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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살인사건 모티브로 한 충격 스릴러 '오픈 더 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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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3-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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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픈 더 도어 포스터

1928년, 세상을 뒤흔들었던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의 '뒤바뀐 아이'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올가 고로데츠카야)는 실종된 어린 아들을 찾아 헤매던 부부가 3년 후 운명처럼 집으로 데려온 아이로 인해 가족과 주변이 극심한 공포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공포 스릴러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사건은 1928년 당시 실종된 9세 아들 윌터 콜린스라며 경찰이 데려온 아이가 가짜라고 밝히며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무관심한 사회에 호소하고 홀로 부패한 경찰에 맞선 싱글맘 콜린스 사건이다. 그녀의 끈질긴 모정은 결국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이라는 엽기적이고 끔찍한 희대의 살인사건을 세상에 드러내는데 큰 단초가 됐다.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와인빌에 있는 고든 노스콧이 LA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다섯 명의 어린 소년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성적 학대를 했으며 나중엔 사지 절단과 살해 후 암매장을 하는 등 충격적인 행각으로 경악을 불러 일으킨 사건이다. 더불어 경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한 점, 이에 맞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피해자 엄마 콜린스를 경찰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등의 행동으로 당시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낸 사건이기도 하다. 


이 엽기적인 사건은 이후 영화인들에 영감을 주었고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체인질링'(2009) 역시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체인질링'이 뒤바뀐 아이라는 소재를 갖고 당시 실제 사건을 쫓아가는 사회 비판적인 감동 드라마로 풀어냈다면 '오픈 더 도어'는 뒤바뀐 아이라는 소재에 좀 더 집중하며 실종된 아이와 데려온 아이 사이에 존재하는 이질감과 위화감을 극단의 공포와 갈등으로 풀어냈다. 


'오픈 더 도어'는 디즈니가 만든 최초의 러시아판 판타지물 '북 오브 마스터: 마법의 돌' 원작자로 유명한 소서가 안나 스타로비네츠가 각본을 맡았다. 


6세 어린 아들이 흔적도 없이 실종되고 3년 동안 미친 듯이 아들을 찾아다니지만 시체도,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해 절망에 빠진 이고르와 아내 폴리나의 모습을 그린다. 이들 부부는 길에서 아들 또래의 고아 소년을 발견하고 이끌리듯 집으로 데려오고 아이에게 사랑을 쏟지만 점점 실종된 아들과 똑같이 닮아가는 아이를 보며 혼란을 느낀다. 또한 아이의 모습이 아들처럼 변해갈수록 주변에 기이한 일들이 자꾸 벌어지고 급기야 아내 폴리나는 공포로 이상증세까지 보인다. 아이를 향한 사랑과 공포 사이에서 갈등하던 이고르는 결국 아이의 정체를 쫓기 시작하고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아들과 닮은 대상을 발견하고 반가움을 느낀 부부가 차츰 묘한 두려움으로 변질되는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죄책감과 그리움이라는 인간의 가장 약한 감정을 파고들어 한 가족을 파멸로 이끌어간다는 내용은 '오픈 더 도어'의 가장 공포스러운 부분이다. 


일찌감치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소니픽쳐스에 의해 현지 배급과 함께 한국 내 리메이크 판권 구매까지 초고속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상상을 뒤엎는 반전 엔딩의 '오픈 더 도어'는 4월 1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된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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