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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학자 설경구와 청년 어부 변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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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2-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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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 '자산어보'에서 학자와 어부로 변한 설경구, 변요한의 캐릭터를 소개한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소원' 이후 8년 만에 이준익 감독과 재회한 설경구는 '자산어보'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정약전은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다. 성리학 사상을 고수하는 다른 양반들과 달리 열린 사상을 지녔다. 민중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어류학서를 집필하기 위해 글 공부를 좋아하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서로가 가진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는 모습은 여타 사극에서 표현되는 학자 캐릭터의 고정관념을 탈피한다. 


설경구는 천하제일의 인재로 불리던 명망 높은 학자의 진중한 모습부터 얼굴에 먹물을 묻힌 채 바다 생물을 탐구하는 소탈한 모습까지 소화한다. 특히 수염, 상투, 갓,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한복 등을 소화하며 조선시대 정약전으로 녹아든다. 


설경구는 "학문적 지식보다는 직접 정약전이라는 인물이 돼 세상을 느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그에 대해 "굳이 묻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설경구가 연기하는 그대로가 정약전 그 자체였다"며 신뢰를 표했다. 


변요한은 바다를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글 공부에 몰두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창대는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글 공부를 더욱 중시한다. 유배지 흑산도에 도착한 사학죄인인 정약전을 멀리하려는 고지식한 면모를 보이던 창대는 결국 서로가 가진 지식을 나누자는 정약전의 제안을 따르게 되면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해나간다. 


변요한은 "작품에 임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창대라는 청년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라도 사람들을 만나며 사투리 연습에 매진하고, 수영과 생선 손질 교육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자산어보'는 변요한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고, 이준익 감독 또한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변요한의 눈빛에서 '나는 창대다'라는 것이 온전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설경구, 변요한이 완성한 서로의 스승이 된 호기심 많은 학자와 어부의 이야기 '자산어보'는 3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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