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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뜨거운 열기 속 폐막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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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7-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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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개막을 시작으로 색다르고 기발한 단편영화들로 영화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킨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7월 1일 폐막식을 끝으로 환상적인 영화축제의 막을 내렸다.


지난 2002년 시작해 매해마다 장르의 경계를 상상력으로 주무르는 발칙한 단편영화들을 선보이며 신인 영화인들의 등용문이 된 제1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뜨거운 열기 속 폐막식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올해 역대 최다 출품작 수인 1,197편 중 무려 21:1을 뚫고 선정된 57편의 작품을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부터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까지 각 장르에 맞게 선보이며 영화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모든 영화 프로그램을 온라인 상영방식으로 개최한 가운데, 영화제 기간 중 상영작 유료 판매건수가 19,854건(55편 기준)에 달해 단편영화를 향한 영화 팬들의 진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폐막식에는 공동집행위원장 이경미, 장재현 감독을 비롯 부집행위원장 이상근 감독, 상임집행위원 우문기, 이수진, 한준희 감독 그리고 각 장르별 심사위원인 김보라, 윤가은, 임대형, 변성현, 이권, 엄태화 감독 그리고 심사위원장 원신연 감독이 참석했으며, 명예 심사위원 임윤아, 이정은, 이제훈 배우와 명예 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이 참석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19번째 여정의 마무리를 축하했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공동집행위원장 이경미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제일 큰 의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났다 라는 사실이다”고 전하는 동시에 “올해도 심사 회의는 치열하게 긴 논의 끝에 진행되었다”고 밝히며 모든 상영작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명예 집행위원장 이현승 감독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변화가 시작된 것 같다. 영화와 극장이 무엇이고, 또 영화제가 무엇인지 질문을 해야하는 시기가 왔고 현재 혼란스러운 시국이 내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와중에 미쟝센 단편영화제도 앞으로의 변화들 속에서 어떻게 나아갈지 머리를 맞대고 질문하는 시간을 갖겠다”라는 소감을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새로운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을 지지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DGK 비전상에는 변성빈 감독의 '신의 딸은 춤을 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미쟝센이 돋보이는 작품을 격려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에서 마련한 미쟝센상에는 '청년은 살았다.' 최택준 촬영감독이 미쟝센 촬영상을, '지구 최후의 계란' 한예림 미술감독이 미쟝센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어 빛나는 에너지를 발산한 연기자에게 수여하는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에는 '술래'의 우연 배우, '우리의 낮과 밤'의 김우겸 배우가 수상해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심사위원 모두의 지지를 받은 새롭고 특별한 작품에게 수여되는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김소형 감독의 '우리의 낮과 밤'과 김도연 감독의 '술래', 이건휘 감독의 'Ok, 탑스타'가 영광을 안았다.


이어 발표된 각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 시상에서 ‘비정성시’에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엄청난 존중과 사랑이 장면에 흘러 넘쳐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심사평과 함께 이나연, 조민재 감독의 '실'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으며,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에는 “연기 연출 감각과 귀엽고 살가운 유머 감각이 돋보인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김소형 감독의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희극지왕’에는 “강렬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알고 완성한 것 같다”라는 심사평과 함께 변성빈 감독의 '신의 딸은 춤을 춘다'가 호명됐으며, 감독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과 영화를 통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벅찬 마음으로 소감을 전했다. ‘절대악몽’ 심사위원 이권 감독과 명예 심사위원 이정은 배우는 시상하기에 앞서 “수상 여부를 떠나 모든 작품의 감독들이 자기 갈 길을 착실히 잘 가기를 바란다”라는 지지와 함께 김정민 감독의 '긴 밤'을 호명했다. 마지막으로 ‘4만번의 구타’에는 “만장일치로 선정된 작품으로 놀랍게도 이 작품은 한 컷의 구타 장면도, 폭력적인 장면도 없이 어떤 영화보다 긴장감 있고 스릴 넘치며 주제 전달력 또한 굉장히 탁월하다”는 극찬과 함께 박우건 감독의 '서스피션'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제18회까지 총 4번의 대상작이 나왔던 만큼 가장 주목을 끈 제19회 대상작은 아쉽게도 없었다. 원신연 심사위원장은 “심사 과정이 정말 치열했다”고 설명하며 “기념비적인 20회에 꼭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내년을 기약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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