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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들' 뜨거운 외침, 실화극의 묵직한 여운 [리뷰]

    실화이기에 더욱 원통한 공분이 차오르고, 안타까운 연민이 인다. 그렇지만 종국엔 작은 희망과 안도가 깃든다. 그리고 여전히 사회를 지배하는 부당함과 불합리에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않는 이들의 값진 용기의 가치를 전한다. 숱한 실화극을 통해 시대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소외된 이들의 울분을 함께 했던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이다.  '소년들'의 가제는 '고발'이었다. 추악한 공권력에 처참하게 짓밟히고 망가진 약자들이 오랜 인고의 시간을 지나 가해자들을 고발하는 이야기,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그들의 용기와 아픔을 응원하며 위로하는 감독의 사려 깊은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소년들'은 이른바 '삼례나라슈퍼 사건'으로 불리는 강도 살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99년 무고하게 살인자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소년들이 2000년 재수사 과정을 거쳐 2016년 재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사건의 연대는 꽤 복잡한 구조이지만, 감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