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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최초로 동남아시아 문화 담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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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2-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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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신비한 판타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감독 돈 홀) 속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겨울왕국' '모아나' 제작진이 선보이는 가장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전설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지금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동남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동남아시아 물의 신 나가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물을 기반으로 문명의 발전을 이룬 동남아시아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쿠만드라라는 가상의 판타지 세계를 창조했다. 


특히 디즈니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동남아시아의 전통과 관습에 주의를 기울여 사실성과 진정성을 더하는 것이었다. 이에 제작진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라오스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을 직접 체험하는 리서치 여행을 했다. 또한 인류학자, 건축가, 댄서, 언어학자, 음악가 등 동남아시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라야 동남아시아 스토리 트러스트의 도움을 받아 사실성을 더했다. 


이들이 동남아시아 문화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바로 음식이라고. 돈 홀 감독은 "제작진들의 리서치 여행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음식이 믿음과 화합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음식을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수단으로서 활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남아시아의 다채로운 음식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태국의 전통 수프 똠얌꿍이다. 실제 라야의 아빠 벤자가 수프 만드는 법을 소개하며 새우 경단, 레몬그라스, 죽순, 야자 설탕의 똠얌꿍 재료와 레시피가 담긴다. 


영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액션 시퀀스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 펜칵 실랏(Pencak Silat), 필리핀의 무술 칼리(Kali)와 아르니스(Arnis)에서 모델링한 무기를 통해 영감을 받았다. 전사 라야의 독특한 검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숭배하는 칼날 케리스(keris)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라야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믿음직한 이동수단인 툭툭의 이름은 태국의 유명한 삼륜차를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드래곤 모양의 디테일과 가운데가 뾰족 솟은 라야의 모자는 동남아시아 전역의 사원에서 발견되는 스투파(탑)를 오마주했다. 


이 밖에도 거대한 건물의 색감이나 디자인, 의상들의 질감까지 세세한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동남아시아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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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한 신비의 땅 쿠만드라는 드래곤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다섯 부족이 분열된 다섯 개의 땅에 살고 있다. 


쿠만드라의 다섯 개 땅은 드래곤의 신체 부위를 형상화 했고, 각각 심장, 송곳니, 척추, 꼬리, 발톱으로 명명했다. 이러한 환상의 세계를 스크린에 수놓기 위해 450명이 넘는 디즈니의 아티스트와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제작진은 구조와 지형이 완전히 다른 다섯 가지 환경을 만들고, 7만2000개가 넘는 개별 요소의 애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을 통해 무려 인간 캐릭터 1만8987명과 인간 외의 캐릭터 3만5749개가 등장하는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쿠만드라의 다섯 개 땅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물리적 특징이 있고, 각자의 독특한 문화와 사람들로 가득하다. 가장 먼저, 드래곤의 수호자 라야의 고향으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심장의 땅은 마법으로 가득 찬 평화로운 곳으로 라야의 아빠 벤자가 부족을 이끌고 있다. 심장의 땅 깊은 곳에는 전설의 드래곤 시수가 남긴 드래곤 잼이 비밀리에 보관되어 있다. 라야의 라이벌 나마리가 살고 있는 송곳니의 땅은 물로 둘러싸인 곳으로 성난 암살자와 더 성난 고양이들이 지키고 있어 경비가 삼엄한 곳이다. 송곳니의 땅 리더 비라나는 부족을 위해서라면 드래곤조차 희생시킬 수 있는 냉혹함을 지녔다. 


발톱의 땅은 모든 땅들의 교차로이자 유명한 수상 시장이다. 사람들 사이의 빠른 거래가 이루어지고, 상업이 발달한 땅으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때문에 소매치기와 사기도 성행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를 무기로 사기단을 이끄는 두 살 꼬마 노이의 고향이기도 하다. 얼어붙은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척추의 땅은 외부인을 불신하고 외딴 곳에 고립되어있다. 거대한 도끼를 휘두르는 괴력의 거인 텅의고향이다. 마지막으로 꼬리의 땅은 물이 빠지면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찜통 사막이다. 비열하고 야만적인 용병들이 살고 있는 꼬리의 땅은 영업의 달인 분 의 고향이다. 


이렇게, 다섯 개의 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라야의 여정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신비로운 판타지 비주얼과 함께 이국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3월 14일 개봉 예정.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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