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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해도 외면할 수 없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리뷰]

    학교 폭력 가해 부모의 시선이라는 새로운 관점, 여간 거북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결코 눈을 뗄 수 없다. 파렴치한 부모들의 뻔뻔한 작태에 대한 공분, 그리고 괴물을 만든 사회적 제도와 부채감까지 묻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다.  짙은 안개가 낀 어느 새벽, 호숫가에서 낚시꾼이 발견한 의식불명의 아이. 그리고 아이가 남긴 편지 속 네 명의 이름. 이로 인해 명문 한음 국제중은 소란스러워진다. 사회적 경제적 최상위 1% 부모들의 자녀들만 들어올 수 있는 사립 중학교 교장실에 가해자로 지목된 네 명의 부모들이 모였다. 병원 이사장, 전직 경찰청장, 이 학교 교사, 변호사. 사회적 특권 계층을 대변하는 이 부모들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닌 권력과 재력을 총동원해 사건 은폐를 시작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쉽지 않은 길을 택한다. 이같은 비극적 사건을 놓고 의례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키…