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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믿고 보는 '범죄도시 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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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3-05-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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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하다. 짜릿한 액션부터 위트 넘치는 유머까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완벽하다. 돌아온 한국 대표 액션 시리즈 '범죄도시 3'이다. 


'범죄도시'는 '나쁜 놈' 때려잡는 '괴물형사' 마석도의 버라이어티한 근무일지다. 금천서 강력반에 근무하는 마석도는 팀원들과 함께 가리봉동 조선족 조폭 소탕작전을 비롯해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베트남 납치 살해범 등을 검거하며 빛나는 실적을 쌓았다. 지난 두 번의 시리즈를 통해 도합 1800만 이상의 관객을 이끌며 대체불가 K-히어로로 자리매김한 마석도. 


그는 다시 돌아온 '범죄도시 3'에서 관객이 이 시리즈에 열광하는 '니즈'를 아낌없이 충족시킨다. 유머와 액션, 그리고 리얼함이다. 이전부터 실제 사건을 접목해 생생한 현장감을 살린 스토리는 이번 '범죄도시 3'에서도 마약 밀매와 경찰 비리 등의 실제 사건을 조합해 현실감을 높인다. 여기에 단언컨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묘미인 마석도의 활용도도 더욱 영리해졌다. 간혹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유머러스한 동시에 살갑고 다정한 그는 "나쁜 놈은 무조건 잡는 거야"라는 굳건한 정의감을 모토로 강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약자에겐 따스한 기조를 이어간다. 다년간의 실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이번엔 금천서를 벗어나 광수대로 승진해 판이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전히 그는 승진이나 실적과는 관계없이 단벌 츄리닝 차림으로 '나쁜 놈' 잡기에 몰두하는 중이다. 그런 우직한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마석도는 바뀐 판에서 더 굵직한 사건을 맡는다. 무려 시가 300억에 달하는 신종 마약 하이퍼가 밀수됐고 이를 둘러싼 각종 음모와 살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얽혀든다. 한국의 정체 모를 세력과 일본의 야쿠자 조직까지 합세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석도에 대적하는 빌런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화다. 전편의 무자비하고 끔찍한 빌런 장첸과 강해상은 마석도와 함께 시리즈의 상징적 빌런으로 거론됐다. 3편에서는 최초로 두 명의 빌런이 등장한다. 주성철과 리키. 확실히 두 명의 빌런에게 시선이 분산되는만큼 지난 시리즈의 독단적인 빌런들에 비해서는 영향력이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마석도가 활개 치는 빌런을 마침내 잡아넣는 단선적인 이야기 구조를 탈피해 얽히고설킨 과정과 반전의 묘미를 보여줄뿐더러, 마석도를 두 배로 위협하는 압박감을 이끌어냈다. 영리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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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악인들이 쏟아져 나오더라도 마석도가 있다면 결국 안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 또 '범죄도시'의 묘미다. 마석도는 관객의 기대에 부응하듯 어떤 경우의 수의 악인이라도 통쾌한 응징 액션의 진수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특히 복싱 액션을 부각해 펀치를 내지를때마다 웅장하게 터지는 타격감이 짜릿할 정도다.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만큼이나 매력적이고 호감가는 광수대 형사들과의 '케미'도 리얼하게 잘 살아난다. 이번 시리즈 압도적인 감초 연기를 펼친 초롱이 역의 고규필은 기어코 장이수를 위협할 정도다. 이밖에도 헐랭한 마약 유통업자 김양호 역의 전석호를 비롯해 마석도와 공조하는 타 관할의 형사들까지 모든 캐릭터가 면면에 생동감이 넘친다. 


마석도의 말맛은 여전하다. 시대의 흐름도 영리하게 반영한다. "진실의 방…을 청소하자"는 말이나 "어차피 내가 5잖아" 등은 시리즈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유쾌한 대사일 테다. 마석도의 클럽 패션(?)도 매력 만점 볼거리(?)다. 


이번 시리즈는 익숙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도 몇가지 변수를 통해 시리즈의 확장성을 영리하게 이끌어냈다. 그럼에도 '나쁜 놈'은 무조건 잡는단 괴물형사 마석도의 '본질'을 확실하게 지킨다. 마석도를 필두로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고른 활약, 권선징악의 통쾌한 묘미까지 언제나 그랬듯 관객이 요구하는 '니즈'를 아낌없이 충족시키는 '범죄도시'. 무조건 믿고 보는 시리즈 콘텐츠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부인할 수없다. '범죄도시 4' 편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도 놓칠 수 없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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