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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정 담은, 특별한 서부극 '퍼스트 카우'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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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11-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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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노미네이트, 제86회 뉴욕 비평가협회상(NYFCC) 작품상 수상을 비롯,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4회 수상 및 143회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걸작 '퍼스트 카우'(감독 켈리 라이카트)는 19세기 기회의 땅 미국에서 유대인 쿠키와 중국인 킹 루가 만나 마을 젖소의 우유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퍼스트 카우'는 그간의 서부 영화와 대척점에 있는 독창적인 서부극의 탄생을 알렸다. "우리들의 집은 우정이 있는 곳이다"라고 이야기의 핵심을 전한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말처럼 '퍼스트 카우'는 서로 다른 인종 간의 진실하고 사랑스러운 우정을 담았다. 개척기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총잡이 카우보이가 중심이 되던 기존의 장르를 성공적으로 비튼 영화는 요리사 쿠키와 야심가 킹 루가 만나 젖소의 우유를 훔쳐 빵을 판다는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나단 레이몬드의 소설 '더 하프 라이프'에는 등장하지 않는 젖소를 추가해 영화적 재미를 더한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소설의 이야기를 소규모로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이라며 각색 비하인드를 전했다.


'퍼스트 카우'는 흔히 서부극에서 다뤄지는 19세기 중후반이 아닌 서부 개척의 초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켈리 라이카트는 촬영 전 자료 조사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시대적 배경이 1820년대이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사진 자료가 없다. 당시 그 지역에서 활동하던 초기 탐험가들이 남긴 판화 몇 점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며 제작진들과 함께 갖가지 방법으로 정보를 모아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호흡이 잘 맞는 제작진들과 거듭 작품을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한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공동 각색가 조나단 레이몬드, 프로듀서 애니시 사브야니와 닐 콥,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블로벨트 등과 필모그래피의 상당 부분을 함께했다.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아이디어가 발전하면서, 원래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한다"라며, "우정이 핵심에 자리 잡고 있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며 우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간 미셸 윌리엄스부터 크리스틴 스튜어트, 제시 아이젠버그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주었던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이번 '퍼스트 카우'에서 새로운 캐스팅을 선보였다. 토드 헤인즈 감독과의 친분으로 '캐롤'에서 조연으로 활약한 존 마가로를 쿠키 역으로, 수백 번의 오디션 끝에 오리온 리를 킹 루 역으로 캐스팅하였다. 


켈리 라이카트 감독은 "존과 오리온은 연기하는 방식에서도 서로 다른 성격이 드러났다. 존은 내향적인 배우라 마음속에 있는 걸 전부 얘기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 반면, 오리온은 촬영 장면을 나중에 편집하는 날 제가 어떤 옷을 입고 편집할 건지,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다 알고 싶어 한다"며,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성격이 영화 속 쿠키와 킹 루의 분위기와 잘 들어맞았다"고 전하며 재미있는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19세기 인물의 연기를 구체화하기 위해 촬영 전 두 배우를 숲으로 야영을 보내는 등 노력을 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영화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퍼스트 카우'는 오직 상승과 확장을 향한 탐욕만이 가득했던 19세기 서부개척시대에 피어난 따뜻한 우정을 담아내며 훈훈함을 안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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