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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발자취 '동행: 10년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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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2-10-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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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동행: 10년의 발걸음'(감독 이재호)을 소개한다. 


'동행: 10년의 발걸음'은 지난 2011년 창단된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가 걸어온 10년의 기간동안 함께해온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담아 그들이 겪어온 다양한 변화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시각장애인에게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의지로 시각장애인 복지재단을 이끌고 있던 광명복지재단 명선목 이사장은 프랑스 파리 장애인 학교 학장으로부터 시각장애인은 현악기를 다루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극을 받는다. 그는 불가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인천혜광학교에 방과후 수업으로 현악기 수업을 추가하고, 여러 노력 끝에 2011년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그렇게 시작된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는 수없이 많은 희노애락을 겪으며 10년의 시간을 견뎌왔다. 


영화는 10년간 그들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 냈는지,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와 동행한 단원, 스텝, 관계자 등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 10년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앞서 '동행: 10년의 발걸음'은 지난 9월 열린 제19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상영돼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또한 11월 17일 개최되는 제23회 가치봄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상영될 예정이며, 공식 경쟁 부문인 PDFF경선 출품작 중 유일한 장편이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는 '동행: 10년의 발걸음' 타이틀과 이를 시각장애인용 점자로 표현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니까'라는 카피는 영화 제목인 '동행: 10년의 발걸음'과 어우러지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포스터 하단에 어께 동무를 하고 선 두 사람은 실제 오케스트라 단원과 무대 뒤에서 이동을 도와주는 봉사자의 연주 전 대기 모습이다.


'동행: 10년의 발걸음'은 명선목 이사장을 비롯해 창단 멤버로 음대 진출에 성공한 비올리스트 김경석 단원, 인천혜광학교 이석주 교장, 국악인 오정해 등의 입을 통해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비장애인 봉사자들이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와 함께해온 시간을 회상하면서, 극영화에서 볼 수 없는 진실된 다양한 표정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동행: 10년의 발걸음'은 단순히 인터뷰 영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 공연의 실황까지 함께 전한다. 시각장애인 트롬보니스트의 독주로 시작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연주 도중 실제 공연장이 암전되어 관객에게 긴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국악을 접목시켜 기획한 국악인 오정해와 함께 한 공연 실황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는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의 10년간 기록뿐만 아니라 장애인 예술 활동에 대한 고충과 앞으로의 개선할 상황,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의 중요성을 함께 이야기한다.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행의 방식을 제시, 장애인들을 향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11월 개봉 예정.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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