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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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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8-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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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박광수)가 개최를 앞두고 올해 놓쳐서는 안 될 프로그래머 추천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그래머 추천작은 총 12편으로,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발견하고 소개하는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경쟁 부문 ‘발견’ 섹션작들이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올해 ‘발견’ 섹션은 장르 규정이 무색하리만치 과감한 영화적 시도의 작품부터 수려한 서사 구성을 보여주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밝혔다.

 

 저우 쑨 감독의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2019)은 고통의 원류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한 소녀의 분투기로, 감독 특유의 탄탄한 서사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모아라 파소니 감독의 '엑스터시'(2020)는 거식증에 걸린 소녀를 통해 불확실한 세계와 그녀 내면의 소용돌이를 대단히 과감하고 섬세한 촬영과 몽환적인 논픽션 구성으로 완성해 눈여겨볼 만하다. 에바 마리에 뢰드브로 감독의 '내가 죽기 전까지, 사랑'(2019)은 여성의 내밀하고 복잡다단한 열망을 그리며 가족 내에서 사랑과 의존이 얼마나 가까이 붙어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며, 삶의 무게를 오롯이 떠안은 여인들을 주목해온 헤더 영 감독의 '속삭임'(2019)은 극심한 외로움과 고립감에 빠진 장년 여성이 동물에 의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다큐-픽션이다.

 

사회가 재단하는 경직된 성정체성의 스펙트럼을 넘어서며 마음의 동세를 따르는 10대들의 모습을 그려낸 리아 히에탈라, 한나 레이니카이넨 감독의 '언제나, 앰버!'(2020)와 과거가 된 황폐한 공간 속 쓸쓸한 소녀의 심상이 한 편의 시가 된 정 루 신위안 감독의 '그녀 방의 구름'(2020), 여성의 욕망을 끝까지 밀어붙여 보는 도발적인 작품 엘리자 페트코바 감독의 '어 피쉬 스위밍 업사이드 다운'(2020)부터 노스탤지어, 기억, 정체성의 문제를 에세이 필름의 형식으로 풀어낸 아나 엘레나 테헤라 감독의 '판키아코'(2020), 3대에 걸친 여성들이 한정된 공간에 머물며 공동체로서 거듭나는 순간을 감각적으로 담은 솔 베루에조 피숑 리비에르 감독의 '마마, 마마, 마마'(2020)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수작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 감독들의 작품 역시 매우 강렬한데, 정지영 감독의 '은미'(2019)는 한 여성의 중독에 가까운 관계 맺기와 그 속절없는 연쇄의 과정을 집요하게 그려낸 수작이며, 손모아, 안정연 감독의 '가만한'(2020)은 열망한 바가 끝내 좌절됐을 때조차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인물을 목격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강예은 감독의 'ㅅㄹ, ㅅㅇ, ㅅㄹ'(2020)은 사운드와 이미지의 충돌과 중첩으로 고통의 연유를 추적하고 세계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처럼 ‘발견’ 섹션의 12편을 추천한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치열하고 절실한 질문으로 자기 세계의 문을 힘차게 열어젖힌 12편의 영화에 관객들이 매혹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 감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한국 관객들과 만날 수 없음에 아쉬워하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전하고 싶은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은미'의 정지영 감독은 영화제 기간 GV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영상은 네이버TV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IWFF' 채널과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 가능하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9월 16일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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