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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7 보스톤' 잊힌 영웅들에 대한 뜨거운 경의 [리뷰]

    해방 이후, 가난과 설움과 울분이 가득했던, 가엾고 작은 나라의 이름 모를 동양인이 국제 사회에 당당히 이름을 알리게 된 엄청난 사건. 그러나 정작 자국민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한민국 마라토너 이야기를 그린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영화는 잊힌 역사 속 바래진 영웅들에게 차마 못다 한 존중과 감사를 표하며 현시대에도 퇴색되지 않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전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단상에 오른 금메달리스트의 모습은 의아할만큼 침울하고 비참하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월계수로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가린 금메달리스트. 그리고 그마저도 가릴 수단이 없어 바지를 최대한 올려 입은 동메달리스트의 모습. 영화의 시작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 이름으로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손기정 선수의 수치와 비통함이 가득 담긴 표정. 이는 그 시절을 견뎌야만 했던 이들의 고통을 통감케 하는 모습이며, 현재의 대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