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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특기 장르로 돌아온 가이 리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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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3-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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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으로 천만 관객을 이끈 가이 리치 감독이 신작 '젠틀맨'으로 월드와이드 수익 1억 불을 가뿐히 넘기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를 한껏 살려 돌아온 그의 초기 범죄오락액션 영화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11년 만에 주특기 장르 '젠틀맨'으로 돌아와 오랜 팬들을 들뜨게 한 가이 리치 감독. 그는 영국의 타란티노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개성강한 캐릭터들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텔링, 감각적인 연출로 인정받는 감독이다. 


그의 신작 '젠틀맨'은 유럽을 장악한 마약왕 믹키 피어슨의 마리화나 제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품격있는 신사들의 예측불허 게임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가이 리치 감독이 10여년 전부터 구상한 프로젝트이다. 


우아한 갱스터로 복귀한 매튜 맥커너히부터 그런 보스 곁을 지키는 매력 넘치는 넘버2 찰리 허냄, 가장 도덕적인 마인드를 가졌지만 본의 아니게 복잡한 사건에 꼬여 들어 갱스터 역할을 도맡게 되는 권투코치 콜린 파렐 등 할리우드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캐릭터 군단을 완성했다. 특히 영화의 플롯을 쥐고 흔드는 이야기꾼 휴 그랜트는 원칙도 양심도 없고, 패션도 가히 비범한 '관종탐정'으로 분해 필모 가장 충격적인 연기 변신을 펼친다. 


가이 리치 감독 특유의 흥미롭고 독특한 캐릭터 군단, 여기에 이들의 쉴 틈 없는 에피소드와 '티키타카' 대사들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는 가이 리치 감독의 초창기 작품들이 지닌 거칠고 화끈하고 통쾌한 갱스터 영화들의 궤를 잇는다.  


가이 리치 감독은 데뷔작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부터 '스내치', '맨 프롬 UNCLE' 등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직접 연출했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는 세 친구가 포커판에서 거대 빚을 지고 손가락이 잘릴 위기에 처하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서로 목적은 달랐지만 부딪힐 수밖에 없는 다섯 패거리들이 얽히고 설키는 한 판을 벌이게 된다. 가이 리치 특유의 경쾌하고 신선한 연출,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추듯 얽히고 설킨 에피소드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데뷔 당시에도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유수 영화제에 줄지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이 리치의 탄탄한 각본에 극찬이 쏟아졌고 1999년 그해 런던 비평가협회상 영국작가상 수상은 물론 '올해의 영국 각본가'로도 선정되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 범죄오락 영화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후 가이 리치는 브래드 피트, 제이슨 스타뎀, 베네치오 델 토로 등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한 두 번째 장편 '스내치'로 자신만의 전매특허 스타일을 구축했다. 


다이아몬드 도둑 프랭키가 자신이 훔친 고가의 장물을 넘겨줘야 하지만 무허가 도박 권투에 돈을 걸며 벌어지는 일을 이번에도 역시 퍼즐 조각 같은 스토리와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연출로 완성했다. 


이처럼 단 두 편의 영화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가이 리치 감독은 이후 '셜록 홈즈' 시리즈, 디즈니 실사 프로젝트 '알라딘'으로 다양한 도전을 꾀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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