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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를 위하여' 제목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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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10-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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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드라마 '글로리아를 위하여'(감독 로베르 게디기앙)의 주제 의식을 담은 제목의 의미를 소개한다.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20년 수감 생활 후 출소한 다니엘이 갓 태어난 손녀 글로리아와 가족들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원제는 ‘글로리아 먼디(Gloria Mundi, 세상의 영광)’로, 라틴어 관용구 ‘세상의 영광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Sic transit gloria mundi)’라는 표현에서 따온 문구다. 1409년 알렉산더 5세가 교황 취임 행렬을 했을 때, 행렬의 주관자가 선출된 교황 앞에서 이 문구를 외치는 의식을 치렀고 지금까지도 세속적 영광의 무상함에 대해 탄식하는 관용어처럼 자리 잡았다고 전해진다.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은 영화의 제목에 사용한 이유에 대해 "결국 세상의 영광은 일시적이다. 그러나 불행한 사람들은 그것조차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모두의 축복 속에 아기 글로리아가 탄생하고 20년 만에 할아버지 다니엘이 가족들과 재회해 희망찬 미래를 꿈꾸지만, 사소하지만 연속적인 사고로 조금씩 균열이 나기 시작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렸다.

원제는 ‘세상의 영광’이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글로리아를 위하여'의 스토리 속 냉혹한 현실 속에서 번민하는 가족의 모습이 대비되며 아이러니함을 더한다. 가족을 지키려는 부모세대의 헌신, 냉혹한 현실에 발버둥 치는 젊은 세대의 좌절은 국경을 초월해 공감을 자아내며 전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되돌아 보게 할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리아를 위하여'는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의 아내이자 주연 아리안 아스카리드가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전세계 평단은 “역경에 맞서는 인간의 가치를 담은 놀라운 영화”(Elle), “허탈감에 화가 나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Fotogramas), “긱 경제와 세대 갈등을 부드럽게 비판한다”(Variety), “매혹적인 캐릭터와 배우들”(Cineserie) 등 극찬을 보냈다. 10월 29일 개봉 예정.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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