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 페이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1

    멋 부리다 본질 놓친 '젠틀맨' [리뷰]

    '멋'은 살았으나, '맛은' 살리지 못했다.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감각은 황홀한데, 영 산만하고 허술한 스토리와 결합되니 그저 빛 좋은 개살구다.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이다.  시작은 흥미롭다. 볼펜으로 책상을 탁 치는 소리에 이어 또각대는 구두굽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반복되며 색다른 리듬감으로 몰입감을 올린다. 여검사와 마주한 깔끔한 슈트 차림의 멋들어진 남자. 그의 나지막하고 젠틀한 내레이션으로 연결되는 회상 신까지 감각적인 도입부다.  검사 사칭범으로 취조를 당하고 있는 남자는 의뢰받은 사건은 100%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다. 불륜 사건 의뢰는 왠지 하기 싫던 어느날, 한 여성이 헤어진 전 남자 친구가 데려간 강아지를 되찾으러 가는 길에 동행해 달란 의뢰를 했다. 그렇게 찾아간 교외 한 고급 저택에서 여성은 갑자기 실종됐고, 자신은 습격당한 뒤 깨어보니 납치 용의범이 돼 현장에서 검사에게 검거된 상황. 엎친데 덮친 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