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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뻗친 2월 극장가, 2005년 이후 최저 관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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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3-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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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개봉영화포스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극장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장가에 미친 파장은 컸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6.9% (1490만 명 ↓) 감소한 737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역시 2005년 이후 2월 관객 수로는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1.3% (1229만 명 ↓) 줄어든 494만 명이었고, 2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51.9% (262만 명 ↓) 감소한 243만 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일 관객 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월 9일에는 일일 전체 관객 수가 5만1575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 일일 전체 관객 수이다. 


주말 관객 수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의 주말 전체 관객 수를 집계한 결과, 2008년 이후 주말 전체 관객 수 최저치는 2020년 2월 넷째 주말(2월 28일~3월 1일)의 24만5383명이었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해보면, 신종플루 첫 사망자 발생 이후에 신종플루가 극장가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이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메르스의 경우는 첫 사망자 발생 다음날인 2015년 6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큰 폭의 관객 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 전부였다. 반면, 코로나19는 확진자가 방문한 극장이 휴업을 시작한 다음날인 2월 1일부터 보고서 작성 시점인 3월 9일까지 38일간 극장 관객 수 감소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신종플루,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장가에 큰 타격을 입혔다.

 

2월 극장가는 '클로젯'(126만 명), '기생충'(19만 명) 등 3.5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주)이 관객 수 145만 명, 관객 점유율 19.6%로 2월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정직한 후보'(142만 명)를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관객 수 142만 명, 관객 점유율 19.2%로 2위에 올랐다. '남산의 부장들'(87만 명)을 배급한 쇼박스는 관객 수 87만 명, 관객 점유율 11.9%로 3위에 자리했다.


2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142만 명(누적 143만 명, 2020년 2월 누적 관객 수 기준)의 관객을 모은 정치 코미디 '정직한 후보'의 차지였다. '클로젯'은 1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순위 2위에 올랐고, '남산의 부장들'은 87만 명(누적 475만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코믹 액션영화 '히트맨'은 2월 5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순위 5위에 자리했고, 24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240만 명)에 도달했다. 외국영화로는 '작은 아씨들'이 76만 명으로 전체 순위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작은 아씨들'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까지 2월 개봉작 중 여성 감독 연출작, 여성 배우 주연작 등의 여성 주도 영화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독립영화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4만 2천 명(누적 14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해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벌새'(누적 14만6천 명), '윤희에게'(누적 12만2천 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페미니즘과 퀴어가 결합된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여성 관객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 2위는 7천 명을 기록한 '작가 미상'이었고, 3위는 6천 명을 모은 공포영화 '목격자-눈이 없는 아이'(누적 1만1천 명)의 차지였다.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에서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편에 불과해 코로나19가 독립·예술영화 시장에도 미친 여파가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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