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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들의 빛나는 유산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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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6-0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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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다큐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감독 이조훈)이 민주시민들의 빛나는 유산 ‘광주비디오’의 제작·유통 뒷이야기를 담은 스틸 12종을 전격 공개했다.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유통된 항쟁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의 탄생과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지로 남아있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4시간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 12종은 ‘광주비디오’와 외신 속에 담긴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참혹했던 현장과 민주시민의 빛나는 유산 ‘광주비디오’를 직접 제작하고 전파했던 이들의 현재 모습 그리고 2020년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연결하며 아직 남아 있는, 우리가 밝혀야할 진실을 비춘다.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던 저항의 현장과 5·18의 진실, 80년대 중후반 다시금 민주화운동에 불을 지폈던 ‘광주비디오’ 속 시민을 향한 무차별적인 폭격과 희생자들의 관으로 가득 찬 시체 안치소는 5·18이 한국 민주주의에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빛나는 유산임을 되새기게 한다. 


각종 뉴스 기록들을 재편집해 비디오로 제작한 뉴욕 한인들을 시작으로 밀반입과 번역, 녹음을 반복하며 제작과 배포에 관여했던 ‘광주비디오’의 주역들은 어느덧 노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젊은 시절의 의지를 상기하는 굳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다. 


반면에 상반된 얼굴도 눈에 띈다. 故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광주비디오’ 상영회를 주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5·18 진상 규명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히는 모습과 경호원의 엄호를 받으며 광주지방법원을 빠져나가는 전두환의 모습이다. 


진상규명의 목소리는 40년 전의 ‘광주비디오’ 속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2019년 군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5·18 자료 목록어디에도 5월 21일 집단발포 관련한 4시간 동안의 사진, 영상기록은 전무다. 

현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한 지금,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이 광주의 목소리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스틸 중 유일한 흑백사진 한 장이다. 이는 사라진 4시간이 남긴 몇 안 되는 기록이자 영화의 궁극적인 메시지,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발포가 이뤄진 역사를 재조명한다.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지만 여전히 은폐된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당시의 앞뒤 4시간에 대한 의문을 강력하게 제기하며 사건을 가리고 있는 40년의 장막을 걷어낸다. 


은폐된 진실을 추적하는 저널리즘 다큐멘터리 '블랙딜'(2014)과 '서산개척단'(2018)을 제작한 광주 출신 영화인, 이조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으로 사라진 4시간과 함께 10·26사건부터 5·18과 6·10민주항쟁, 촛불시위까지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타임라인을 연결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광주의 5월을 이야기한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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