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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태국의 무당 가문, 나홍진 감독의 '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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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6-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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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한 영화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을 만나보자.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다. 


가문의 대를 이어 조상신 바얀 신을 모시는 랑종 님은 조카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원인을 알 수 없이 날이 갈수록 이상 증세가 점점 심각해지는 밍. 무당을 취재하기 위해 님과 동행했던 촬영팀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밍과 님, 그리고 가족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곡성'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나홍진 감독은 '랑종'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했다. 여기에 연출은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맡아 제작 초기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기생충', '아가씨' 등을 배급한 프랑스의 조커스 필름(The Jokers Films)에서 일찍이 프랑스 배급을 결정했다. 

   

태국의 샤머니즘을 다룬 낯설고도 흥미로운 소재는 '랑종'의 또 다른 기대 포인트. 거대한 산맥과 강으로 둘러싸인 태국 북동부, 짙은 안개 위로 펼쳐지는 이산 지역의 풍광으로 시작하는 '랑종'은 대를 이어 신내림을 받아온 무당 님의 가문을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전개를 이어간다. 집안, 숲, 산, 나무, 논밭까지 존재하는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이산 지역 사람들의 믿음은 종교가 탄생하기 전부터 깊게 뿌리내린 토속 신앙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공간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을 곳곳에 자리한 신당과 제사를 위해 바쳐진 제물들의 모습, 깊은 숲 한가운데 자리한 석상 등은 이국적인 정경과 어우러지며 스릴감을 더한다.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한 가족이 경험하는 미스터리한 현상이 태국 이산 지역의 이국적 풍광과 맞물려 생생한 공포를 전할 영화 '랑종'은 7월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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