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 페이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1

    '데드맨' 명확한 주제의 빈약한 활용도 [리뷰]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주제와 메시지는 명확한데 효과적으로 풀어내질 못한다. 그래서 더 아쉽다.  오프닝은 꽤 강렬하다. 겨우 숨 쉴 틈만 연결해 놓은 좁은 관짝 안에서 옴짝달싹 못하며 빠져나가려 악을 쓰는 슈트 차림의 남자. 절박한 외침 끝에 강제로 열린 뚜껑, 남자가 본 세계는 마치 지옥과도 같은 아비규환이다. 수많은 상자에서 나온 사람들이 정체 모를 누군가들에 의해 봉으로 맞고 제압당한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폭력으로 짓밟는 이 끔찍한 곳은 대체 어디인가. 남자는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기절하고, 어디론가 끌려간다. 도망칠 수 없는, 도저히 살아서 나갈 수 없는, 죽은 자들의 감옥. '데드맨'의 시작이다.  이쯤 되면 불안감이 엄습하는 와중에 절로 호기심이 솟아난다. 인상 깊은 시퀀스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이야기의 리듬은 들쭉날쭉하다. 이처럼 인상 깊은 시퀀스들은 몇몇 있는데, 스토리가 좀처럼 매끄럽지 못하다.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