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 3 페이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장국영이 남긴 최고의 필모그래피 '패왕별희'
  • 16

    성적 대상화 맞선 놀라운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

    1970년 성적 대상화의 주범 ‘미스월드’에 반대하며 전 세계 여성들의 삶을 바꾼 놀라운 실화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미스비헤이비어'(감독 필립파 로소프)는 달 착륙과 월드컵 결승보다 더 많은 1억 명이 지켜본 '미스월드', 성적 대상화를 국민 스포츠로 만든 세계적인 축제 미스월드에 맞서 진정한 자유를 외친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을 담은 작품이다.  '미스비헤이비어'는 1970년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개최된 미스월드의 생방송 현장에 여성 운동가들이 난입하여 여성의 자유를 외치고 성적 대상화를 비판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위대한 여성들의 실화에 영감을 받아 수많은 할리우드 여성 영화인들이 자진 참여했다.  골든글로브 3관왕에 빛나는 드라마 '더 크라운'의 필립파 로소프 감독이 연출을 맡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뽐내며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여성 인권을 위해 거침없는…

  • 15

    한 시대의 목소리 담은 국내 노동영화 계보

    장르의 벽을 넘어 연대를 노래한 노동영화를 소개한다.  5월 1일 노동절을 앞두고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노동영화의 기념비 '파업전야',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구로공단 여공들의 삶 '위로공단', 여성 감독과 여성 제작자가 만들어낸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카트'와 개봉을 앞둔 1세대 이주노동자이자 문화운동가 ‘미누’를 조명한 다큐 '안녕, 미누'가 그 주인공이다.  부당하고 열악한 현실에 맞서 싸우며 함께하는 세상을 노래했던 사람들, 한 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국내 노동영화는 90년대 16mm 필름으로 제작된 금기의 영화를 지나 영화관 속 선명한 디지털 화면에서 상영되며 변화의 상징으로 거듭났지만, 2020년 현재 노동자들의 현실은 여전히 각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연대를 촉구하는 노동영화는 지속적으로 관객을 만나왔고, 여전히 소수지만 만들어지고 있다. 군부정권에 맞선 노동자들의 파업을…

  • 14

    비주류에서 주류로, 진화된 좀비 공포물 계보

    변종과 진화를 거듭한 좀비 공포물 계보를 살펴보자.  좀비의 근원은 카브리 해 지역에서 성행했던 부두교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좀비라는 소재가 영화에 차용되기 시작한 것은빅터 핼퍼린 감독의 1932년작 '화이트 좀비 (White Zonbie)'부터다. 이 영화는 프롤로그 장르로서의 가치는 충분했지만 좀비의 무한 잠재력을 영화 속에 담아내는 데는 확실히 실패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부두교 주술에 의해 살아난 좀비들을 오로지 노예로만 표현하고 있어 액티브한 공포를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좀비들의 반란 (Revolt of the Zombies)'(1936),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I walked with a Zombie)'(1943) 등의 좀비 공포물이 연이어 소개되었지만 주류에 편입되는 데는 실패했다.  이러한 무기력한 좀비들에게 강도 높은 공격성을 주입해 노예에서 해방시킨 이가 바로…

  • 13

    우리 '해리 포터'가 달라졌어요? 역대급 '미친' 영화

    '해리 포터'가 손에 총 박힌 '찌질남'이 됐다? 모든게 흥미로운 영화 '건즈 아킴보'를 소개한다.  영화 '건즈 아킴보'(감독 제이슨 레이 하우덴)는 파리 한 마리 못 죽이지만 키보드만 잡으면 터미네이터가 되는 '찌질남' 마일즈가 진짜 목숨을 건 게임 스키즘에 강제 로그인되면서 양손에 총을 박제한 채 추격을 벌이는 익스트림 킬링배틀이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은 이 영화의 컨셉과 스토리 아이디어의 시초에 대해 “액션 히어로가 되기 싫어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을 찍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폭력을 싫어하고, 총기 소지를 반대하는 평범한 남자가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는 상황을 그려내고 싶었던 감독은 손에 못이 박힌 이미지를 떠올렸다. 이로써 이 영화의 핵심 캐릭터, 양손에 총이 박제된 마일즈(다니엘 래드클리프)를 탄생시키게 되었다.  '건즈 아킴보'는 제이슨 레이 하우덴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2015년에…

  • 12

    보수적인 러시아 영화계 성적 금기 깨 부순 여성 감독

    여성 감독의 대담한 도전이 눈길을 끈다.  니기나 사이풀라에바 감독의 두번째 장편영화 '피델리티'가 보수적인 러시아 사회와 영화계에 작은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피델리티'는 부부관계를 멀리하는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낀 여성이 낯선 남자들과 대담한 관계를 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에로틱 감성 드라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동료와 환자들에게 존경 받는 레나. 그녀의 남편 세르게이는 지방 극단의 배우이다. 두 사람은 서로 친밀하지만 부부관계를 멀리하는 남편 때문에 레나는 서운하기만 하다. 어느 날 세르게이의 휴대폰 메시지를 몰래 읽은 레나는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확신하고 남편에게 복수하듯 낯선 남자들과 대담한 성관계를 가진다. 이후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녀의 문란한 사생활이 알려지면서 커리어와 일상이 위협받게 된다.  영화는 미모의 여의사로 변신한 에브게니야 그로모바의 파격적인 전라노…

  • 11

    시골 축구부 소녀들과 영원한 스승이 이룬 감동 실화 '슈팅걸스'

    시골 소녀들의 감동적 우승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슈팅걸스'(감독 배효민)는 단 13명의 부원으로 2009년 여왕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삼례여중 축구부와 그들의 영원한 스승 故 김수철 감독이 함께 써 내려간 통쾌한 우승 감동실화를 그린 청춘 드라마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삼례여중은 지난 2000년, 한국 여자축구 발전과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축구부를 창단했다. 영화 '슈팅걸스'는 창단 이래 약 20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삼례여중 축구부가 여자축구의 전설로 발돋움하게 된 첫 번째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삼례여중 축구부가 2009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우승을 거머쥐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회 출전 당시, 삼례여중 축구부원 대부분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축구화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고, 인조 잔디가 깔리지 않은 맨땅에서 훈련해야만 했다.  게다가 선수가 부족했던 삼례여중은…

  • 10

    끔찍한 살인사건 모티브로 한 충격 스릴러 '오픈 더 도어'

    1928년, 세상을 뒤흔들었던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의 '뒤바뀐 아이'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올가 고로데츠카야)는 실종된 어린 아들을 찾아 헤매던 부부가 3년 후 운명처럼 집으로 데려온 아이로 인해 가족과 주변이 극심한 공포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공포 스릴러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사건은 1928년 당시 실종된 9세 아들 윌터 콜린스라며 경찰이 데려온 아이가 가짜라고 밝히며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무관심한 사회에 호소하고 홀로 부패한 경찰에 맞선 싱글맘 콜린스 사건이다. 그녀의 끈질긴 모정은 결국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이라는 엽기적이고 끔찍한 희대의 살인사건을 세상에 드러내는데 큰 단초가 됐다.  와인빌 양계장 살인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와인빌에 있는 고든 노스콧이 LA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다섯 명의 어린 소년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성적 학대를 했으며 나중엔 사지 절단과…

  • 9

    인기 만화를 스크린에 감쪽같이 옮겨놓는, 사토 신스케 감독

    사토 신스케 감독이 국내 극장가를 화려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사토 신스케 감독의 신작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과 '킹덤'이 2020년 국내 극장가에 개봉된다.  탁월한 감각과 연출로 좀비 영화부터 SF, 액션 등 다양한 인기 만화를 완벽히 스크린으로 재현해내며 평단을 비롯해 대중과 원작 팬의 호평까지 얻고 있는 사토 신스케 감독.  사토 신스케는 만화의 세계관을 완벽히 구현하면서도 그의 독창적인 감각을 통해 화려한 액션, 치밀한 구성을 선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감히 시도할 수 없는 새로운 연출력을 발휘한다.  2011년에 개봉한 '간츠' 시리즈는 수수께끼의 검은 구체 간츠가 죽음의 문턱에 선 인간들을 모아 목숨을 건 전투를 그린 영화로 2천만 부의 발행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만화 원작자 오쿠 히로야와 함께 영화로 제작해 일본 흥행수입 약 63억 엔을 돌파,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또한 6…

  • 8

    너무 무서워서 금지된 원작 건드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너무 무서워서 금지된 원작을 스크린에 구현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신작 '스케어리 스토리: 어둠의 속삭임'(감독 안드레 외브레달)은 마을의 폐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판타지를 다룬 영화다.  원작은 전미 700만부 베스트셀러로 너무 무서워서 미국 도서관 협회 금지도서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유명하다. 기예르모 델 토로는 감독이 되기 이전부터 원작에 매료됐던 매니아라고. 그는 "원작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놀라움에 휩싸였다. 그 책은 매우 으스스했고, 심플하지만 아주 강력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또한 "감독으로의 커리어를 제대로 시작하기 전부터 원작 속 일러스트들의 사용권 구매를 위해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쏟아붓기도 했다. 내 소유의 차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절대 팔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기예르모 델 토로는 제작사가 영…

  • 7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다양한 오마주

    누벨바그 아이콘의 탄생을 알린 세기의 걸작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와 '네 멋대로 해라'를 전격 비교한다.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신작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세계적인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 사랑, 그리고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은 1960년 '네 멋대로 해라'로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네 멋대로 해라'는 험프리 보가트를 동경하는 한 좀도둑의 불운을 그린 영화다. 장 뤽 고다르는 이 작품을 각본없이 촬영했고 즉흥적이고 기묘한 관념적 표현 등으로 기존 프랑스 영화산업 틀을 벗어난 누벨바그의 상징적 인물이 되기도 했다.  살아있는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 뤽 고다르의 숨겨진 모습을 조명한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와 1960년 장 뤽 고다르의 센세이셔널한 데뷔를 알린 작품 '네 멋대로 해라'의 연출,…

  • 6

    '더보이2' 살아있는 인형 브람스의 안구

      살아있는 인형 브람스의 사실적인 눈은 이유가 있었다.  '더 보이' 오리지널 흥행팀과 '그것' 제작진이 만나 2배 더 강력해진 공포로 완성된 영화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는 외딴 마을의 대저택에 유모로 들어간 그레타와 인형 브람스의 섬뜩한 이야기를 그린 전편에 이어 숲 속에 묻혀 있던 브람스를 발견한 소년 쥬드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에서 황금빛의 빛나는 눈으로, 사람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시선을 움직이는 브람스. 제작진에 따르면, 마치 진짜인 것처럼 움직이는 브람스의 안구는 놀랍게도 실제 인공 안구를 사용한 것이다.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과 제작진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실제 사이즈의 브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버전의 인형을 제작해 시험해 보았고, 실제로 사람이 시력을 잃으면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인공 안구를 사용해 사실감을 더했다.     윌리엄 …

  • 5

    주특기 장르로 돌아온 가이 리치 감독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으로 천만 관객을 이끈 가이 리치 감독이 신작 '젠틀맨'으로 월드와이드 수익 1억 불을 가뿐히 넘기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오랜만에 자신의 장기를 한껏 살려 돌아온 그의 초기 범죄오락액션 영화들 또한 주목받고 있다. 11년 만에 주특기 장르 '젠틀맨'으로 돌아와 오랜 팬들을 들뜨게 한 가이 리치 감독. 그는 영국의 타란티노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개성강한 캐릭터들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텔링, 감각적인 연출로 인정받는 감독이다.  그의 신작 '젠틀맨'은 유럽을 장악한 마약왕 믹키 피어슨의 마리화나 제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품격있는 신사들의 예측불허 게임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가이 리치 감독이 10여년 전부터 구상한 프로젝트이다.  우아한 갱스터로 복귀한 매튜 맥커너히부터 그런 보스 곁을 지키는 매력 넘치는 넘버2 찰리 허냄, 가장 도덕적인 마인드를 가졌지만 본의 아니게 복잡한 사건에 꼬여 들어 갱스터 역할을…

  • 4

    50년 전, 건네지 못한 추모의 꽃 '기억의 전쟁'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의 손녀가 50년을 건너 전하는 그날의 이야기, 할아버지가 전하지 못한 추모를 대신 전하는 한 편의 영화가 있다.  영화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의 손녀인 이길보라 감독이 할아버지의 침묵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찾아간 베트남에서 듣게 된 50여 년 전 그날의 기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앞서 청각장애를 가진 엄마, 아빠로부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인으로 태어나 손말을 먼저 배우며 자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데뷔작 '반짝이는 박수 소리'로 평단을 사로잡은 이길보라 감독이다.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 일어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을 담아낸 '기억의 전쟁'은 기록되지 못한 역사를 바라보는 섬세한 시각이 담겼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화려한 휴양도시 베트남 다낭에서 20분이면 닿는 마을, 그 곳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 3

    실화라 더 무서운 영화 '다크 워터스'

    실화라 더 무서운 영화 '다크 워터스'는 20년에 걸친 독성 폐기물질 유출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한다.  '다크 워터스'(감독 토드 헤인즈)는 인류의 99%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뜨린 미국 최고 화학 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하는 영화다.  실제 이 사건은 1988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의 한 농부 윌버 테넌트가 화학 기업 변호사 롭 빌럿에게 소송을 의뢰하며 시작된다.  마을을 방문한 롭 빌럿은 미쳐 날뛰는 소와 수백 마리 소의 떼죽음, 검게 변색된 소녀의 치아 등을 보고 사건의 심각함을 느끼고, 거대 기업 듀폰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그는 오랜 조사 끝에 듀폰의 독성물질 PFOA 유출을 밝혀냈다. PFOA는 C8으로도 알려진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으로 프라이팬, 종이컵, 콘택트렌즈 등 일상생활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인체에 다량 축적되면 간암과 태아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새롭게 대두…

  • 2

    숨은 디테일로 완성된 '기생충'

    숨은 디테일이 완성한 영화 '기생충'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보자.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감독 봉준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이다. '기생충'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 번째 명장면은 유독 젊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의 장면이다. 가족의 고정수입을 위해 글로벌 IT기업의 박사장(이선균)네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간 기우는 연교(조여정)에게 참관 수업 제안을 받게 된다.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지 흥미로운 가운데 기우는 “실전은 기세야 기세!”라는 박력 넘치는 말로 연교와 다혜(정지소)의 마음을 단 번에 사로잡는다. 이 대사는 네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