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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시도, 뜨거운 동참 빛난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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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9-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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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보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집행위원장 박광수)가 7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9월 16일 폐막했다.

 

폐막식에는 감독 겸 배우 추상미가 사회를 맡았으며, 50인 미만의 필수 인원만 참석한 상태로 철저한 방역 지침 속에 진행됐다. 추상미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역대 최고라는 숱한 기록을 만들며 진행되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개막식은 총 4천 회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피치&캐치, 아시아단편 등에서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하며, “입장할 때마다 QR체크, 체온측정, 전신소독기 통과 등 꼼꼼하게 진행되는 방역 수칙에도 많은 관객 분들이 상영관을 찾아주었다. 여성영화제를 사랑하는 영화인들과 관객 여러분들로 인해 가능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7일간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는 10대 여성 감독들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아이틴즈’ 부문부터 발표됐다. 심사위원들은 “일상에서 보다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존재하고자 하는 언어와 방식들을 찾으려 하는 시도들이 6편 모두에게서 골고루 느껴져서 매우 감동적이었다”라며, “아이틴즈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에 조금 더 다가가고자 하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아이틴즈’ 우수상에는 '어떻게 부를지 난감한 다큐' 김해은 감독이, 대상에는 '포도알을 잡아라' 박혜빈 감독이 수상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으며, '솜'(감독 류완희 오해린 허지은)이 특별 언급돼 앞으로 국내 여성 감독들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이어 여성 창작자들의 기획/개발 콘텐츠를 지원하는 공개 피칭 프로그램 ‘피치&캐치’부문의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 역대 최다 출품작 수 165편 중 10편이 본선 진출한 가운데, 심사위원을 대표해 김난숙 대표는 “본선 진출작 모두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한 문제의식을 보여줬다. 우정과 연대의 시선에서 영화적 가치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획들이 많았다. 본선작 10편에게 제작비를 지원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모든 분들에게 파이팅을 전한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메가박스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를 1년 동안 관람할 수 있는 메가박스 디렉터 카드를 부상으로 수여하는 ‘피치&캐치’부문 관객상은 정연 프로듀서, 강동헌 감독의 '아이'가 수상했다. 이어 후반작업에 대한 현물 지원과 상금 1백만 원을 수여하는 포스트핀상에는 김혜이 감독, 방아란 프로듀서의 '멘탈과브레인사이', 상금 1천만 원을 지원하는 피치&캐치상에는 김지영 작가의 '디어', 상금 2천만 원을 지원하는 메가박스상에는 김신애 작가의 '목격자', 상금 2천만 원을 지원하는 ‘피치&캐치’부문 옥랑문화상에는 이소현 감독, 이보람 프로듀서의 '장기자랑'이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수상자 중 옥랑문화상을 수상한 '장기자랑'의 이소현 감독은 “제작비가 떨어지는 시점에 이렇게 옥랑문화상을 받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장기자랑'은 중년 여성들이 장기자랑으로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극 중 어머님들이 연기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예진이, 순범이, 영만이, 수인이, 동수, 윤민 그리고 생존학생으로 현재 응급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애진이까지, 그 친구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가슴 먹먹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경쟁부문 ‘아시아단편’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아시아단편 심사위원 강유가람 감독은 “올해 아시아단편 본선 진출작에는 형식적인 부문의 실험과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 심사과정에서 2020년 현실을 직시하고 여성주의 문제의식을 치열하게 고민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이 모아졌다. 더불어 서로를 계속 바라보며 각자의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며 시상 소감을 전했다. 장영엽 씨네21 편집장은 “다채로운 형식과 소재의 단편 영화들이 눈길을 끌었다. 심사위원단은 기존의 여성 영화들이 보여줬던 시도에 머물지 않고 창작자 본인의 예술적 감각과 근성, 용기를 통해 여성 영화들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한 것을 지지하고자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디렉터 카드를 부상으로 수여되는 ‘아시아단편’ 관객상에는 백지은 감독의 '결혼은 끝났다'가 수상했다. 상금 5백만 원이 수여되는 BNP 파리바 아시아단편 우수상에는 김도연 감독의 '술래'가, 우수상에는 전규리 감독의 '다신, 태어나, 다시'가 수상했다. 또한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에는 관객상을 수상한 백지은 감독의 '결혼은 끝났다'가 수상했으며, '호랑이와 소'(김승희 감독)이 특별언급 되어 이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관객상과 최우수상, 2관왕을 기록한 백지은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목소리는 내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쟁부문 ‘발견’ 부문의 시상 전 올해 페미니스타로 활동한 배우 이엘이 무대에 올라 “페미니스타로 위촉되어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었다는 점이 설레고 행복했다. 여성의 시각으로 다양한 여성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계시는 여성 창작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진숙 대표는 “여성들의 시간들을 따뜻한 시선과 연대로 만들어준 감독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차기작들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함께 심사위원을 맡았던 김도영 감독은 “2년 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단편을 출품해서 수상했고, 그때부터 그 영화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장편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는 항상 감사와 빚을 지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올해 심사위원을 맡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는 남다른 소감과 “동시대 고민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고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어서 영화들을 심사한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상금 5천 달러가 수여되는 감독상에는 저우 쑨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이 수상했으며 상금 1만 달러가 수여되는 심사위원상에는 헤더 영 감독의 '속삭임', 상금 2만 달러가 수여되는 대상에는 리아 히에탈라, 한나 레이니카이넨 감독의 '언제나, 엠버!'가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는 각 감독들이 전해 온 감사 인사 영상이 공개되어 현장 열기를 북돋았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무사히 개최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이번 추석에 보름달을 보며 ‘소원성취’를 기도 드리겠다. 더불어 국내외 여성 영화인들 모두와 내년에는 꼭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변재란 조직위원장은 “폐막식은 영화제의 발굴하고 발견한 많은 감독들과 여성 영화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깊은 날이다. 작년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더욱 커진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서 22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내년에도 여전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하며 더욱 성장하고 변화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은실 이사장은 “얼마나 창조적으로 다양하게 영화제를 준비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영화제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여러 노력이 모여서 완성된다. 다시 한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여성 영화인들의 올해의 성취를 축하하고 격려하길 바란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광수 집행위원장과 변재란 조직위원장, 김은실 이사장 그리고 현장에 자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폐막 선언을 하며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아름답고 뜨거웠던 7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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