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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 발칙하고 감각적인,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 [리뷰]

    발칙하면서도 참신하고 감각적인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 영화 '메기'. 엉뚱하고 재기 발랄하면서도 본질의 메시지는 꽤 심오하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메기'(감독 이옥섭)는 마리아 사랑병원의 엑스레이실로부터 시작된다. 몹시 민망한, 19금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유출되며 병원이 발칵 뒤집혀진 그날, 도심 곳곳엔 싱크홀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오묘한 의심의 구덩이들이 생겨나며 믿음과 불신의 혼돈에 빠지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불안과 모순, 이를 지켜보는 물고기 메기까지. 이처럼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되는 영화다. 등장인물(간호사, 그의 백수 남친, 부원장 등)들은 어떻게 보면 보편적이고 평범하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범상치 않다. 보편적인 인물들을 낯선 화법으로 이끌어낸 까닭이다. 우선 영화의 시작으로 들어가 보면, 성관계 행위가 찍힌 엑스레이 사진이 유출된 이후 병원 사람들은 유출한 자가 아닌 사진의 당사자가 누구인지만 관심을 기울인다. 다음날 병원 사람들은 부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