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강렬한 포스터 "당신이 목격자다" >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강렬한 포스터 "당신이 목격자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6-22 15:58

본문

c.jpg

지금 여기 시대를 기억하려는 자, “당신이 목격자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기획·제작된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감독 이조훈)의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유통된 항쟁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의 탄생과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지로 남아있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4시간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황폐해진 아스팔트 위에 놓인 구식 아날로그 TV 브라운관 속에 박힌 사진 한 장이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자비한 폭력 상황을 포착한 이 사진은 5·18 당시 전남매일 나경택 기자가 촬영한 컷으로 당시 완전 무장한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을 어떻게 겁박했는지 한눈에 드러나는 대목이다. 


5·18 당시의 처참한 상황으로 현재 재생되는 것이 ‘광주비디오’ 속 실제 80년 오월의 광주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광주 5·18의 상징적인 이 장면을 바라보는 시선에 던지는 듯한 말 “당신이 목격자다”가 카피로 어우러져 과연 영화 속에 담긴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더욱 시선을 뗄 수 없는 이미지는 TV 위에 놓인 VHS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이다. 흡사 전쟁상황처럼 보이는 뿌연 공기를 뚫는 듯 붉은 한 줄기 빛을 내뿜으며 강렬히 빛나는 플레이 ON 이미지는, 진실을 추적하는 눈, 나아가 진실을 목격하는 우리 모두의 눈처럼 보여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포박한다. 


5·18 당시 광주의 긴박한 상황을 전하는 외신 기자의 모습으로 시작되는'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메인 예고편은 줄지어 이동하는 탱크들을 보여주며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전한다. 전남 도청에 즐비한 시신들의 처참한 풍경과 “사망한 시민은 한 명도 없습니다”라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당시 20사단 61대대장 김동진의 모습이 교차 편집되며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당시 세상과 단절되어 지옥의 시간을 보낸 광주 시민들의 고통을 오롯이 느끼게 해준다. 


이어 무고한 사상자가 발생했던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상황에서 사라진 4시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장면은 영화가 올곧게 나아가는 진실 추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유통된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라고 불리는 테이프로 인해 80년대 중후반 다시금 민주화운동을 이끌어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깊은 여운을 자아낸다. 또한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이게 그 테이프인가요?"라는 목소리가 더해져 과연 그 테이프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5·18민주화운동의 숨겨진 진실과 그 의미에 대해 다룬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7월 극장에서 관객들과 시대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공감 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