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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디바 담아낸 할리우드 한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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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0-12-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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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한국 감독 문은주가 전설적인 디바의 놀라운 인생을 영화화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영화 '아이 엠 우먼'은 빌보드와 그래미를 접수한 시대의 디바이자 세대의 아이콘 헬렌 레디, 용기있게 세상의 판을 바꾼 그녀가 여자들에게 외치는 대담하고 아름다운 인생 무대를 담은 영화다. 


호주 출신의 헬렌 레디는 데이비드 보위, 비틀즈, 도어즈 등 남성 아티스트와 밴드가 지배적이었던 미국 음반 시장에 뛰어들어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며 7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로 자리잡은 인물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I Am Woman'은 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1972년 발표와 동시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 곡은 단순한 히트곡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제작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편이자 실력파 매니저였던 제프와 함께 고군분투하며 클럽에서 몇몇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알려기지 시작한 노래는 점차 여성들의 자유와 평등을 향한 움직임을 대변하는 노래로 세상에 울려퍼졌다. 이 노래는 당시 여성들의 애국가로 불렸을 정도다. 특히 "지혜는 고통의 산물, 큰 대가를 치렀지만 엄청난 것을 얻었네. 나는 뭐든 할 수 있어. 나는 강해. 나는 꺾이지 않아. 나는 여자"라는 가사는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용기를 이끌어냈다. 이후 헬렌 레디는 빌보드 1위, 그래미 최우수 보컬상 수상, 9곡의 넘버 원, 6장의 골드 앨범, 3장의 플래티넘 앨범, 2500만장 앨범 판매에 빛나는 전설을 기록하게 됐다. 


이런 전설적인 인물을 한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라고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 감독 문은주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영화로 기록했다. 특히 문은주 감독이 헬렌 레디와의 우연한 만남에서 출발해 운명처럼 탄생한 영화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몇 년 전, LA의 시상식장에 초청받은 문은주 감독은 세계적인 촬영 감독이자 남편인 디온 비브의 옆자리에 헬렌 레디의 이름표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그녀의 옆자리로 자리를 바꾸었고 그것은 '아이 엠 우먼'을 탄생시킨 시발점이 됐다. 


문은주 감독은 "1970년대는 패션, 음악, 정치, 사회, 음식 등 모든 것이 변하는 격동의 시대였는데 어린 나이에도 나는 헬렌 레디가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때면, 나의 어머니와 친구들은 볼륨을 높이고 차창을 열어 머리를 흩날리는 바람을 느끼곤 했다"고 밝혔다. 첫 만남 당시 식사 자리 내내 헬렌 레디와 대화를 이어간 문은주 감독은 그녀, 그녀의 가족과 친구가 되었다. 이후 자신도 미처 몰랐고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할 헬렌 레디의 놀라운 삶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했다. 


문은주 감독은 "70년대는 변화의 시기였고, 여성들의 역할이 의심과 도전을 받았다. 헬렌 레디가 어떻게 정상에 올랐는지, 그곳에서 어디로 걸어갔는지, 그녀의 놀라운 인생을 알리고 싶었다. 그녀의 노래가 여성들을 보다 대담하고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그녀의 삶이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첫 장편 데뷔작인 '아이 엠 우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헬렌 레디가 선사할 전율의 음악과 무대뿐만 아니라 세상의 편견에 맞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용기까지 '아이 엠 우먼'에 담아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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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레디의 인생을 재탄생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했던 캐스팅 비화도 흥미롭다. 이십대부터 사십대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소화해야 하는 역할인 만큼, 오랜 시간 배우를 찾아 헤매던 중 문은주 감독은 우연한 기회로 틸다 코브햄-허비의 사진을 보게 됐다. 그는 1994년생으로 9세 때부터 서커스단원으로 활동하고 TV, 영화, 감독까지 다방면에서 활약중인 인물이다. 문은주 감독은 "당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였지만 그녀는 헬렌 레디와 비슷한 성장 배경을 갖고 있었다. 직접 만나는 순간 드디어 완벽하게 어울리는 헬렌 레디를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틸다 코브햄-허비는 가진 것 없는 싱글맘으로 뉴욕에 도착해 음반 제작자들의 편견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시절의 헬렌 레디부터, 최고의 스타로 각종 기록을 세우며 성공에 이르고 전례없는 여성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간 중년의 헬렌 레디까지 인생 열연을 펼치며 영화의 감동을 더했다. 


'아이 엠 우먼'은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오프닝 나이트 개막작으로 선정, "강렬한 힘을 가진 영화(Hollywood Reporter),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AND), 독보적인 작품(indieWire), 진실하고 진심 어린 러브레터(Flicks.com), 우아하고 침착하며 세심하다(The Gate), 전설적인 헬렌 레디를 젊은 세대에 재조명하다(Cloture Club)" 등 유수 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헬렌 레디가 세상 모든 여성들에 건네는 용기의 메시지를 만나보자.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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