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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탄생에 영감을 준 세계적 트랜스젠더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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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12-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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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트랜스젠더 발레리나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영화 '걸'(감독 루카스 돈트)의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걸'은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16살 라라의 위태롭고 아름다운 청춘을 그린 영화다.

데뷔작 '걸'을 통해 차세대 거장 반열에 오른 루카스 돈트 감독은 영화의 이야기는 한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탄생 배경을 밝혔다. 영화 학교에 막 입학했던 2009년, 루카스 돈트 감독은 소년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발레리나를 꿈꿨던 한 용감한 소녀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게 된다.

당시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회가 판단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에 당당히 맞섰다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기사가 바로 지금은 세계적인 발레리나가 된 트랜스젠더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였다.

루카스 돈트 감독은 노라 몽세쿠흐의 기사를 접한 후 "그의 용감함과 대담함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느껴 연락을 취했었으나 그가 처음에는 영화로 자신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을 거절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 년 남짓한 고심 끝에 루카스 돈트 감독과 직접 만나게 된 노라 몽세쿠흐는 그와 단번에 깊은 교감을 느껴 친구가 되었고 그와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렇게 영화 '걸'의 이야기는 루카스 돈트 감독과 노라 몽세쿠흐의 대화로부터 시작되었고, 노라 몽세쿠흐는 '걸'의 시나리오 초고부터 최종 단계까지 직접 참여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기도 했다. 실제 영화는 노라 몽세쿠흐의 이야기에서 각색된 부분을 포함하고 있었지만, 그는 "이 영화의 본질은 내 이야기와 참 많이 닮았다"고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영화 속 라라가 신체적인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등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겪는 과정들과 감정들에 대해 "어떤 순간들은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며 영화 속 라라와 깊은 교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10년의 시간 동안 함께 '걸'을 완성한 루카스 돈트 감독과 노라 몽세쿠흐는 "이 영화는 우리에게 모두 치유의 경험이 되었다"고 '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소년과 소녀의 경계에서 세상에 내딛는 첫 발걸음 '걸'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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