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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메멘토'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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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8-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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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의 기록들을 살펴본다.  

 

크리스토퍼 놀란 세계관의 초석을 다진 '메멘토'는 아내가 살해당한 후, 10분밖에 기억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쫓는 기억 추적 스릴러다. 기발한 상상력과 믿고 보는 연출력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감독의 2번째 장편 영화다.

 

1998년 첫 장편 '미행'으로 데뷔한 그는 '메멘토'를 통해 평단과 관객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천재 감독으로 발돋움했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서는 궁금증 자극하는 스토리와 획기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이후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까지 범접 불가한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한 그는 11번째 장편 영화 '테넷'의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기작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메멘토'가 2001년 첫 개봉, 2014년 재개봉에 이어, 올해 3번째 개봉으로 관객들과 스크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올해로 제작 20주년을 맞이한 '메멘토'는 치밀하게 계산된 연출로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이다. 그중에서도 시간의 순행과 역행을 한 영화 안에서 모두 비중 있게 다룬 파격적인 구조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레너드(가이 피어스)가 살해된 남자의 사진을 쥐고 있는 첫 장면부터 문신 가게 앞에서의 마지막 장면까지 영화는 22개의 흑백 신과 22개의 컬러 신을 교차해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흑백은 시간 순으로, 컬러는 역순으로 진행되어 완벽한 대칭 구조를 이루며, 마침내 교차되는 접점과 엔딩에서 응축되었던 카타르시스를 폭발시키는 것. 이처럼 영화는 치밀하게 짜인 플롯 속에 자리 잡은 시간의 순행과 역행, 컬러와 흑백의 신 구성처럼 메시지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 진가를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

 

제57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메멘토'는 당시 국내외 언론 매체와 평단으로부터 폭발적인 호평을 얻으며 놀라운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제33회 시체스 영화제 비평가상, 제17회 선댄스영화제 각본상 등 5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것은 물론,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편집상, 제5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각본상 등 5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총 115개 부문 수상 및 노미네이트 기록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여기에 월드와이드 수익 3,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제작비 900만 달러 대비 4배를 뛰어넘는 흥행까지 놓치지 않았다.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리고 전 세계 평단과 영화 팬들을 매료시킨 '메멘토'는 이번 재개봉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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