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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하워드 감독의 감동 실화 '힐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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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11-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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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에서 영화 '힐빌리의 노래'(감독 론 하워드)가 11월 24일 공개됐다.
 

'힐빌리의 노래'는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던 예일대 법대생이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감동 실화다.

J.D. 밴스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원작이며 낙후된 공업 지역에 거주하는 백인 소외 계층(힐빌리)과 그로 인한 사회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많은 공감과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이후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지만, J.D. 밴스가 손잡은 감독은 바로 론 하워드였다. 그는 “감독의 열렬한 팬이다. 첫 회의 때 론은 내 회고록이 사실 내 인생의 위대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정확히 이해했다. 이런 근본적인 사실을 이해한 것이 고마웠다”고 밝혔다. 론 하워드 감독은 '아폴로 13', '프로스트 VS 닉슨', '뷰티풀 마인드' 등 다수의 실화 바탕 영화들을 성공시킨 숙련된 베테랑이다. 론 하워드 감독은 "힐빌리의 노래는 완전히 인간적인 이야기"라고 말하며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감으로 형성된 진정한 치유와 희망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3대 가족으로 거듭난 배우들의 변신도 관전 포인트다. 먼저 엄마 베브 역의 에이미 애덤스는 약물 남용과 분노 조절 문제, 잇따라 실패한 연애로 고통받는 한 인물의 삶을 설득력 있게 소화해냈다. 캐스팅 감독 카르멘 쿠바는 “색다른 연약함과 강인함을 가졌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느낌을 분명하게 전달했기 때문에 완벽한 선택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글렌 클로즈는 원작 에세이를 읽고 감독에게 먼저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하는 적극성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J.D. 밴스 외할머니의 체형을 표현하기 위해 두꺼운 안감을 가진 옷을 입고, 특수분장과 가발을 착용했다. 감독은 "그녀는 인물의 본질을 발견하고 재창조해야 했다. 놀라운 예술적 성과"라고 박수를 보냈다.

J.D. 밴스 역으로는 게이브리얼 배소와 아역 오언 아스탈로스 두 배우가 함께했다. 두 사람은 연기에 일관성을 주고자 서로의 대사를 바꿔 읽고 같이 연기 연습도 하며 완벽하게 한 인물로 거듭났다. 에이미 애덤스는 "배소는 절제 속에서도 인물의 약한 부분을 내보여 더욱 빛나는 연기를 보였다", "오언은 탐구심이 강하고 흡수가 빠르다. 그의 연기가 자랑스럽다"라고 언급해 관심이 더해진다. 누나 역의 헤일리 베넷은 실제로 오하이오 소도시 출신으로, 작품이 자신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만큼 더욱 최선을 다했다. 감독은 "헤일리는 J.D.의 여정과 밴스 가족의 사고방식, 그들과 같은 가족이 어려움 속에서 어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깊이 이해한 대단한 배우"라고 소개했다.
 
또한 실화 바탕의 영화인만큼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제작진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했다. 배우들은 실제로 J.D. 밴스와 그의 가족들을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이 찍었던 영상과 사진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만들었다. 현실적인 이유로 남부 오하이오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외할머니의 집과 외할아버지의 집, 베브의 집 외부는 실제로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촬영해 마을 특유의 분위기를 재현할 수 있었다. 이곳저곳을 전전한 베브와 달리 오랜시간 한 장소에 살았던 외할머니의 집은 시간의 흔적만큼 낡고 많은 것들이 혼재되어 있지만 오래된 집 특유의 분위기와 역사를 지녀 밴스 가족이 지나온 시간들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색감과 카메라 촬영법으로도 사실성을 더했다. 90년대는 모든 것을 생동감 있고 활기차게 느끼던 어린 시절을 반영해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했고,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전반으로는 쇠락해가는 러스트벨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집을 기준으로 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감을 적용했다. 론 하워드 감독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색채였고, 이 색채는 영화에서 내가 무척 포착하고 싶었던 복잡한 면과 상통했다”고 전해 현실감을 더하는 여러 장치를 통해 영화의 몰입도를 끌어올렸음을 밝혔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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