 라티셰바) 등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이국적인 공간 속에 놓인 두 형제의 모습을 담아낸다.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는 형 성호와 그런 형을 바라보는 동생 건기의 표정은 상반된 감정을 드러내며,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문구는 둘 사이의 갈등과 그 갈등이 전개되는 과정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가족'이라는 문구는 서로의 이해가 필요한 상황에서 결국 형제 그리고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두 형제의 상황을 나타내며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서로의 이해가 필요한 가족의 불협화음을 거대한 교향곡으로 만들어가는 다큐영화 '녹턴'은 8월 18일 개봉된다. 

영화 속 모든 재미

인터뷰

'비상선언' 이병헌, 마음이 이끌린 순간 [인터뷰]

배우 이병헌은 마음이 움직이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싶다. 늘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덕분에  매번 탁월한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따라오는 것일 테다.  아토피로 고생 중인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을 딛고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탑승 전부터 딸과 자신의 주변을 꺼림칙하게 맴돌던 의문의 남성이 같은 비행기에 탄 사실을 알고 의심과 불안에 빠진다. 그리고 닥친 재난 상황, 놈이 범인임을 직감한다. 혼란의 비행기 안에서 공포감과 공황, 하지만 딸을 지켜야 하는 아빠이자 승객들을 구출해내고 싶다는 의무감까지. 그는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점점 깨닫는다.  이병헌은 한재림 감독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에서 평범한 아빠 재혁으로 분했다. 실제 20대 때 비행기에서 처음 공황장애 증상이 발현돼 이후 가끔씩 과호흡이 와서 늘 비상약을 갖고 다닌다는 그가 비행 공포증으로 공황 상태에 놓인 인물 설정을 연기한다니 공교롭기도 하다. 이병헌은 "캐릭터로 연기하고 카메라 앞에 있을땐 괜찮다. 가끔 저로서 그럴 때가 있다"며 안심시킨다. 대형 비행기 세트에서 실제를 방불케 할 만큼의 촬영이 있다 보니 걱정과 불안은 없지 않아 있었지만, 며칠 촬영한 뒤로는 아주 편하게 촬영했다는 설명이다.  재혁은 극 후반 비로소 인물의 전사와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내내 평범하고 흔한 아빠의 모습이다. "사실 예전에도 아버지 역할은 했었지만, 실제 제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버지 역할이 되니 아무래도 더 확신을 갖고 아버지로서 연기할 수 있었다"는 그는 "영화에 나오는 어떤 상황이든 연기하는데는 수월했던 것 같다. 다만, 딸을 둔 아빠이기 때문에 아들 가진 아버지와는 달리 얼굴 표정이나 말투 등을 주변의 딸 가진 아빠들 모습에서 많이 관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딸과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 다정하게 안아주며, 조용하고 부드럽게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부분이 또다른 느낌이었다고.  공항에서 혼자 화장실에 간 딸이 오질 않자 찾아나서고, 그때 딸이 목격한 수상한 남자의 행동을 듣고 경계심을 세우거나, 남자의 집요한 관심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모습 등은 이병헌의 사실적인 반응과 표정들로 더욱 긴장을 불어넣었다. 그는 "정말 그런 인물이 있다면 엄청난 위협감을 느끼고 너무 공포스러울 것 같았다"며 "임시완 배우가 그 인물을 잘 그려냈기에 저도 공포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생화학 테러가 벌어져 혼돈과 공포에 빠진 비행기 내부에서, 딸을 지켜야 하는 아빠로서 느끼는 재혁의 감정도 사뭇 와닿았다. 특히 딸이 아토피로 인해 감염자 취급을 받을때 사람들의 냉정한 시선에 잔뜩 겁을 먹고 아빠에게 매달려 울먹이는 신에서 이병헌은 눈빛으로 깊은 분노와 절망을 담아낸다. "그 당시에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인간성을 드러내는 사람들 모습을 보며 약간 환멸을 느낀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었다. 어쩌면 이 감정은 코로나와 비슷하기도 하더라. 확진되면 왠지 떳떳하지 못하고 죄인이 된 것 같고,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한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유사한 상황을 찍으니 묘한 기분도 있더라."    이병헌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발현되는 사람들의 이기심, 인간성, 그러나 인간이기에 내릴 수 있는 숭고한 결정과 희생들이 그려진 지점이 영화의 묘미라고 했다. "이 영화가 재난 영화로서 가져야 할 스릴감은 충분히 담겼다고 생각한다. 장르는 재난 영화지만, 예측하지 않은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이기심이 드러나는 순간도 있고, 인간이니까 할 수 있는 희생정신도 발현될 수 있다. 그런 여러 가지 선택 속에서,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이 무엇일까. 이를 관객에도 내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라서 좋았다는 것이다.  극 중 재혁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실제 자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렸을지 계속 고민이 되더란다. "인간성을 조금씩 잃어가는 시대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와 이야기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라 더 끌렸던 것 같다"는 그다. 늘 작품을 처음 결정할 때는 온전히 '감성이 끌리는가'가 중요하다는 그는 "아무리 읽어도 겉도는 이야기인지,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인지가 중요하다. 그게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첫 번째 조건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이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인지를 생각한다"고 했다.  어떤 배우이고 싶은지에 대한 그의 염원은 확고했다.  "좀 흔한 말이지만 타성에 젖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래됐다고 해서 일상이 되거나 '어떻게 했는지 알겠어'라고 습관처럼 나오는 걸 반복하고 싶지 않다. 늘 약간 엉뚱하다면 엉뚱하고, 창의적이라면 창의적일 수 있는, 내 안에서 '반짝'하고 나오는 걸 표현하고 싶다." 이병헌은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를 찍으며 대선배 김혜자, 고두심을 보며 자기 반성을 했단다. 그 연륜과 관록의 선배들 또한 카메라 도는 순간 직전까지 수없이 연습하고 노력하며 최선을 다한다. "그 모습 보고 '나는 저렇게까진 하지 않았는데'하고 정말 반성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거다. 여전히 연기를 고민하고 갈망하는 이병헌,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그의 영향력과 존재 가치는 분명하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비상선언' 송강호, 대배우의 가치 [인터뷰]

대배우 송강호는 저를 향한 찬사에 여전히 몸 둘 바를 모른다. 그저 진심으로 연기하고,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 싶은 바람이다.     베테랑 형사 팀장 인호는 수사 업무가 밀려 올해도 아내와 함께 휴가를 떠나지 못한다. 친구들과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 아내가 끓여둔 곰국만 봐도 보름치임을 알 수 있다. 경찰서로 출근하니 웬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로 비행기 테러를 예고하는 동영상을 접한다. 다들 장난 동영상이라고 넘길 때 소화도 시킬 겸 직접 수사해본다고 나선다. 그리고 용의자의 집에서 비닐에 싸인 사체를 발견하고 놀라 청심환을 먹는다. 본격 수사가 시작됐고, 이미 비행기에 범인이 탑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제발 하와이행만 아니어라 했지만,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아내가 탄 비행기에 범인이 있다. 재난을 막기 위해, 그리고 아내가 무사히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그는 지상에서 고군분투한다. 한재림 감독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다.  송강호는 이 영화가 '재난을 통해 뭘 얘기하고 싶은가'를 봤다. 그가 말하길 재난을 당해선 안 되지만 사람이고 살아가다보면 재난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그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그 상황을 이겨내는지가 중요한데,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될 가치가 무엇인지를 '비상선언'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깊이감 있게 와닿았다고.  형사 캐릭터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인호는 상공의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형사로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의무감을 가진 인물이다. 송강호는 캐릭터에 인간적인 면모와 개성을 더해 평범한 가장의 간절함부터 베테랑 형사의 노련미까지 담아냈다. 그는 "직업의식이 강하게 존재하고 제보가 들어와서 수사에 나서는데, 인간적으로 비행기 안에 사랑하는 아내가 타고 있으니 인간적인 절박함과 뒤섞이는 거다. 솔직히 사람이니 절박함이 먼저 앞설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론 책무와 의무감도 나와야 하고 그런 지점이 뒤섞인 인물이고 그래서 더 용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에 있는 인물의 딜레마, 무엇이든 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딜레마와 어찌할 수 없는 심적인 고통을 잘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의 사실적인 묘사도 유독 섬세하다. 이를테면 아내가 끓여둔 곰국을 보고 "이거 15일치네"라고 말하거나, 업무를 볼때 끼는 돋보기안경, 아무리 베테랑 형사라도 갑작스럽게 사체를 본 뒤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며 청심환을 먹는 신 등이다. 특히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인호의 말맛이 살아나는 지점들이 있는데, 동네 꼬마들의 제보를 들으며 "영수증 처리도 안 되는 비싼 하겐다즈, 아저씨 돈으로 사줬다"거나, 새로운 제보자가 신변과 녹취 의혹을 두려워하자 버젓이 안드로이드폰을 쓰면서도 "아이폰이라 통화 녹음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송강호는 이런 묘사와 말맛을 통해 인물에 생생한 사실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감독의 대본 덕분이라고 공을 돌린 그는 "원래 한재림 감독이 코믹한 대사를 쓰고 그러진 않는데, 참 별거 아닌 것 같은데도 절묘하게 일상에서 발견되는 유머가 있다"며 "아무래도 우리 삶 자체가 그렇다. 희극 속에 비극이 있고, 비극 속에서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는 게 삶의 단면"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웃지 못할 인호의 유머들이 불쑥 불쑥 틈새를 노리고 나오는 것이고, 이것은 영화적으로 계산되지 않은 가장 리얼한 일상의 모습이라고.  또한 이런 모습들은 형사를 떠나 중년의 남자,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물을 보여 준다고 했다. "이런 지점과 디테일을 켜켜이 쌓아 관객에 전달된 것 같다. 이건 다 한재림 감독의 섬세한 디테일"이라며 감독을 극찬한다. 어느덧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한 한재림 감독에 대한 송강호의 애정과 신뢰는 더욱 특별했다. "열정이나 뚝심이 참 놀랍다. 영화를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지점을 정확히 알고 있고, 이를 이뤄내기 위해 정말 집요하게 파고든다. 매번 작품 의뢰를 받을 때마다 '이 영화 통해 또 어떤 깊이 있는 얘기를 할까'가 늘 궁금하다. 이 사회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지점도 그렇고, 제가 나이가 많은데도 보고 배우는 점이 많다. 늘 기다리고 반가운 사람"이라고.  특히 이번에는 재난 영화를 통해 가족과 이웃, 사회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게, 어른스럽게 표현했고 그 내공이 정말 무시무시했다는 표현이다. "이 영화가 비행기 공포심을 심어주려고 만든건 아니"라며 너스레를 떤 그는 "단순하게 재난물로서 카타르시스 주고 끝내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재난에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떤 이상적인 판단을 통해 헤쳐나갈 것인가, 여기서 생기는 사람의 감정을 절묘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 영화의 관건"이라고 했다.    그 역시도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와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삶의 긴 여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회 공동체로서, 개인으로서, 얼마든지 우리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 자체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다. 결국 우리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일까.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은 무엇일까. 저는 이 영화에서 분명히 희망을 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만족도가 크다"고 했다.  "우린 사람이다보니 굉장히 약하다. 약하지만 무엇보다 강한 게 또 사람인 것 같다. 우리가 재난 외에도 살면서 수많은 어려움이 닥치는데 이걸 이겨내는 방법, 그리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그가 생각하는 가치로운 삶의 정의다. 그 진심은 엔딩 속 인호의 표정과 눈빛에도 고스란히 담기며 울컥한 감동을 준다.  말 한마디 없이, 그저 그 모습 자체로 감동이 되는 배우다. 세계적인 대배우로 거듭났어도 여전히 그는 저를 향한 칭찬이 영 쑥스럽다. "과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저는 매번 똑같다. 모든 배우들이 그럴 거다. 작품과 배역에 헌신하고 책임감을 갖는 배우의 모습은 늘 한결같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건 관객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거다. 애초에 순수하게 이 영화 통해 관객에 전달하고 싶었던 즐거움,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훼손되지 않고 전하려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그는 "좋게 봐주시면 그만큼 더 행복한 건 없다"고 했다. 언제 봐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대배우 송강호의 인품이다.    사진=쇼박스 제공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마치 데일 듯한 뜨거움으로 [인터뷰]

배우 변요한은 내내 뜨거웠다. 마치 "데일 듯한 기분"이었다고. 그만큼 폭발할 정도로 뜨겁게 집중했다. 매 작품 느꼈던 책임감이 이번에는 분명 다른 지점으로 다가왔다. 일종의 '사명감'이었다.  1700만 관객을 기록한 역대 흥행 1위 영화 '명량'에 이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 '한산: 용의 출현'은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을 그린다. 변요한은 극 중 이순신과 조선을 위협하는 왜군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을 맡았다. 와키자카는 대담함과 잔혹함, 탁월한 지략을 모두 갖춘 장수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서슬이 시퍼래서 조선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극렬한 공포심을 자아낸다.  매번 작품을 통해 감화하고 그 자체도 어진 성품을 가진 이가 이같은 인물을 연기할 땐 어떤 마음가짐 일지 꽤 궁금했다. 그 답은 역시나 변요한 다웠다. "이 작품의 시작은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생각에서였다.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할 때 늘 끝나고 제게 남는 것이 있다는 게 좋았다. 대본 보며 분석하고 찾아보고 작은 것부터 새롭게 알 수 있었고, 연기할 땐 왜군이란 역할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해 다시 한번 자긍심을 갖게 되고 '나라는 사람을 믿고, 어떤 환경에 있던 떳떳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더욱 강렬하게 불타올라야 본질적으로 이순신과 그의 진법이 드러나고, 이는 당시 조선인들이 느낀 두려움이 용기가 되고 승리로 바뀌는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악독해지기로 했다. "제 역할에 후회는 없었다. 오히려 성취감을 느꼈다. 제가 안타고니스트 포지션으로 발란스가 맞아 떨어져 많은 분들이 이순신 장군님의 업적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고, 제가 무너지는 것도 볼 수 있지 않나." 덧붙여 변요한은 너무 강렬한 왜군 장수 이미지 덕에 관객들이 제 자신에게마저 거북함을 보인다면 "제 기존 이미지와 연기 패턴을 관객도 아실 거라 생각하고, 돌맞게 되는 순간 다른 필모를 얘기해야지"라며 눙을 쳤다.  변요한은 이 배역을 치열하게 준비했다. '명량'에도 조진웅이 연기해 선보여진 인물인만큼, 자칫하면 휩쓸려갈 수 있었고 겁을 먹을까 봐 아예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자신만의 와키자카를 만들기 위해 이를 조금이라도 방해하는 기운이 들어올 수 없게 했다고. 그렇게 준비한 와키자카는 젊고 강렬한 패기를 갖춘 장군의 모습이다.  특히 변요한은 와키자카를 '빌런'이라는 범위 안에 가두려 하지 않았다. "처음에 대본보며 분석할 땐 빌런처럼 해보려고 거울보고 억지로 사악하게 웃어보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 잘못 생각한 게 아닐까 싶더라." 단순히 이순신과 조선을 위협하는 일차원적인 기능적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장군 대 장군으로서 각각의 지략과 전술, 성품들이 대비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겠단 판단에서다. "제가 구축을 잘해야겠더라. 빌런이라고 생각하면 그 안에 갇혀버린다. 빌런이 아닌 안타고니스트로 극 중 이순신을 바라보는 관찰자라는 포지션을 취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변요한의 이 같은 고민 끝에 치밀하게 완벽하고 냉혹한 젊은 장수의 이미지가 완성됐고, 이는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서사에 탄력을 얻는다.    육중한 위압감을 주는 왜군 갑옷과 서슬퍼런 눈매 또한 인상 깊은 이미지다. 변요한은 이를 위해 과감한 증량을 했다. "처음에 갑옷 입었을 때 아버지 옷 입은 아이처럼 어울리지 않았다. 해외에서 완벽하게 제작해서 수선이 불가능한 상태고 오는데만 두 달이 걸린 옷이다. 원래 제가 생각했던 외형적인 캐릭터의 형체들이 있었기에 예민하고 민첩한 느낌의 와키자카를 만들고 싶어 일부러 감량을 하고 갔더니 너무 어울리지 않았고, 그때부터 저만의 동굴로 들어갔다"는 그는 "벌크업을 하자고 생각하고 무제한 증량을 했다. 사실 제가 잘 찌는 체질이다. 고기도 좋아하고 태양인"이라며 웃겼다. 6개월 동안 증량했고, 갑옷이 몸에 맞는 순간 자신감이 생겼다. "다시  의상을 입는 순간 느꼈다. 이 작품에서 이 옷을 왜 나한테 입혔는지 의도를 알 것 같았다. 그 시대에 이렇게 전장에 준비된 왜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는 변요한이다.  일본어도 사극톤을 구사해야 했고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일본 사람들이 봤을때도 잘 들린다고 할 정도로 연습했다. 고어를 쓰다 보니 현대 관객들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디자인 또한 와키자카를 연기하는 저로서는 인물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장착할 수 있는 일본어였다." 이를 위해 일본 대하드라마도 봤고, 오래된 언어들의 변화 등 숱한 자료를 파고 또 팠다. 하지만 주의한 것은 '감정'을 지키는 것이었다. "제일 중요한 건 감정이기에 언어에 얽매어 버리면 입체감도 떨어져 버린다고 생각했다. 체중 증량, 일본어 모두 감정을 찾기 위한 단계였을 뿐이다. 와키자카의 감정이 변함없이 제일 힘들었다. 어떻게 이순신 장군을 바라봐야 하고, 어떤 숙제로 해결할 수 있을까. 매 순간 딜레마였고 이 딜레마를 해결하고 나면 용기로 변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다."  이토록 치열했다. 그렇기에 "두려움은 전염병"이라며 자국의 병사들을 단숨에 죽이는 잔혹한 카리스마를 갖춘 모습부터 이순신을 향한 팽팽한 긴장과 자신감, 이윽고 지독한 패배감을 느끼는 인물의 모든 감정이 유려하게 드러날 수 있었다. 변요한은 "저 말이 바로 와키자카가 갖고 있는 정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정신으로 계속 밀고나가려고 했고, 연기 시작할 때 가장 첫 포인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런 그마저 이순신에 대한 두려움을 강하게 느꼈다. "마지막에 배에서 뛰어내리는 신을 찍고 나와서 '와 진짜 힘들다'라고 말을 뱉은 순간, 다시 생각해보면 그 힘들다는 '무섭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죽을뻔했다는 공포감을 느꼈다"고.  그는 "리순신"이라는 대사 한마디조차 어떻게 하면 잘 부를 수 있을지 굉장히 고민했다고 했다. 너무나 치열했기에 모든 신들을 찍을 때의 감정과 당시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그 모든 감정의 시작에는 '이순신'이 있었다. "불에 데인듯 뜨겁게 집중했다. 그래야만 이 전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더 잘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너무 몰랐고 잊고 살았나 싶기도 했다. 세트장에서 거북선을 볼 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DNA가 끓어오르더라. 정말 크고 거대했고, 가만히 넋을 놓고 보게 됐다. 그냥 숙연해졌다"는 그의 말에서 뜨거운 진심이 느껴진다.  "영화가 정말 멋들어지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좋은 영화가 나왔으니 자연스레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보신다면 아마 같이 느끼실 것 같다. '국뽕'이라고 말하지만, 전 써본적도 없고 그 의미도 잘 모른다. 그저 나에 대한 사랑, 나라에 대한 사랑이 전부인 것 같다." 어느덧 13년 차 배우가 된 변요한의 깊이는 이토록 깊다. "선배들이 그런 얘기를 자주 하신다. '쉬지 마라, 쉬면 뭐하냐' 저도 같은 생각이다. 이 직업 자체가 영원할 순 없다고 느껴진다. 그냥 연기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쏟아붓고, 그것이 'ING'가 되길 바랄 뿐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산: 용의 출현' 김성규의 눈빛 [인터뷰]

마음의 작용으로 눈에 나타나는 기색, 눈에서 내쏘는 기운. 배우 김성규의 눈빛은 유독 강하다. 수많은 말과 표정보다 그 눈빛 하나로 여러 가지 감정을 담아낸다.  역대 대만민국 흥행 1위 영화 '명량'에 이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 두 번째 이야기 '한산: 용의 출현'은 한산해전을 그리는 동시에 왜구의 침입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을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 봤다. 이 작품의 키워드는 바로 '의로운 마음'이다. 이 키워드를 관통하는 구체적인 인물이 바로 김성규가 연기한 항왜 군사 준사다.  "이 전쟁은 무엇입니까" 조선군에 포로로 잡혀와 독기를 내뿜는 그는 무언가 달랐다. 치욕에 가득한 살벌한 눈빛이 아니라, 이 지옥 같은 전장에서 의미를 잃은 공허함과 절망이 엿보였다.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이순신의 신념을 보고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꿨다. 조국을 버렸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조선의 편에서 온 힘을 다해 싸운 항왜 군사. 김성규는 뜨거운 눈빛과 진정성으로 인물에 설득력을 줬다.  정작 본인은 인물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다른 측면의 부담이었다. 서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임에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의'와 '불의'라는 것이 쉽게 직관적으로 이해되면서도 너무 포괄적인 느낌"이란 생각에서였다. "상징적으로 이처럼 처참한 전란 속에서 누구나 고민할 수 있는 문제겠지만, 인간으로서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이 과연 쉬울까 막연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할 만큼 김성규에게 준사 캐릭터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조국을 버리고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 이에 대한 진정성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생각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드러나지 않는 인물의 서사를 생각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이 끔찍한 전란 속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그 죽음의 의미와 가치가 한 단체나 개인의 이익이 아닌, 조금 더 본인이 믿는 것에 대한 의미 있는 죽음이 될 수 있길 바란 게 아닐까."   일본인 역할에 대한 부담도 꽤 컸다. 조선말을 하는 일본인. 그러나 누가 봐도 한국 배우이니 보는 이들이 거슬려하고 '진짜'처럼 보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어눌하거나 우스워보이지 않아야 된단 것이 중요했다. 현장의 영향을 받아가며 톤을 잡아갔다"는 그는 외형의 비주얼도 변발을 했지만 우스워 보이면 안 된단 생각뿐이었다. 이어 "첫 의상 피팅할 때 머리를 자르고 간 상태에서 가발을 썼다. 그때 되게 놀랐다. 옆에 이순신 장군님의 박해일 선배님은 굉장히 멋지신데 저는 약간의 혼란이 왔다"며 제법 너스레다. 하지만 영화적으로 도움이 되는 비주얼이라 여겼고, 막상 현장에 그 차림을 한 채로 있으니 몰입이 쉬웠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순신 역의 박해일과 함께 연기하며 자연스레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그는 "평소에도 굉장히 차분하시고 말 한마디나 제스처, 걸음걸이도 묵직한 느낌이 든다. 저런 아우라와 느낌을 보고 있으니 준사의 결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능할 것 같았다"고 했다. 일례로 부산 촬영 때 카페에서 우연히 박해일을 봤는데 뒷모습이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굉장히 곧은 기운이었다. 누가 봐도 눈이 가는 느낌이었다. 절 보더니 놀라지도 않고 살짝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데 그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란 인상이 심어지더란다. "준사 입장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태도, 의병을 대하는 시선까지 너무도 좋은 사람이란 확신을 갖고 선택과 결정을 내렸고, 이후로 이를 더욱 확신해나가는 과정이 분명히 있었을 것 같더라." 덧붙여 김성규는 "영화적으로 잘 나왔을진 모르겠지만 이순신 장군님을 만나는 신에서 감정적으로 동화된다고 해야 할까, 위로받는 느낌도 받았다. 그래서 그 신을 잘 해내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고 했다.  육지에서 벌어진 웅치 전투에서 조선군과 함께 싸우고,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수많은 의병들이 몰려올때 준사가 느낀 뚜렷한 확신은 큰 위안이 됐을 테다. "결과를 봤을 때 감동스러웠고, 그 안에서 함께 전투를 벌이는 준사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는 이 역할을 해냈고,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스러웠다."   이처럼 고민을 거듭해서 당위성을 찾아간 준사 캐릭터다. 변발을 한 왜구의 외양에도 제 신념을 따라 조선을 향해 싸우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의로움'의 정의였다. 김성규는 많은 말을 전하지 않고도 강한 의지와 흔들림 없는 신념이 담긴 단호한 눈빛으로 그 당위를 전달한다. 김한민 감독이 그를 발탁하며 "배우 같은 배우", "이 시대에 같이 현장에 있을 수 있어 좋다"고 극찬한 이유도 알만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침착할 따름이다. "처음엔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고 좋은 말이겠거니 했다. 그래도 나를 인정해주시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 그렇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시는 모습을 보며 순수함을 느꼈다. 솔직함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겐 자칫 부담이 되거나 강압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제가 느낀 건 '어떻게 저런 쑥스러운 말을 하실까' 할 정도로 솔직하시고, 이것이 감독님만의 개성이고 강점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김성규는 연기를 관두려던 시점에 '명량'을 봤다.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다는 관점으로 봤을 뿐이었다. 그러나 현재, 그는 여전히 배우 일을 하고 있고 '한산'에 함께 하게 됐다. 당시 영화를 함께 본 친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꿈을 포기하던 시절의 네가 본 작품의 감독님이 지금 너를 캐스팅했다"며 저보다 더 감격했단다. 정작 김성규는 "너무 낭만적인 친구"라며 멋쩍어한다. 친구의 유난스러운 호들갑에도 '어떻게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이제야 돌이켜보니 "인연도 신기하고, 여러모로 타이밍이라는 것도 묘하다"고 생각해본다. 여러모로 진중한 타입이다. 하지만 "관객으로서 '한산'이 더 재밌다. 오히려 제가 이 상황에 들어가서 찍게 되니 전란의 황폐함, 그 속에 담백하게 있는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이 더 확 와닿더라. 많은 걸 표현하지 않는 듯하면서도 오롯이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무게들이 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더 몰입이 되며 느끼다 보니 오히려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 감상과 확신을 전했다.  '범죄도시'의 장첸 3인방으로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후, 그는 매번 강렬했고 범상치않은 기세를 발산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작 본인은 쏟아지는 반응에도 침착하고 흔들림이 없었다. 김성규는 "'범죄도시' 이후 지금이 딱 5년 정도 됐을 거다. 계산해본 적 없어서 짧은 시간인지, 더 뭔가 해냈어야 하는지 사실 모르겠다. 지금 돌아보면 되게 감사하다. 운이 좋았다. 작품들이 다 임팩트가 있어서 더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이라며 겸손이다. 그리고 이제 이는 그가 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이 되기도 했다. 김성규는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더 다양한 시도를 해야 되지 않을까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털어놨다. "사실 제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다만 이제는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 한다. 연기를 관두려던 시기, 가능할까 싶었던 일들이 이뤄지고 있는 게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부담과 책임감을 갖게 되는 시기 같다"며 끝까지 진중함을 잃지 않는 그였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