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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리즘이 독이 된, 황정민 '인질'극 [리뷰]

    톱스타 황정민이 납치됐다. 신선하고 충격적인 발상이다. 믿기진 않지만 한편으론 그럴싸한 현실성을 갖는다. 그런데 리얼리티를 베이스로 한 이야기에서 '왜' 황정민이 납치돼야만 했는지의 연유는 대책없을 정도로 허무하고, 인질범들의 '비현실적'인 행위들이 계속해서 맞물리며 '리얼'과 '허구' 사이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질 못한다. 한데 섞이지 못하는 인지부조화가 몰입을 방해하고 발목을 잡는다.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이다.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와 더불어 28년 경력의 연기 베테랑으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거물급 배우 황정민. 그는 신작 영화 제작발표회 뒤풀이 이후 귀가길에 들른 집 앞 편의점에서 어쩐지 불량하고 께름칙해보이는 인물들과 실랑이를 벌인다. "여배우 몇 명이랑 자봤느냐"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도발이 기가 차다. 연예인이기에 겪는 고충이라고 치부하기엔 선을 넘었다. 불쾌한 기분을 안고 겨우 돌아서는 길에 느닷없이 전기 충격기 공격을 받고 쓰러진 뒤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