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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결말에도 치밀한 심리 스릴러의 묘미 '앵커' [리뷰]

    결말은 다소 맥이 빠지지만, 정교하고 치밀한 심리 묘사로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한다.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 '앵커'(감독 정지연)다.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 그는 9시 뉴스 생방송 5분 전, 자신이 살해당할 거라고 죽음을 예고하는 제보 전화를 받은 뒤 찝찝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엄마 소정(이혜영)의 말에 세라는 제보자 미소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미소와 그녀의 딸 시체를 목격한다. 이후 계속해서 악몽과 환영에 시달리고, 후속 취재차 찾은 사건 현장에서 마주친 어딘가 수상한 미소의 주치의 정신과 의사 인호(신하균)를 본 뒤 의심은 깊어진다.   '앵커'는 완벽했던 앵커 세라의 삶을 뒤흔들 충격적인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단정하고 지적이며 티끌 한 점 없이 성공한 듯 보이는 완벽한 여성 앵커 이면에 담긴 욕망과 불안의 폭주가 점층적으로 요동치는데 이 심리 묘사가 퍽 리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