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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국영 마지막 유작 '이도공간', 19년만에 개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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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7-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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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간 베일에 싸였던 미지의 장국영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배우 장국영의 마지막 유작이자 전혀 새로운 장국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 '이도공간'(감독 나지량)이 19년만에 전세계 최초로 디지털 복원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이도공간'은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과 그녀를 치료하며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의 이야기를 그린 센티멘탈 심리 호러 영화다. 


부모의 이혼으로 홀로 남겨진 얀은 오래된 낡은 아파트로 새로 이사를 온다. 이사 온 첫날부터 아파트에 감도는 이상한 기운에 자신 말고 다른 존재들이 집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고 불안감을 느낀다. 불안해하는 자신을 위해 사촌 언니는 정신과 대학교수 짐을 소개 시켜주고 그녀가 보이는 건 자신의 과거 상처로 인해 비롯된 존재라는 말로 그녀를 안심시켜준다. 서서히 이상한 존재에게서 멀어지며 회복되어 가던 그녀는 짐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하지만 그녀와 가까워질수록 짐 주변에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계속된 불면증에 시달리던 짐은 자신이 잊고 있었던 과거의 사건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색정남녀', '성월동화'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나지량 감독과 아시아의 대스타 장국영의 만남으로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가 제작된 후 장국영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됐다. 


이번 '이도공간'의 개봉은 장국영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싶은 팬들에게는 더욱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03년, 장국영의 사망에 언론과 팬들은 장국영의 사망 원인이 이 작품이라는 원망과 비난을 가했고 당시 홍콩 제작사는 가지고 있던 모든 필름을 불태워버려 자료가 남아 있지 않게 됐다. 이에 더 이상 볼 수 없는 작품으로 남아 있었지만 '이도공간' 국내 수입사인 모인그룹에서 전세계에 흩어져 있던 필름의 조각들을 모아 어렵게 원작을 완성했고 디지털 복원까지 마치며 전세계 최초 디지털 상영본으로 극장에 개봉하게 됐다. 이 모든 과정에서 장국영을 누구보다 아꼈던 거장 왕가위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도공간'은 영적인 존재를 보는 얀과 그 존재를 믿지 않는 짐의 뒤엉킨 과거의 사랑과 기억, 그로 인한 섬세한 심리변화가 돋보이는 센티멘탈 심리 호러로, 기존 홍콩 호러 영화의 클래식함과 로맨스 심리극을 곁들인 독특한 변주가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식스 센스'와 '디 아이'에 버금가는 스릴러 영화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극찬받았다. 


국내에서도 2003년 개봉 당시, 홍콩 반환 이후 2000년대초 불안한 정서와 섬세하고 히스테릭한 장국영의 마지막 연기를 담은 영화라는 점에서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패왕별희'의 데이, '해피 투게더'의 보영, '아비정전'의 아비 등 장국영만의 처연하고 쓸쓸한 연기와는 또 다른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와 결합된 장국영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의 영원한 별, 배우 장국영의 마지막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이도공간'은 7월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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