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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여름밤' 속 정겨운 2층 양옥집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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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8-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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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넷팩상, KTH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윤단비 감독의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의 또 다른 주인공인 2층 양옥집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남매의 여름밤'은 여름 방학 동안 아빠와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겪는 가족의 이야기다. 


'남매의 여름밤'의 2층 양옥집은 윤단비 감독과 제작진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발견한 보석 같은 장소이다. 인천에 구옥들이 많은 동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제작진이 인천영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2층 양옥집을 찾게 되었다. 윤단비 감독은 “2층 양옥집을 보자마자 ‘이 집에서 촬영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수차례 찾아가 집 주인분들께 양해를 구한 후 '남매의 여름밤'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2층 양옥집의 경우 실제 노부부가 아이들을 기르고 출가를 시킨 집으로 세월감이나 생활감이 그대로 묻어나 있는 집이었고, 이 모든 것들은 스크린에서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윤단비 감독은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 일주일간 특강을 들을 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의 미술감독 이소미 토시히로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 당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영화들을 작업할 때 미술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라는 질문을 통해 “아무리 미술 세팅을 잘 하더라도 실제 있는 공간의 의외성이나 디테일한 부분은 따라 하기 힘들다”라는 대답을 들었고, 윤단비 감독은 이번 촬영을 통해 그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고. 


영화 속 소품들의 경우, 실제 양옥집에 있는 것들을 대부분 활용하여 촬영했고, 윤단비 감독은 양옥집을 여러 번 방문하여 집에 맞춰 시나리오를 수정하기도 했다. 윤단비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할아버지 영묵의 텃밭이 관리가 안된 채로 황폐한 느낌으로 존재했지만, 영화를 위해 이 집의 텃밭을 훼손시키기보다는 텃밭의 푸르름을 살리는 방향으로 수정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2층 양옥집 텃밭에 있던 작물인 방울토마토나 고추, 포도를 따는 장면들을 통해 영화와 계절의 풍성함을 살리는 쪽으로 촬영을 진행한 것.


'남매의 여름밤'은 여름 햇볕 아래 오래된 2층 양옥집을 배경으로 콩국수와 수박 등 여름 음식을 먹는 장면, 모기장과 매미 소리까지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고 매력적이게 녹아있다. 여기에 윤단비 감독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담긴 각본과 사려 깊은 연출, 양흥주, 박현영, 최정운, 박승준, 김상동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 앙상블까지 더해졌다. 8월 20일 개봉.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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