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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영화 '미스비헤이비어'가 본 세계 3대 미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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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5-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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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비헤이비어 포스터

전세계 1억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던 미스월드에 맞서 진정한 자유를 외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스비헤이비어'(감독 필립파 로소프)가 세계 3대 미인대회를 이야기했다. 


'미스비헤이비어'는 성적 대상화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세계적인 축제 미스월드에 맞서 진정한 자유를 외친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을 담은 페미니즘 드라마다. 


지금은 영향력이 다소 줄어든 세계 미인대회지만 세계 3대 미인대회는 영국에서 시작한 ‘미스월드’, ‘미스월드’에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개최된 ‘미스유니버스’ 그리고 일본 협회와 기업이 참가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두각을 보이는 ‘미스인터내셔널’이 있다. 


1951년부터 시작되어 3대 미인대회 중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스월드’는 우승자를 3등부터 1등까지 역순으로 발표하는 미인대회 특유의 관례를 만들기도 하였고 초창기 참가자들이 비키니를 입도록 지시하여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52년부터 시작된 ‘미스유니버스’는 ‘미스월드’의 영향을 받았으며 199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회 운영사를 인수하여 순위 선정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미스인터내셔널’은 미스월드, 미스유니버스보다 다소 적은 수의 국가들이 참여하며 한국 참가자들이 좋은 결과를 많이 거두었던 대회이다. 일본 주최 협회의 주도하에 일본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대회인만큼 2019년 전국적으로 일본불매운동이 일어났을 시기에 참가자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참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다양한 방식으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았던 미인 대회는 백인 참가자들만 우승한다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비판과 함께 미혼 여성만을 후보로 받고 여성의 신체와 외모를 상품화한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미스비헤이비어'의 배경이 되는 1970년 미스월드 이후로 많은 흑인 우승자가 탄생하긴 하였지만 2018년 미스 우크라이나로 선정된 베로니카 디두셴코는 5살 아들이 있는 미혼모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여전히 미인대회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아름다움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강화시킨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성적 대상화와 성 상품화의 심볼과 같은 미스월드에 맞선 위대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비헤이비어'는 “여성의 첫 승리를 기념하다(INDEPENDENT)”, “페미니즘의 도화선이 된 시대의 개척자들(THE GUARDIAN)”, “시의적절한 팩트 폭격(SCREEN DAILY)”,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SCREEN INTERNATIONAL)”, “미친 세상에 날려버릴 유쾌한 한방(VARIETY)”, “남자도 즐길 페미니즘 무비(TFM)”, “최고의 영화! 즐겁고 기발하고 현명하다(HOLLYWOOD REPORTER)” 등의 호평을 받았다.  


키이라 나이틀리, 제시 버클리, 구구 바샤-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캐스팅과 함께 골든글로브 수상에 빛나는 '더 크라운'의 필립파 로소프 감독의 연출, '킨키부츠', '더 크라운'의 제작자 수잔 맥키까지 참여하여 여성 감독, 작가, 제작, 주연의 쿼드러플 F등급 작품으로 탄생됐다. 


전세계인들의 길티 플레져 ‘미인대회’의 변천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미스비헤이비어'는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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