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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교: 디텐션' 공포 그 이상의 이야기, 대만의 슬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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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8-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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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박스오피스 1위, 제56회 대만 금마장시상식 5관왕, 제22회 타이베이영화제 6관왕까지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화제작 '반교: 디텐션'(감독 존 쉬)이 대만의 근현대사를 공포 장르 안에 담아낸 탄탄한 스토리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가 그리고 있는 대만의 역사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48년 중국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 장제스 정권은 타이완 섬으로 본거지를 옮기고, 국공내전을 빌미로 1949년부터 1987년까지 계엄령을 선포한다. 백색 테러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이 기간 동안 자유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수많은 이들이 투옥되거나 처형당한다. 특히 평범한 학생들이 불온서적으로 분류된 서적을 읽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영화 '반교: 디텐션'은 1962년 시기의 대만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여, 비밀독서회를 조직한 장선생님 그를 사랑한 팡루이신, 그리고 비밀독서회 학생 중 하나인 웨이중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과 지옥으로 변해버린 학교의 모습은 1960년대 당시 어두웠던 대만의 모습을 투영해 이야기의 깊이를 더한다.

 

이에 존 쉬 감독은 “80년대에 일어난 민주화운동과 부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한국의 영화들을 많이 보아왔고, 이러한 사건들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반교: 디텐션'은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세상 그 누구도 이 이야기를 충실히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영화 '반교: 디텐션'을 만들게 된 의도를 전했다.

 

또한 “당시 역사에 대한 서적을 많이 읽었다. 비슷한 시기를 그린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 등의 영화를 보았고, 배우들과 함께 백색 테러의 생존자들을 만나 보기도 했다”며 '반교: 디텐션'의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전해 눈길을 끈다.

 

공포의 장르적 재미는 물론이고 대만의 역사를 담은 시의성 있는 이야기로 대한민국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영화 '반교: 디텐션'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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