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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리 포터'가 달라졌어요? 역대급 '미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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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4-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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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즈 아킴보 포스터

'해리 포터'가 손에 총 박힌 '찌질남'이 됐다? 모든게 흥미로운 영화 '건즈 아킴보'를 소개한다. 


영화 '건즈 아킴보'(감독 제이슨 레이 하우덴)는 파리 한 마리 못 죽이지만 키보드만 잡으면 터미네이터가 되는 '찌질남' 마일즈가 진짜 목숨을 건 게임 스키즘에 강제 로그인되면서 양손에 총을 박제한 채 추격을 벌이는 익스트림 킬링배틀이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은 이 영화의 컨셉과 스토리 아이디어의 시초에 대해 “액션 히어로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을 찍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폭력을 싫어하고, 총기 소지를 반대하는 평범한 남자가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상황을 그려내고 싶었던 감독은 손에 못이 박힌 이미지를 떠올렸다. 이로써 이 영화의 핵심 캐릭터, 양손에 총이 박제된 마일즈(다니엘 래드클리프)를 탄생시키게 되었다. 


'건즈 아킴보'는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2015년에 개봉한 '데스가즘'보다 먼저 탄생된 영화다. 앞서 '어벤져스' '더 울버린' '호빗' 시리즈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감독은 메탈과 호러를 접목시킨 '데스가즘'을 통해 판타지 호러 무비의 새 장을 열었다. 이보다 앞서 '건즈 아킴보'는 지난 2010년에 처음으로 시놉시스를 완성해 단편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 무산된 것이다. 훗날, '데스가즘'을 개봉한 이후 LA에서 몇몇의 프로듀서들을 만나게 됐고 당시 새로운 영화 대본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을 받은 감독은 연출 외에도 종일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각본은 쓸 시간이 없었다고. 그때 이전에 시놉시스를 써놨던 이 작품이 생각나 그들에게 "손에 총이 박힌 남자의 이야기"라며 말해줬고, 프로듀서들은 흥미를 느끼며 대본을 달라고 청했다. 그래서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은 그들에게 보내기 위해 2주 만에 초고를 완성시켰고, 영화의 제작이 확정되었다.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의 개성 넘치는 스토리와 연출력은 '건즈 아킴보'에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의 헤비메탈 취향이 캐릭터와 음악 안에 녹아들어 시종일관 짜릿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뿜어내는 것은 물론 게임과 액션이 어우러진 참신한 소재는 특히 흥미롭다. 이에 대해 감독은 요즘 게임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다른 모든 매체들이 서바이벌 게임화 되어 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튜브 등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게임 방송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인류 역사에서 엔터테인먼트는 검투사들의 싸움을 관전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게임의 요소들이 모든 사람들의 원시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현대의 대용품이라고 생각했고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연출 신념을 가진 그는 전반적인 스토리를 구축해나가기 시작했다.


영화 건즈 아킴보 스틸

 

아킴보는 두 개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영화 제목은 감독이 실제 90년대에 했던 블러드 3D라는 비디오 게임에서 유래했다. 그것은 살인 게임으로, 기관총이나 산탄총을 가지고 뛰어다니다가 건즈 아킴보라는 파워-업 모드가 되면 총 두 자루를 꺼내 30초 동안 적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게임이다.    


'레알'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신개념 게임 '스키즘'에 손가락 한번 잘못 놀려 악플 한 번 달았다가, 다음날 아침 쳐들어온 이들로부터 양손에 권총이 박히고 게임에 강제 접속이 되며 '스키즘'의 무패 신화를 자랑하는 '이 구역의 미친X' 킬링 플레이어 닉스를 상대해야 하는 마일즈. 심지어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이 지독한 게임에 전 세계인들의 관람이 시작된다. 


마일즈 역을 맡은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에이전트에서 처음으로 대본을 건네받고 "웃기고 이상하고 미친 영화 같아!!"라고 생각했고 '나는 이 영화를 하게 되겠구나'란 직감을 했다고. 평소 액션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지만, 대본을 읽을 때 본인과 맞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았지만 '건즈 아킴보'는 잘해낼 수 있을거란 예감이 들었단다. 특히 나사못으로 권총을 손에 박제하게 된 마일즈의 설정이 매우 특이했고 읽을수록 역할에 스스로 동화되기도 하고 멋진 액션이면서도 실제로 본인도 깔깔대고 웃을 수 있는 스토리에 매료됐다. 


앞서 2011년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열고 10년의 세월 동안 주인공 해리 포터 역을 맡아 연약하지만 점차 강한 아이로 변화하며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다니엘 래드클리프. 그는 관객들과 함께 성장했다고 말해도 무관하다. 하지만 '해리 포터'의 이미지로 굳혀져 있던 그는 사랑스러운 아역을 탈피하고자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변모해왔다. 


영화 건즈 아킴보 스틸

 

앨런 긴즈버그 작가의 대학시절 이야기를 담은 '킬 유어 달링'에서는 문학 혁명을 꿈꾸는 청년으로, 마술사기단의 케이퍼무비 '나우 유 씨 미2'에선 IT천재 월터 역으로 첫 악역을 소화하며 광기 어린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다채로운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셈이다. '건즈 아킴보' 속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게임 개발자 캐릭터로 변신, 덥수룩한 수염과 곰발 실내화, 체크 가운, 오리 무늬 팬티를 입은 모습으로 도망 다니는 찌질하고 귀여운 매력은 외양부터 파격적이다. 평소 둔하고 바보 같지만 중요한 순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천재 같은 면까지 동시에 보여주며 '너드미'를 발산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킬링 플레이어 닉스(사마라 위빙)와의 '케미',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4월 15일 개봉.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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