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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될 재건축 아파트에 남은 '고양이들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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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2-02-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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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와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모색한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소개한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 주민들과 행복한 작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다큐멘터리다. 


서울 동쪽 끝, 거대한 아파트 단지. 그곳은 오래도록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함께 마음껏 뛰놀고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 모두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곧 철거될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위한 아름다운 분투가 시작된다.


정재은 감독은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감독이다. 특히 '말하는 건축가'(2012),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4), '아파트 생태계'(2017) 건축 3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도시와 공간 속 삶을 아카이빙해 왔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도시 생태계 속에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당위인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 나아가 동반의 화두를 던진다. 


"고양이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생각한다"는 감독의 전언처럼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도시 공간 속 고양이를 통해 생태, 동물권, 환경 등의 주제를 폭넓게 사유하는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다. 사려 깊은 촬영과 섬세한 연출을 통해 고양이를 단순히 예쁨과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대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생태계에서 인간과 동등한 동반자로 위치시킴으로써 도시생태 문제에 대한 다른 시선, 다른 질문,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한다. 살던 공간을 쉽게 바꾸지 않는 정주성을 지닌 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이주하려는 과정은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모든 존재들을 호명하고 위로한다. 또한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의 화두가 이제 선택이 아닌 당위이며, 한발 더 나아가 함께 길을 가야하는 동반(同伴)의 관계임을 말한다. 3월 개봉 예정.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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