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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나인 2월, 은유와 상징의 대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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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1-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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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전용관 아트나인의 월례 기획전 '겟나인' 2월의 테마는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전: 현실과 이상에 관한 짧은 필름'으로 진행된다. 


겟나인은 은유와 상징의 대가이자 폴란드 영화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초기작과 데칼로그 시리즈를 선보인다. 


자신만의 명확한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내며 수수께끼 같은 운명과 인간의 심리를 보여주며 전세계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그는 폴란드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며 당시 사회적 문제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제작했다. 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아낸 '스태프'(1975), '평화와 평온'(1980), '어느 짧은 근무일'(1981)은 물론 십계명의 각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TV 시리즈 '데칼로그'로 동유럽을 대표하는 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사회적 리얼리티와 인물의 예리한 심리를 담아내 절찬 받았지만 폴란드 당국의 무자비한 검열을 받게 되자 프랑스로 건너가 두 국가를 오가며 활발한 영화 작업을 펼쳤다. 섬세하고 화려한 형식미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1), 제5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세 가지 색: 블루'(1993)를 비롯해 '세 가지 색: 화이트'(1994)로 제4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이후 '세 가지 색:  레드'(1994)로 ‘세 가지 색 시리즈’를 완성하며 예술영화의 거장이라는 이름을 확고히 하며 지금까지 전세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고 있다.


2월 겟나인에서는 국내 스크린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가 도드라지는 초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일, '사진'과 '첫사랑'으로 겟나인의 포문을 연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첫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과 출산을 앞둔 십대 커플을 철저한 관찰자 시점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첫사랑'은 사회를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을 무엇보다 느낄 수 있어 리얼리티를 잘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9일에는 '평화와 평온'이 상영된다. 전과가 있는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혁신성과 독특한 스토리 전개 방식으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이어 16일에는 영화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그의 단편 작품인 '지하도'와 '스태프'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하도'는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단편 영화로 핸드 헬드 숏, 내레이션, 특유의 편집 방식으로 주인공의 이야기를 실제 삶처럼 깊이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목받았다. 함께 선보이는 '스태프'는 극장 무대 뒤에서 일하는 재단사, 모형 제작자 등 노동자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담아내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마지막 23일에는 1976년 폴란드 노동자 대규모 시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어느 짧은 근무일'이 상영된다. 부패한 체제 밑에 있으면 모두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주며 당대 사회적 문제에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냄은 미묘하고도 복잡한 삶을 표현한 작품이다.


삶과 당시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특유의 작품 세계로 전세계 평단과 영화 팬들을 사로잡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영화관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던 그의 초기 작품들과 함께 하는 아트나인 월례기획전 GET9은 2021년 2월 한달 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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