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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도 극찬한 현실로맨스 '사랑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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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4-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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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심리 묘사의 대가 가쿠다 미쓰요 작가가 자신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을 극찬했다. 


영화 '사랑이 뭘까'(감독 이마이즈미 리키야) 원작자 가쿠다 미쓰요의 일본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극찬했다. 


'사랑이 뭘까'는 가끔은 자상하고, 대부분 이기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자 마모루와 그런 그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마모루 지상주의’ 테루코의 현실 공감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사랑이 뭘까'는 일본 개봉 당시 연이은 매진 행렬과 입석 관객 속출, 일본에서 3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30 세대에 신드롬을 몰고 온 화제작이다. 특히 영화는 가쿠다 미쓰요 작가의 탄탄한 원작에 힘입어 사랑에 빠진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스크린에 섬세하게 옮겨내 일본 관객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원작자마저도 사로잡았다.  


가쿠다 미쓰요 작가는 1990년 '행복한 유희'로 데뷔와 동시에 카이엔 신인문학상을 수상, 이후 '대안의 그녀'로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 ‘나오키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도 '사랑이 뭘까', '공중정원', '종이 달' 등 30여 권이 번역 발간되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작가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의 대표 작가로 꼽히고 있다. 또 '종이 달', '8일째 매미' 등 다수의 작품이 영화화 되어 대중성까지 인정 받았다. 


가쿠다 미쓰요 작가는 여성의 문제를 파헤친 여성주의 문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사랑이 뭘까'는 자신의 전부를 내주는 사랑을 하는 캐릭터를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그려내면서 전에는 볼 수 없던 여성의 심리와 연애방식을 그려냈다. 그는 '사랑이 뭘까'를 집필할 때 “이전 소설보다 좀 더 가볍고 읽기 쉽도록 썼다. 그 무렵 괴로운 실연을 한 바로 직후라서 친구와 여러 연애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본 뒤 가쿠다 미쓰요 작가는 “좋은 걸 봤네, 라는 기분이 들었다”며 영화 속 다섯 주인공들에 대해 “소설 그대로라면 어두워질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되지 않은 건 배우들의 청량함이 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루코 역의 키시이 유키노에 대해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고독 속에 있더라도 전혀 약하지 않은 영화 속 테루코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소설에서는 테루코의 어두운 면이 나왔지만 영화에서는 대조적으로 테루코의 정신적 품격 같은 것이 강조됐다”며 영화의 각색에 감탄했다. 일도, 친구도 모두 뒤로 미루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테루코는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캐릭터다. 가쿠다 미쓰요 작가는 “자신을 전면적으로 내주는 연애밖에 못하는 여자를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고 “거의 20년 전에 쓴 소설이라 영화화하면 낡은 느낌이 나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확실히 ‘지금’의 영화가 되었다.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어두움 없이 이상한 밝음과 해방감이 있다. 부러울 정도로 빛나고 있다”고 영화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덧붙여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더 좋아하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당시 젊었던 나에게 연애에 이기고 지는 일은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조언까지 전했다. 


원작자 가쿠다 미쓰요 작가를 만족시키며 원작과 영화를 비교하는 재미까지 더해진 영화 '사랑이 뭘까'는 4월 9일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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