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 페이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1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사랑 영화, 그 강렬한 파동 [리뷰]

    새롭고 낯설다. 서스펜스와 로맨스의 결합, 익숙할 순 있어도 박찬욱 감독이기에 그 감상은 확연히 다르다. 감정의 절제, 소통과 불통, 미묘하고 아슬아슬한 경계를 오가며 불안한 감정의 파고에 일렁이다 도달한 끝은 거대한 파도가 덮쳐온다. 박찬욱 감독의 수사 멜로극 '헤어질 결심'이다.  단정한 슈트 차림만 봐도 깔끔하고 예의 바른 형사 해준(박해일). 그는 밤낮없이 사건에 매달리고 미제 사건의 현장 사진을 제 집 벽에 붙여놓으며 불면증에 시달린다. 어느 날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며, 사망자의 젊고 예쁜 중국인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다. 한국어가 서툴지만, "마침내 죽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단어 선택이 미묘하게 신경에 거슬린다. 의심스럽다. 속을 알 수 없는 서래를 몰래 관찰하고 수사하며 해준은 점차 호기심을 느낀다. 수사 과정이 거듭될수록 의심은 관심이 되고 진실은 혼란 속에서 요동친다. 켜켜이 쌓이는 두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은 절정에 다다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