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감독 헤더 렌즈)는 독보적인 작품들로 차별과 편견을 깨고 여성 작가 최초, 최고의 자리에 오른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마법 같은 작품 세계를 그린다. 현대 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를 최초로 조명한 영화이자 그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작품 이야기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최고의 아티스트답게 패션계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2009년 아우디 설립 100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 2010년 코스메틱 브랜드 랑콤 쥬이시 아로마 콜렉션, 2012년 속옷 브랜드 와콜, 코카콜라, 그리고 최근 진행된 뵈브 클리코와의 협업까지 쿠사마 야요이는 다채로운 아트 콜라보레이션으로 명품 브랜드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도트 무늬, 반복 패턴을 활용한 콜라보 제품들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 계기가 됐다.

특히 2012년 루이비통과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국내외 유명 스타들과 일반 대중 모두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당시 루이비통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패션계의 스타 마크 제이콥스는 그의 오랜 팬임을 밝히며 무려 6년간의 구애 끝에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마크 제이콥스는 "쿠사마 야요이의 에너지는 끝이 없다. 제가 쿠사마를 존경하고 그의 작품에 애정을 갖게 된 이유는 쿠사마 야요이가 오랫동안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일을 해낸 여성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쿠사마의 작품은 우리 곁에 남아 그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영원한 무한함을 보게 될 것이다"며 쿠사마 야요이와 그의 작품에 무한한 애정과 존경심을 표했다.

다채로운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온 쿠사마 야요이는 마크 제이콥스뿐 아니라 수많은 아티스트, 그리고 문화 예술계에 영감을 주며 현대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패턴, 화려한 색감, 그리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그의 명작들은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를 통해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져 다시 한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반한 그의 스타일과 작품 세계에 대한 비하인드까지 공개되어 전시의 감동은 물론, 쿠사마 야요이의 예술적 가치까지 다시 한번 되새기는 유익한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개봉 예정.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