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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이 남긴 최고의 필모그래피 '패왕별희'
  • 31

    OST마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해피 투게더'

    왕가위 감독의 슬프고 매혹적인 러브스토리 '해피 투게더'는 지구 반대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별과 만남을 반복하는 두 남자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의 러브스토리다. 변덕스럽고 자유분방하면서 연인의 구속이 견디기 힘든 보영 캐릭터는 장국영이, 언제나 연인에게 헌신적이지만 연인의 변심이 두려운 아휘 역은 양조위가 맡아 애틋한 '케미'를 완성한 작품이다.    오래된 연인 보영과 아휘는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자유로운 영혼 보영은 아휘를 혼자 남겨두고 떠나버리는데, 돌아오는 것 또한 보영의 선택이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찾아와 "우리 다시 시작하자"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면 아휘는 그를 받아들인다. 보영의 대사지만 아휘의 애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더욱 깊게 느껴져 많은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명대사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로 왔지만 결국 변한 것은 …

  • 30

    전설의 디바 담아낸 할리우드 한국 감독

    할리우드의 한국 감독 문은주가 전설적인 디바의 놀라운 인생을 영화화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영화 '아이 엠 우먼'은 빌보드와 그래미를 접수한 시대의 디바이자 세대의 아이콘 헬렌 레디, 용기있게 세상의 판을 바꾼 그녀가 여자들에게 외치는 대담하고 아름다운 인생 무대를 담은 영화다.  호주 출신의 헬렌 레디는 데이비드 보위, 비틀즈, 도어즈 등 남성 아티스트와 밴드가 지배적이었던 미국 음반 시장에 뛰어들어 실패와 도전을 거듭하며 7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로 자리잡은 인물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I Am Woman'은 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1972년 발표와 동시에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 곡은 단순한 히트곡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제작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편이자 실력파 매니저였던 제프와 함께 고군분투하며 클럽에서 몇몇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알려기지 시작한 노래는 점차 여성들의 자유와 평등을 향한 움직임을 대변…

  • 29

    더욱, 특별한 LGBT 영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

    전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찬사를 받은 영화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감독 레반 아킨)는 사회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영화적 메시지를 전하며 경직된 조지아 사회에 화두를 던진 작품이다.  '그리고 우린 춤을 추었다'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조지아 국립무용단의 댄서 메라비와 이라클리를 다룬다. 섬세하고 우아한 춤을 추는 메라비와 상반된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가진 이라클리는 무용단의 앙상블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 오디션을 위한 둘만의 연습이 계속될 수록 이라클리의 존재는 메라비에게 점차 라이벌에서 저항할 수 없는 열망으로 바뀐다. 영화는 메라비가 이라클리로 인해 다양한 감정을 겪으며, 마침내 세상을 향해 진짜 자신을 보여주는 성장담을 담는다.  스웨덴의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레반 아킨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 'Certain People'를 통해 2012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주목 받았고, 이후 TV 시리즈 '리…

  • 28

    당신이 알지 못한 '마리 퀴리' 이야기

    위인전이 알려주지 않았던,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에 대한 흥미로운 'TMI'를 공개한다.    영화 '마리 퀴리'(감독 마르잔 사트라피)는 1898년 새로운 원소 발견, 1903년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 1911년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로자먼드 파이크)의 빛나는 도전과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마리 퀴리는 폴란드 출신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다. 그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두 번 노벨상을 받은 인물이며 아울러 소르본 대학 최초의 여성 대학교수가 된 사람이다.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다. 오늘날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위대한 과학자에게도 시련의 순간은 존재했다. 마리 퀴리는 공립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여학생 입학을 금지했던 폴란드 대학 정책 때문에 공부를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언니와 함께 프랑스 유학을 택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과학에 대한 열정…

  • 27

    이름 없는 보복 운전자, 러셀 크로우

    보복 운전자로 변신한 러셀 크로우가 이름 없는 '낯선 남자'인 이유가 있었다.   크게 울린 경적 때문에 분노가 폭발한 남자, 그에게 잘못 걸린 운전자가 최악의 보복운전을 당하는 도로 위 현실테러 스릴러 '언힌지드'는 보복운전을 소재로 한 영화다. '언힌지드'의 작가는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경험, 즉 보복운전을 시작으로 한 남자가 스스로 화를 주체하지 못해 예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한다. 나아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지니고 살아가는지 궁금했고, '언힌지드'를 통해 이러한 현실을 스릴 넘치게 만들고 싶었다고. 이러한 이야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러셀 크로우가 맡은 ‘낯선 남자’라는 캐릭터였다. 극 중 ‘The Man’, 즉 ‘낯선 남자’의 이름은 ‘레이첼’(카렌 피스토리우스)의 친구 변호사를 만날 때 단 한 번 등장한다. 그 외에서는 러셀 크로우의 캐릭터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은 …

  • 26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 번째 마스터피스 '메멘토'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번째 마스터피스 '메멘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메멘토'는 아내가 살해당한 후, 10분밖에 기억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가 사진, 메모, 문신으로 남긴 기록을 따라 범인을 쫓는 기억 추억 스릴러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무수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고도의 완벽을 향한 그의 집요한 디테일함은 첫 번째 마스터피스 '메멘토'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동생 조나단 놀란과 함께 각본을 쓰고 손수 메가폰을 잡은 데 이어 직접 목소리 연기로 더빙까지 도전한 것이다. 그의 더빙은 극 초반부 레너드(가이 피어스)와 테디(조 판토리아노)가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극 중 테디의 대사인 “백치 같은 자식”의 목소리가 어색하게 느껴졌던 감독은 이후 직접 해당 대사를 다시 녹음하는 더빙을 시도했다.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서라면 단 한 줄의 대사도 놓칠 수 …

  • 25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리얼 액션 비하인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로케이션부터 액션까지 리얼한 촬영 방식을 고수하며 새로운 액션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모든 촬영을 한국, 일본, 태국에 이르기까지 세트를 짓지 않고 현지 로케이션을 구해 진행됐다. 실재하는 공간과 국가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만의 독보적인 분위기가 탄생했다. 심지어 세트 촬영이 용이한 한국 촬영분 조차 모두 로케이션을 활용했는데, 황정민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엘리베이터 액션씬 마저도 실제 장소를 섭외해 촬영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보통 넓은 스튜디오에서 찍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내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실제 …

  • 24

    '강철비2: 정상회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첫 번째 비하인드는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이외에 북한말 자막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때 경험을 바탕으로 익숙하지 않은 북한말에 대한 이해도를 보완하기 위해 북한말 자막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남북의 평화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북한을 타국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는 생각으로 북한말을 우리말로 번역하지 않고, 순수 북한말을 자막에 삽입함으로써 그 의도를 확실하게 전달, 관객들을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 비하인드는 영화 속 캐릭터들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낸 배우들의 빛나는 아이디어다. 북 위원…

  • 23

    미스터리한 천재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

    20세기 패션계의 앤디 워홀, 상식과 경계를 뒤엎는 파격적이고 창조적인 비젼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혁신의 아이콘이자 30여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미스터리한 천재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를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마르지엘라'(감독 라이너 홀제메르)가 9월 국내 개봉된다.  '마르지엘라'는 30여년간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그럼으로 인해 미스터리와 천재성을 더욱 배가시킨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긴 영화다.  완벽한 테일러링, 정형화된 구조적 형태미를 비롯해 아름다운 의상의 정답이라고 할 법한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존 관념들과 의복 관습을 모두 거부하고 옷의 구성과 형식을 파괴한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 그는 1980년대 패션이 더욱 화려해지고 폭주하듯 유려함과 쾌락을 향해갈 때 '옷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패션을 …

  • 22

    흑백사진 한 장만 남긴 채 40년간 은폐된 진실

    흑백사진 한 장만 남긴 채 40년 간 은폐된 진실, 사라진 4시간 속 키워드를 살핀다.  영화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감독 이조훈)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비밀리에 제작·유통된 항쟁 당시의 영상 기록물 이른바 광주비디오의 탄생과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지로 남아있는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4시간을 추적하는 작품이다.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은 민주시민들의 빛나는 유산인 광주비디오의 탄생 과정과 숨은 면면을 처음으로 스크린에 담아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가 40여 년간 은폐된 진실을 정면 조준한다. 광주비디오를 비롯해 1980년대 광주를 세상에 알린 수많은 사진과 영상 기록들이 존재하지만, 1980년 5월 21일 전남도청 앞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벌어졌던 집단 발포의 기록만이 흑백사진 한 장만을 남긴 채 40년째 종적을 감췄다.  …

  • 21

    엘리트 광고 프로듀서가 비참한 빈민가 현실을 목도했을 때

    범죄 스릴러의 판도를 뒤집은 걸작 '시티 오브 갓', 이 단 한편의 영화로 브라질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을 소개한다.  실존했던 인물들의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걸작 범죄 스릴러 '시티 오브 갓'은 브라질의 유명 작가 파울로 린스가 자신이 어린 시절 보고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 ‘시티 오브 갓’은 그 충격적인 소재와 드라마틱한 구성 등으로 인해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12개국에 발간되어 모두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시티 오브 갓'은 당시로서는 놀라우리만큼 현란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탄생되어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비롯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 75관왕 수상이란 기록적인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 영화가 당시 신인이었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은 세계적인 화제거리가 되…

  • 20

    양우석 감독이 밝힌 '강철비2'의 의미

    '왜 강철비2인가?' 내용적으로 연결되는 속편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속편을 표방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제목에 대해 양우석 감독의 답변을 미리 전한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강철비'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북한 내 정변 발생과 이로 인한 전쟁 위기라는 출발점은 같다. 그러나 전편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보통의 속편과 달리, 중국이 패권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심화된 미-중 갈등의 한가운데에 휘말린 한반도라는 확장된 시야, 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강철비'와는 상호보완적인 속편이라 부를 수 있다.  '강철비'가 북한 쿠데타 발생 직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북의 최고지도자가 남으로 넘어오는데서 시작해, 남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북…

  • 19

    '트로이' 브래드 피트의 터닝포인트, 플랜B의 시작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의 리즈 시절, 그의 명연기와 안목을 다시 만나보자.   초대형 블록버스터 '트로이 디렉터스 컷'(브래드 피트)이 7월 3일 재개봉된다.  '트로이 디렉터스 컷'은 10만 대군이 참전한 트로이 전쟁, 불멸의 신화가 된 그리스 영웅 아킬레스와 트로이 왕자 헥토르의 아름답고 잔혹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2004년 개봉 당시 제작비 2억 달러, 1만 2천 평의 트로이성, 7만 5천 명의 엑스트라가 총동원된 초대형 블록버스터이자 브래드 피트, 올랜도 블룸, 에릭 바나, 숀 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많은 화제를 낳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거장 볼프텐 페터젠 감독과 '왕좌의 게임' 각본가 데이비드 베니오프, '타이타닉'의 전설적인 음악감독 제임스 호너가 참여해 역사상 가장 잔혹했던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을 리얼하게 재현하는데 성공했단 극찬을 받았다.  특히 브래드 피…

  • 18

    운명적 첫사랑, 클래식 로맨스 영화의 평행이론

    이탈리아에서 만난 운명적인 첫사랑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전망 좋은 방'의 놀랄 만큼 닮은 평행이론을 소개한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제작, 각본, 각색을 통해 탄생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첫사랑 영화의 마스터피스라는 호평으로 2018년 극장가에 신드롬을 일으킨 것은 물론,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았다.  20세기 초 관습과 자유로운 삶 사이에서 갈등하며 진정한 사랑을 선택하는 젊은 여성의 스토리 '전망 좋은 방'은 제59회 아카데미 3개 부문을 석권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아이보리 감독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이탈리아에 관한 영화라는 점에서 '전망 좋은 방'과 가깝다. 예쁜 배경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에로틱한 이야기"라며 두 작품의 연결고리를 언급한 바 있다. 제작, 연출, 각본, 각색을 겸하는 할리우드의 멀티 플레이어라고…

  • 17

    이주노동자 1세대 미누를 아십니까

    고향집 뒷산 히말라야는 몰라도 목포의 눈물이 애창곡인 네팔사람 미누.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 밴드 보컬까지 18년.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청춘을 바쳤지만 11년 전 강제 추방당했다. 네팔로 돌아가 어엿한 사업가로 성장하고도 한국이 사무치게 그립다. 그런 미누를 위해 옛 밴드 멤버들이 네팔에 날아와 함께 무대에 선다.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마이크를 잡은 목장갑 손이 한없이 떨리는 미누. 꿈만 같던 공연이 끝나고 미누는 “나 이제 죽어도 좋아”라며 환히 웃는데… 영화 '안녕, 미누'(감독 지혜원)는 함께하는 세상을 노래한 우리 모두의 친구 미누를 그린 영화다.  1992년 스무 살의 미누는 의정부와 포천 일대의 한식당과 일식당의 노동자로 한국에서의 삶을 시작했다. 미누가 한국에 도착한 당시는 이주노동자와 관련된 법안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우리 사회의 밑바닥부터 지탱한 이주노동자들의 권리에는 그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