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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누' 한국에서 18년 청춘 바친 네팔사람 미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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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4-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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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녕 미누 스틸

사람의 온기 품은 휴먼 감동 다큐멘터리가 온다.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미누'(Free Minu, 감독 지혜원)가 주인공 미누의 삶을 담은 보도스틸 9종을 공개했다. 


 '안녕, 미누'는 함께하는 세상을 꿈꾸며, 손가락 잘린 목장갑을 끼고 노래한 네팔사람 미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 9종은 네팔 출신으로 스무 살에 한국에 와 다양한 3D 직업으로 18년 청춘을 바친 미누와, 2009년 네팔로 돌아가 사회적기업가, 한국어 교사로 변신해 자국의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자신처럼 한국의 이주노동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멘토로 활약하는 그의 삶을 가늠할 수 있다. 


앳된 얼굴로 삼겹살을 굽고 있는 모습이나 밝게 웃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따스한 봄볕 같은 온기를 전해주며, 빨간 목장갑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미누의 사연을 모르는 예비 관객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한다. 

낯선 듯 친숙한 네팔의 모습과 지혜원 감독이 미누에게 선물했던 블루투스 마이크를 손에 쥔 채 아이처럼 웃는 모습은 미누에 대한 친근감을 높인다. 미누는 마이크 선물을 받자마자 가요 '잘못된 만남'을 거침없이 2절까지 열창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이주노동자들은 물론,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투쟁과 축제의 장이면 어디서든 노래했던 미누의 상징인 빨간 목장갑이 걸려있는 액자는 아이러니하면서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자신들의 옛 앨범 사진을 배경으로 주 무대였던 한국의 농성장이 아닌 4천 킬로미터가 떨어진 네팔에서 재결합한 한국 최초 다국적 밴드 스탑 크랙다운의 모습은 이들과 같은 시대에 함께 싸웠던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오랜만에 만나는 무대 위의 미누의 얼굴은 벅참과 행복함이 공존한다. 


'안녕, 미누'는 공존과 사랑을 노래하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아름다운 사람 미누의 존재를 통해 나와 다름에 대한 혐오가 만연해진 우리 사회에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10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8)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11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던 미누의 소식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안녕, 미누'는 음악을 통해서 이주민들의 인권을 노래하고 한국 사회와 이주민 사회의 다리 역할을 하려 했던 이주노동자 1세대 미누의 추방 이후 소회이자 한국에 대한 한 사람의 끝나지 않는 짝사랑 스토리다. 하지만 '안녕, 미누'는 미누의 삶의 절망보다는 빛나는 희망의 이야기로 이어나간다. “눈물 한 방울 안 흘려도 가슴에 시퍼런 멍이 드는 슬픔이 있다. 미누의 삶이 그렇고 영화도 그렇다고 생각한다”라는 지혜원 감독의 말처럼 극적인 미사여구나 선동적인 프로파간다 대신 진심에서 비롯된 내밀한 인터뷰로 공존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5월 개봉 예정.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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