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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日 2030 관객 사로잡은 5인 5색 현실 공감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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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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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이 뭘까 스틸

5인 5색 청춘들의 현실 공감 로맨스가 펼쳐진다. 


연이은 매진 행렬과 입석 관객 속출, 개봉 후 상영관 확대까지. 일본 2030세대에 신드롬을 몰고 온 화제작 '사랑이 뭘까'(감독 이마이즈미 리키야)가 5인 5색 청춘들의 각양각색 로맨스를 통해 새로운 공감 무비의 탄생을 예고한다.      

             

'사랑이 뭘까'는 가끔은 자상하고, 대부분 이기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남자 마모루와 그런 그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마모루 지상주의’ 테루코의 현실 공감 로맨스 영화다. 


영화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들을 녹여내며 ‘둘이 연인이 되어 결국에 해피엔딩’으로 결론이 나는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들과 달리, 현재 2030 세대가 겪고 있거나 겪었던 사랑에 대한 다양한 사고와 고민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주인공 테루코는 일과 친구는 뒷전이고 오로지 짝사랑 상대 마모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으로, 언뜻 사랑에만 목매는 시대착오적인 인물로 비춰 질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일본 개봉 당시 관객들은 테루코의 사랑에 공감했으며, 특히 2, 30대 여성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사랑에 빠진 여자 주인공이 상대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모습이 그간 로맨스 영화 속 사랑 앞에 수동적이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여성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랑을 찾아가는 테루코의 무모한 사랑의 방식이 혹자에게는 더 이상 사랑을 운운하지 않는 이 시대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을 지도 모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마모루가 동경하는 쿨한 매력의 스미레는 성격처럼 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랑을 한다. 이미 사랑의 상처가 무엇인지 아는 스미레에겐 사랑은 멀리도 가까이도 하면 안되는 것. 매일 밤 친구들과 즐거운 파티를 하고 자신이 사랑을 주도하는 것처럼 큰소리를 내지만, 사실 그녀가 마음 편히 함께 여행 갈 수 있는 친구 한 명 없는 사실은 사랑에 겁내는 지독히도 외로운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런 테루코와 스미레 사이에 놓인 마모루는 테루코가 주는 무한한 사랑을 놓지 못하고 응석부리면서도, 자신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스미레를 향한 동경 역시 멈추지 못하며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 


연애 스타일은 달라도 테루코의 오랜 베스트 프렌드인 요코는 언제나 아버지에게 1순위가 아니었고, 무시당했던 엄마를 보고 자라며 생긴 마음의 상처로 “엄마처럼 사랑에 상처 받지 않을 거야”라고 선언하며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이기적으로 행동한다. ‘사랑에 빠지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요코는 언제나 받기만 하는 사랑을 원하며 상대에게 사랑을 주는 방법은 알지 못한다. 그런 요코를 사랑하는 나카하라는 요코의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미처 자신도 깨닫지 못한 상처가 쌓여만 간다.


이처럼 상대가 누군지에 따라서, 누가 더 좋아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주인공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는 사랑이나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곱씹어보게 만든다. '사랑이 뭘까'는 연애 스타일도, 개성도, 관계 맺는 것도 각기 다른 청춘의 연애담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러브라인으로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전하는 것은 물론, 사랑하면서 겪게 되는 다채로운 감정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건들이며 공감을 선사한다. 4월 9일 개봉.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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