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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그녀가 감춘 비밀은? 사이코 추격 스릴러 '암스테르담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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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9-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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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스테르담 호스트'는 암스테르담에서 사라진 형과 그를 찾으려는 동생,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미스터리한 여인을 둘러싼 사이코 추격 스릴러다. 


도박 빚을 지게 된 은행원 로버트는 빚 탕감을 위해 범죄 조직의 명을 받고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잘못된 숙소 예약으로 베라라는 여인의 집에 머물게 된 로버트는 이후 연락이 끊기고, 로버트를 쫓던 조직은 동생 스티브에게 일을 대신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 형의 흔적을 따라 베라의 집에 도달한 스티브.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맞이하는 베라. 친절하고 아름다운 그녀가 숨긴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암스테르담 호스트'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영화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운하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광은 그동안 보아왔던 할리우드식 스릴러와는 사뭇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호기심을 끈다. "이 도시에서 실종되는 사람 많아요. 사라지려 오는 사람도 있죠"라는 대사처럼 비밀스러운 도시 암스테르담은 각자의 목적을 감추고 그곳에 모인 인물 간의 긴장을 한껏 고조시키며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으려는 자' 로버트, 친절한 모습 뒤에 잔혹함을 품은 '죽이려는 자' 베라, 목숨을 걸고 사라진 형을 '찾으려는 자' 스티브까지 한 도시에 모인 세 사람의 인물 구도 또한 궁금증을 더한다. 


도박에 빠져 범죄 조직에 큰 빚을 진 로버트는 빚 탕감을 조건으로 조직의 명을 받고 암스테르담에 갔다 갑자기 실종된다. 사라진 형을 찾던 스티브는 그의 행적이 베라의 집에서 끊긴 것을 알아내고 숙박객으로 위장해 잠입한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명망 높은 집안의 딸인 베라가 숨긴 비밀에 다가갈수록 스티브의 목숨도 위협받고, 두 형제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범죄 조직과 정부 기관까지 얽히며 영화는 더욱 거대한 스케일을 품고 있다. 


이들 주연 3인방은 네덜란드와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다. 아름다운 미소 뒤에 섬뜩한 반전을 숨긴 베라는 2006년 TV영화 '오퍼스'로 국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고 2008년 EFP(European Film Promotion) 슈팅 스타에 선정된 배우 마르얌 하소우니가 맡았다. 네덜란드 최고의 여배우답게 그녀는 극과 극의 이중적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사이먼 페그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 베킹험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 로버트로 분해 형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견인한다. 

데뷔와 동시에 비틀즈를 제치고 영국 앨범 차트 역사상 데뷔 앨범으로 1위에 오른 가장 어린 밴드에 등극한 맥플라이의 멤버 더기 포인터가 형을 찾아 위험한 여정을 떠나는 스티브를 맡았다. 꽃미남 보이밴드의 이미지를 벗고 진중한 캐릭터로 변신을 꾀한 그는 쟁쟁한 동료들에 뒤지지 않는 발군의 연기를 선보이며 사건을 풀어가는 화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암스테르담 호스트'는 9월 15일부터 IPTV(KT 올레tv, SK Btv, LG U+TV), 홈초이스, Seezn, U+모바일tv, KT스카이라이프,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플레이, 씨네폭스, 예스24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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