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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보복 운전자, 러셀 크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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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10-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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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운전자로 변신한 러셀 크로우가 이름 없는 '낯선 남자'인 이유가 있었다.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당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스릴러 '언힌지드'는 보복운전을 소재로 한 영화다.

'언힌지드'의 작가는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경험, 즉 보복운전을 시작으로 한 남자가 스스로 화를 주체하지 못해 예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나아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지니고 살아가는지 궁금했고, '언힌지드'를 통해 이러한 현실을 스릴 넘치게 만들고 싶었다고.

이러한 이야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러셀 크로우가 맡은 ‘낯선 남자’라는 캐릭터였다. 극 중 ‘The Man’, 즉 ‘낯선 남자’의 이름은 ‘레이첼’(카렌 피스토리우스)의 친구 변호사를 만날 때 단 한 번 등장한다. 그 외에서는 러셀 크로우의 캐릭터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제작진의 의도가 오롯이 반영된 설정이다. 이름이 없는 인물을 통해 분노를 지니고 있는 현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인물이 범죄를 행하는 모습에서 비롯된 설정이기도 하다. 극 중 러셀 크로우를 한 마리의 죠스라고 표현한 감독은 그가 어디서 공격할 지 알 수 없고, 기민하게 움직여 기회를 엿보는 ‘낯선 남자’이기에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낯선 남자’가 된 러셀 크로우는 더욱 거대해진 체력과 살벌한 눈빛과 차가운 인상으로 그의 연기 인생 중 가장 최악의 악역을 소화한다. 실제 배우도 시나리오를 읽고 맡기 싫었다고 했을 정도로 공포 그 자체인 극 중 ‘낯선 남자’ 캐릭터는 러셀 크로우의 광기 서린 열연으로, 도로 위에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로 탄생했다. 특히 한계에 임박했다가 폭발하는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러셀 크로우의 미친 연기력!”(Hero Collector), “러셀 크로우의 광적인 연기”(EskimoTV), “절대 러셀 크로우를 분노케 마라”(The Curvy Film Critic), “러셀 크로우의 살기 가득한 보복운전 스릴러”(Daily Mirror (UK)) 등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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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크로우의 공격이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보복운전 액션에는 데릭 보트 감독의 이력이 발군의 빛을 발했다. 2009년 데미 무어, 데이비드 듀코브니, 엠버 허드 주연의 코미디 '수상한 가족',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주연의 '런던 타운'의 메가폰을 잡은 바 있는 데릭 보트 감독은 그 이전에 캠페인 영상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 중에서 ‘재규어’, ‘폭스바겐’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감독은 이러한 실력과 감각으로 '언힌지드' 속 차 액션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한다.
 
특히 초반 벌어지는 보복운전 액션 시퀀스에서 하늘을 향해 찍은 듯한 러셀 크로우의 차량을 담아낸 연출뿐 아니라 영화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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