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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모독 논란까지, 레즈비언 수녀 그린 희대의 문제작 '베네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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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9-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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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버호벤 감독의 신작 '베네데타'를 소개한다. 


'베네데타'는 17세기 실존했던 신비주의 수녀이자 레즈비언인 베네데타 카를리니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원초적 본능', '쇼걸'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 논란과 이슈를 만든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역사학자 주디스 C. 브라운의 저서 '수녀원 스캔들-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을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신성(神聖) 모독이 아닌 남성(男性) 영역에의 도전이었던 남근 중심적인 세계관을 뒤흔든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기록된 당시의 사회 질서에서 여성의 성적인 삶, 여성 섹슈얼리티가 르네상스 시대의 종교, 권력, 성관념의 도덕에 어떤 균열을 가져왔는지를 드라마틱하게 선보인다.


또한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극과 극의 반응을 이끌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는데. 공식 상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녀라는 인물을 노출과 선정성으로 다룬 것은 신성모독이라는 일부 반응에 폴 버호벤 감독은 "1625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 어떻게 신성모독인가.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다"고 답하고 "일반적으로 성관계를 할 때는 옷을 벗는다. 우리의 실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것인가. 지금 새로운 청교도주의가 도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영화 정식 개봉 후 바티칸의 반응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네데타' 역할을 맡은 비르지니 에피라는 레즈비언 수녀라는 파격적 설정을 완벽한 연기로 펼쳐 보여 찬사를 받았고 "나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르지니 에피라는 버호벤 감독의 전작 '엘르'와 제16회 국제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시빌',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업 포 러브', '서른아홉, 열아홉' 등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다. 


국내에선 가을 개봉 예정이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미리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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