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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그데이즈' 가장 보통의 존재로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리뷰]

    새롭고 특별할 것 없지만, 가장 보통의 존재로 전하는 삶의 이야기가 정겹고 소담하다.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다.  깔끔하고 까칠한 성격의 싱글남 민상(유해진)은 '영끌'까지 모아 산 건물을 개똥밭으로 만드는 세입자 수의사 진영(김서형)과 매일같이 전쟁 중이다. 오늘도 상쾌한 출근길에 개똥을 밟고 기분이 잡쳐 동물병원에 찾아가 한바탕 하는 길이다. 이에 '갑질'이라며 반박하는 진영. 병원에서 자고 먹는지 늘 동물 털을 달고 사는 지저분한 옷차림에 냄새까지, 민상이 딱 질색하는 유형이다. 하루빨리 내쫓아야지 싶을 따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로 여전히 명성이 드높고 모두의 존경을 받지만, 사람들과의 식사 자리도 에너지 낭비요, 시간 낭비라 여기는 노년의 여인 민서(윤여정)는 오늘도 넓고 좋은 집에서 쓸쓸히 홀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 이민 간 아들과 형식적인 통화 후 더 큰 쓸쓸함이 감돈다. 그 곁을 지키는 건 강아지 완다 뿐. MZ세대 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