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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지망생 현실의 반짝반짝 한여름 청춘 기행 '생각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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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8-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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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각의 여름'(감독 김종재)을 소개한다. 


'생각의 여름'은 공모전에 제출할 마지막 시를 못 끝내고 뒹굴대는 시인 지망생 현실이, 주변 사람들을 만나며 영감을 얻어가는 한여름의 기행을 담은 영화다. 


지난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서 호평 받았으며, 2030세대의 현실을 새로운 감각으로 포착한 신예 김종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생각의 여름'은 보편적인 청춘의 불안과 고민을 새로운 감성으로 포착했다. 곧 서른 살이 되는 시인 지망생 현실은 먼저 시인으로 등단한 친구의 성공을 지켜봐야 하고 사랑하는 연인과도 헤어졌고, 인간관계도 여전히 어려운 청춘이다. 시인 지망생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이지만 현실의 현실적인 상황은 2030 세대의 보편적인 공감을 부른다. 


동시에 '생각의 여름'은 청춘들의 고민을 감각적인 영상과 귀여운 화법으로 풀어냈다. 시가 써지지 않아 생각이 산으로 가는 현실은 정말 산으로 향한다. 시는 안 쓰고 등산화 끈을 질끈 매고 씩씩하게 산길을 타는 엉뚱한 현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또한 현실은 자신을 괴롭히는 여러 문제들 속에 파묻혀 마냥 무기력하게 퍼져 있기보다 알바하는 카페, 뒷산, 술집 등을 부산스럽게 돌아다닌다. 밝은 현실의 캐릭터는 보는 이들에게도 그 에너지를 전한다. 


무엇보다 '생각의 여름'은 영화와 시의 아름다운 조화가 이뤄진 작품이다. 영화 속 시인 지망생 현실이 공모전 제출을 위해 쓴 시 5 편은 각각 영화 속 캐릭터의 테마로 스며들며 이야기의 서정성과 유려함을 더한다. 

 

이 시들은 영화 '생각의 여름'을 위해 따로 창작한 시가 아닌 이미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황인찬 시인의 시를 그대로 가져왔다. '생각의 여름'에 등장하는 황인찬 시인의 시는 총 5 편이며 특히 무화과 숲은 김종재 감독이 영화 '생각의 여름'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쓰는데, 실제 영감을 받은 시다. 


엉뚱발랄 사랑스러운 주인공 현실과 그의 전 남친 민구는 각각 김예은, 곽민규가 맡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연인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현실과 멀어진 옛 절친 주영 역은 한해인이 맡아 현실과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현실의 절친이자 낮술을 함께하는 남희 역은 오규철이 맡아 두 절친의 찌질하지만 유쾌한 대화의 티키타카가 웃음을 자아낸다. 현실과 함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유정 역의 신기환 등 다채로운 배우들의 생생한 매력을 보는 재미 또한 크다. 8월 12일 개봉.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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