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TMI' >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담보'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TMI'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10-08 10:09

본문

cats.jpg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가 영화 속 TMI를 전격 공개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영화다.

'담보'에서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과 매사 구시렁거리지만 속정 깊은 두석의 후배 종배는 항상 붙어 다니며 남다른 '츤키타카(츤데레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인다. 같은 직장에서 일할 뿐 아니라 함께 살고 있기까지 한 두석과 종배의 인연은 오래 전 군대에서 시작 됐다. 과거 군 복무 시절 선임과 후임 사이로 처음 만나게 됐던 것. 실제 극중 종배가 두석에게 “중사님”이라고 불렀다가 구박을 받는 모습은 이러한 관계를 암시해 두 사람의 전사에 대한 궁금증을 돋운 바 있다.

이에 대해 강대규 감독은 “종배에게는 군대에 있을 때 자신을 챙겨줬던 선임 두석에게 받은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라고 하며 매일같이 티격태격하는 두석과 종배가 오랜 기간 우애를 쌓아온 관계임을 짐작하게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실제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성동일과 김희원이 예능 '바퀴 달린 집'의 '찐친 케미'에 이어 두석과 종배 역을 맡으며 자연스러운 호흡을 자랑, 이들의 형제 같은 '케미'를 더욱 찰지게 살려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담보'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과 아역계 샛별로 떠오른 박소이의 가족 같은 '케미'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며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극 중 9살 승이 역을 연기한 아역 박소이의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열연은 수많은 관객을 웃고 울린다. “9살 승이 역을 맡을 아역 배우를 발굴하기 위해 정말 많은 오디션을 봤다. 300명이 넘는 지원자를 보다가 오디션 마지막 날 박소이를 만나게 됐다”며 박소이와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한 강대규 감독은 “어느 아이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한 몰입도를 자랑하는 박소이를 보면서 이 아이가 승이였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는 말로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박소이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전작 '하모니'를 통해 사람에 대한 따뜻한 통찰력을 입증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남다른 울림을 안겼던 강대규 감독은 '담보'를 통해 다시 한 번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생겨나는 변화를 그려내며 극장가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강대규 감독이 '담보'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이자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로 꼽은 의외의 인물은 바로 두석이다. 두석을 “거칠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정이 많은 인물”이라고 표현한 강대규 감독은 “나 역시 감정 표현이 조금 서툰 아빠라 두석을 보면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며 서툴지만 정 많은 두석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낼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렇듯 섬세하게 빚어진 캐릭터에 국민 아빠 성동일의 전매특허인 생활 밀착형 아버지 연기가 더해져 더욱 인간미 넘치는 인물로 완성된 두석이다.

또한 강대규 감독은 아역인 박소이가 극 중 승이가 겪게 되는 상황을 한층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촬영 전, 프랑스 명작 '레미제라블'의 책이나 영화를 보라고 권했다. 특히 작중 장발장에게 입양된 양녀 코제트 역할을 중점적으로 보기를 추천했다.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양아버지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해 우여곡절 끝에 행복을 쟁취하게 되는 코제트와 얼떨결에 생면부지인 사채업자 콤비 두석, 종배의 손에서 자라게 된 승이에게 유사한 지점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를 듣고 책으로 '레미제라블'을 접한 박소이는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엄마가 책을 읽어주고 난 뒤 대본을 다시 읽으니까 승이의 마음이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강대규 감독의 조언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이렇듯 박소이가 공감해야 하는 상황과 감정을 쉽게 전하기 위해 시종일관 노력한 강대규 감독은 박소이가 촬영할 때 카메라 밖에서 함께 연기하고 눈물까지 흘리는 등 박소이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공감 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label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